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悲緣)

유재연20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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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연(悲緣)




                                                                        유재연


 



하늘이시여 그대에게 고백하건데...

끝끝내 마음을 열어주진 못한
그대의 매정한 마음에 지쳐
저는 그저 울고만 지냅니다.

그대의 그림자가 되고픈 저는
그칠 줄 모르는 광음에 취해
그대가 남긴 자취를 찾아봅니다.

그대의 옥 같은 소리에 묻혀서
귓가에 촛농으로 박힌 채 듣지 못해도
눈동자의 초점은 어딘가에 맺힙니다.

스러져가는 생명의 향기로
끝없이 나를 불태워 보지만
지칠 줄 모르고 타는 횃불처럼
제 가슴은 식히지 못합니다.

하늘이시여...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감추고
끝끝내 삭히지 못한 말...
그대를 한 없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