달콤... 갑자기 이 한 단어의 사전적 정의에 혼란이 왔다. 달콤이란, 이 한 단어는 혹여 고통, 아픔, 회한, 눈물을 한데 보듬어 삭혀져 나온 어른이 된 인생의 맛이 아닐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내가 내린 이 도시의 달콤함의 정의였다. 이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동안 느꼈던 내 마음의 성장통... 이 소설속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온 지금은 마치 인생을 초월한듯하고, 모든걸 포용할수 있을것 같은... 지금 이순간만큼만은 있지도 않은 남편이 바람을 폈다해도 가슴으로 이해해줄수 있을것 같은 (남편이란 존재가 지금은 없으니 하는 말이겠지만^^;;;) 한층 내 마음이 어른이 된듯한... 성장통후에 찾아온 달콤함의 긴 여운이 느껴지는 것처럼... 헤어진지 6개월만에 다른여자와 결혼하는 옛애인의 결혼식날... 어디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큰소리로 엉엉 울법도 하건만, 이 소설의 주인공인 오은수(31세)란 여잔 아무일도 아니란듯 어김없이 일에 시간을 맡긴다. 그렇다고 열정적인 워커홀릭도 아닌, 그저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묻어가는 스타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쿨하고 싶었던 걸까. 아님 나름의 복수였을까. 핸드폰안에 저장돼있는 전화번호들을 훑어 내려가며 작은 스파크라도 일었던 남자들을 찾는 은수... 그렇게 시작되는 오은수란 주인공의 삶은 완전 다른 세 남자의 캐릭터와 얽히며 사랑이냐, 결혼 조건에 맞는 남자냐를 놓고 선택과 책임. 이 두단어에 대해 고민을 하며 질질 관계를 끌어오는... 내가 봤을땐 적어도 이기적인 나태한 여성이었다. 결국엔 사랑을 버리고, 조건에 맞는 남자를 만나며 그게 사랑이라 믿으려 하지만... 30대란 궤도안에 있는 그녀의 친구들 삶 또한 지질구질이다. 조건따라 만난지 2주만에 결혼준비에 돌입하다 결국엔 이혼을 한 재인... 거침없는 솔직함과 화끈함으로 왠지, 남들에게 쉬이 속내를 들추기 꺼려하는 겉은 강한척 하지만, 속은 여릴것 같은 캐릭터인 유희는, 자기자신을 너무 사랑해 남들보다 성공면에선 빨랐다. 그러나 사랑에서는 첫사랑에 실패하고 남자를 모르고 살아오다, 한번 결혼하고 돌아온 그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쑥맥... 아니 정말 사랑을 하는 여자일지도 몰랐다... 왠지 이 도시에 사는 30대 궤도의 사람들은 왜이리 지질구질 그 자체인지 이제 30대에 들어선 내 가슴이 갑자기 콱콱 막혀왔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니까 한숨을 쉬면서도 책을 쉽게 덮지 못한게 아닐까 사랑은 사랑이고, 일은 일이라는 나만의 인생틀속에선 사랑을 상대방의 직업에 따라 하고 안하고가 가능한 책속 인물들의 삶의 방식을 절대 이해할수 없지만... 그러나 그건 내가 정한 인생 불문율속에서나 이해하지 못할 일이었다. 내 인생틀속에 그 사람들의 인생을 꿰 맞추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걸... 나만의 인생규칙에서 어긋난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야 한다는 걸... 이책은 나를 가르치려 들고 있다. 내가 오은수였다면, 세 남자중 누굴 택했을까... 사람들은 바보라고 하겠지만, 미래는 아직 불투명해도 사랑하는 태오를 택했을것 같다... 꿈이 있다면 언제고 기회는 있는거니까... 그러나 단 한번뿐인 진짜 사랑은 놓치면 영영 잃게 되는거니까... 맞다. 지금껏 돌이켜 보면... 내가 인정하기 싫은 삶의 방식들이 어쩜 현실의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은수와 재인처럼 조건을 따지며 여러사람을 하나의 선상에 놓고 마치 백화점의 옷 고르듯, 저울질하는 사람도 현실엔 있었고, 독신으로 살아가겠다 쿨하게 선언하는 현대 여성중엔 이 도시에 사는 여성들의 속사정과 같은 사람도 현실엔 있었으니까... 적어도 내가 본, 내 주변에선... 20대일때 이 책을 읽었다면 과연 이 도시를 통해 난 어떤 색의 달콤함을 느꼈을까... 29와 30의 차이 속에서 너무 많이 커버린듯한 느낌이다... 나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영위하고 있을까... 갑자기 내 도시에 사는 내 사람들의 안녕이 궁금해졌다. 정이현의 첫 장편소설... 너무도 경쾌하고 유쾌하게 캐릭터와 상황들을 통해 깊은 의미의 맛을 우려내는 노련함... 진한 여운을 전달하는 그녀의 글솜씨에 반하게 됐다... 정이현의 두번째 소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作)
달콤...
