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못다푼 수수께끼 오대양 재수사 2

윤상규20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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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의해 형성된 ‘타살 의혹’


많은 국민들은 “세모와 구원파에서 밀파한 일단의 폭력배들에게 32명이 어디에선가 살해되고, 일부 여자들은 성폭행까지 당한 뒤 천장 위로 옮겨졌다”고 믿게 될 정도였다. 검찰은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언론에 의해 형성된 이런 ‘의문’을 모두 풀지는 못했다. 지난 8월20일 40일에 걸쳐 10명의 전담검사가 1백50여명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한 끝에 발표한 수사결과는 ‘동반자살’이었던 것이다. 4년 전 사건 당시 수사와 88년 청문회 이후의 재수사 때와 똑같은 결론이었다. 검찰수사 결과 밝혀진 시간대별 상황을 보면 타살 가능성과 관련해 별다른 의문점은 발견되지 않는다(28쪽에서 32쪽까지 표로 정리한 오대양 생성과정, 직원 폭행치사 채권자 폭행-은신-경찰 채권단 가족 언론의 집중추적-사체발견에 이르기까지 상황일지, 32쪽의 4박5일 은신생활과 자살증거물 목록, 그리고 32쪽 정액양성반응 관련 보조기사 참조)

자살이라고 할 때 당연히 제기되는 의문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거론된 수많은 타살의혹은 무엇인가”.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자살로 밝혀졌다’가 아니라 ‘타살을 못 밝혔다’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폭로 제보를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 ‘수수께끼’는 증거가 없으므로 명쾌하게 해석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다. 다만 정치적 동기와 특정 개인 단체 기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얘기가 종교계와 정치권에서 돌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세모-구원파-오대양3자 관계를 주장하고 그러한 여론을 확산시킴으로써 득을 보는 세력이 있었다는 말이다. 이러한 동기 중의 일부와 관련해 지난 8월19일 한 조간신문은 다음과 같은 요지의 내용을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오대양사건 재수사가 5공과 오대양 또는 세모 유병언 사장이 밀접한 유착상태에 있는 것처럼 진행되자 全斗煥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연희동측이 정략적 수사라며 심한 불쾌감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연희동측은 이 같은 정황을 최근 유포되고 있는 ‘5공 신당설’에 대해 쐐기를 박기 위한 반응으로 해석, 깊은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