갑자기 이 한 단어의 사전적 정의에 혼란이 왔다.
달콤이란, 이 한 단어는
혹여 고통, 아픔, 회한, 눈물을 한데 보듬어
삭혀져 나온 어른이 된 인생의 맛이 아닐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내가 내린 이 도시의 달콤함의 정의였다.
이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동안 느꼈던 내 마음의 성장통...
이 소설속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온 지금은
마치 인생을 초월한듯하고, 모든걸 포용할수 있을것 같은...
지금 이순간만큼만은 있지도 않은 남편이 바람을 폈다해도
가슴으로 이해해줄수 있을것 같은 (남편이란 존재가 지금은 없으니
하는 말이겠지만^^;;;)
한층 내 마음이 어른이 된듯한... 성장통후에 찾아온
달콤함의 긴 여운이 느껴지는 것처럼...
헤어진지 6개월만에 다른여자와 결혼하는 옛애인의 결혼식날...
어디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큰소리로 엉엉 울법도
하건만, 이 소설의 주인공인 오은수(31세)란 여잔 아무일도 아니란듯
어김없이 일에 시간을 맡긴다.
그렇다고 열정적인 워커홀릭도 아닌, 그저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묻어가는
스타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쿨하고 싶었던 걸까. 아님 나름의 복수였을까.
핸드폰안에 저장돼있는 전화번호들을 훑어 내려가며 작은 스파크라도
일었던 남자들을 찾는 은수...
그렇게 시작되는 오은수란 주인공의 삶은 완전 다른 세 남자의 캐릭터와 얽히며 사랑이냐, 결혼 조건에 맞는 남자냐를 놓고 선택과 책임.
이 두단어에 대해 고민을 하며 질질 관계를 끌어오는...
내가 봤을땐 적어도 이기적인 나태한 여성이었다.
결국엔 사랑을 버리고, 조건에 맞는 남자를 만나며 그게 사랑이라
믿으려 하지만...
30대란 궤도안에 있는 그녀의 친구들 삶 또한 지질구질이다.
조건따라 만난지 2주만에 결혼준비에 돌입하다 결국엔 이혼을 한
재인...
거침없는 솔직함과 화끈함으로 왠지, 남들에게 쉬이 속내를 들추기
꺼려하는 겉은 강한척 하지만, 속은 여릴것 같은 캐릭터인 유희는,
자기자신을 너무 사랑해 남들보다 성공면에선 빨랐다.
그러나 사랑에서는 첫사랑에 실패하고 남자를 모르고 살아오다,
한번 결혼하고 돌아온 그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쑥맥...
아니 정말 사랑을 하는 여자일지도 몰랐다...
왠지 이 도시에 사는 30대 궤도의 사람들은 왜이리 지질구질 그 자체인지
이제 30대에 들어선 내 가슴이 갑자기 콱콱 막혀왔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니까 한숨을 쉬면서도 책을 쉽게 덮지 못한게 아닐까
사랑은 사랑이고, 일은 일이라는 나만의 인생틀속에선
사랑을 상대방의 직업에 따라 하고 안하고가 가능한 책속 인물들의
삶의 방식을 절대 이해할수 없지만...
그러나 그건 내가 정한 인생 불문율속에서나 이해하지 못할 일이었다.
내 인생틀속에 그 사람들의 인생을 꿰 맞추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걸...
나만의 인생규칙에서 어긋난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야 한다는 걸...
이책은 나를 가르치려 들고 있다.
내가 오은수였다면, 세 남자중 누굴 택했을까...
사람들은 바보라고 하겠지만, 미래는 아직 불투명해도 사랑하는
태오를 택했을것 같다... 꿈이 있다면 언제고 기회는 있는거니까...
그러나 단 한번뿐인 진짜 사랑은 놓치면 영영 잃게 되는거니까...
맞다. 지금껏 돌이켜 보면...
내가 인정하기 싫은 삶의 방식들이 어쩜 현실의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은수와 재인처럼 조건을 따지며 여러사람을 하나의 선상에 놓고
마치 백화점의 옷 고르듯, 저울질하는 사람도 현실엔 있었고,
독신으로 살아가겠다 쿨하게 선언하는 현대 여성중엔
이 도시에 사는 여성들의 속사정과 같은 사람도 현실엔 있었으니까...
적어도 내가 본, 내 주변에선...
20대일때 이 책을 읽었다면 과연 이 도시를 통해
난 어떤 색의 달콤함을 느꼈을까...
29와 30의 차이 속에서 너무 많이 커버린듯한 느낌이다...
나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영위하고 있을까...
갑자기 내 도시에 사는 내 사람들의 안녕이 궁금해졌다.
정이현의 첫 장편소설...
너무도 경쾌하고 유쾌하게 캐릭터와 상황들을 통해
깊은 의미의 맛을 우려내는 노련함... 진한 여운을 전달하는
그녀의 글솜씨에 반하게 됐다...
정이현의 두번째 소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