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의 커플 대세는 연상녀ㆍ연하남이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지위 상승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여성에게 소구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어쨌든 여성의 욕망을 반영한 설정이다.
KBS ‘소문난 칠공주’에서 네살 차의 연하남(박해진)-나설칠(이태란) 커플은 엄연히 권력관계가 존재한다. 설칠은 육군 중대장이고 연하남은 그녀의 졸병으로 복무했다. 여교사와 남제자의 변형인 셈이다.
데이트할 때도 설칠은 항상 하남에게 “쫄(쫄다구의 줄임말)” “아쭈” “많이 컸다” 등 ‘수직성 언어’를 사용한다. 하남은 얼굴색이 하얀 식물성 미남인데다 일편단심 설칠 한 사람만 보고 있다. 거기에 하남은 지방의 부잣집 아들이라는 비밀이 숨어 있다. 이쯤되면 여성에게는 작위적이지만 완벽한 판타지다.
MBC ‘여우야 뭐하니’에는 연하남의 나이가 더욱 어려진다. 나이 차는 무려 아홉살. 33세 병희(고현정)와 그녀의 친구 동생인 ‘밤톨’ 철수(천정명)는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실제로는 숙맥이지만) 노처녀와 귀여운 고등학생을 대비시켜 놓은 것 같다. 결국 이들은 사랑에 빠지겠지만, 아직은 병희가 철수를 ‘남자’가 아닌 ‘영원한 베이비’로 본다.
여성보다 모자라는 문제아 남자를 내세운 커플도 요즘 유행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남성은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연상녀ㆍ연하남 커플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끝난 ‘내사랑 못난이’에서 호태(김유석)는 차연(김지영)보다 머리가 나쁜 인간으로 그려지고,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순애(심혜진)의 남편 일석(윤다훈)은 결단력이 없고 말썽만 피우는 ‘찌질이’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에는 전교 꼴등 최강(에릭)과 전교 수석 공주연(한지민)을 대비시킨다.
어리고 예쁜 커플도 여전히 드라마 커플 유형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거의 유행을 타지 않는 커플이다. ‘가을동화’의 송승헌(준서)-송혜교(은서) 커플이나 ‘풀하우스’의 비(영재)-송혜교(지은) 커플은 연기를 떠나 ‘그림’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커플이다. ‘궁’의 주지훈(신)-윤은혜(채경) 커플도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되면 이런 유형으로 분류된다.
또 하나의 드라마 커플 유형으로는 철없는 여자와 이를 보듬어주는 남자(‘포도밭 그 사나이’의 윤은혜-오만석 커플)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에서 잘 나오지 않는 커플이라는 점으로 인해 인기를 모으는 커플이 있어 관심을 끈다. MBC ‘누나’의 송윤아와 김성수 커플이다. 송윤아-김성수 커플은 몰락한 집안의 처녀가장인 승주와 가난한 대학 시간강사인 건우라는 ‘누나’ 캐릭터로도 어울리고, 대본을 떠나서도 매치가 잘된다.
송윤아-김성수는 ‘설정’이 가미된 드라마형 커플이 아니라 현실에서 충분히 존재할 법한 커플이다. 이들은 유치하거나 마냥 들뜨지 않고 제대로 연애하는 것 같다. 둘의 사랑에서는 평범하면서도 성숙한 맛이 난다. 형식적인 사랑이 아니라 내용이 있는 사랑을 가꿔 나가고 있는 점은 이들 커플의 매력이자 희소가치다. 도회적이면서도 성숙한 이미지의 송윤아는 선이 굵고 믿음직스러운 김성수와 썩 잘 어울린다.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커플들 유형
요즘 드라마의 커플 대세는 연상녀ㆍ연하남이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지위 상승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여성에게 소구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어쨌든 여성의 욕망을 반영한 설정이다.
KBS ‘소문난 칠공주’에서 네살 차의 연하남(박해진)-나설칠(이태란) 커플은 엄연히 권력관계가 존재한다. 설칠은 육군 중대장이고 연하남은 그녀의 졸병으로 복무했다. 여교사와 남제자의 변형인 셈이다.
데이트할 때도 설칠은 항상 하남에게 “쫄(쫄다구의 줄임말)” “아쭈” “많이 컸다” 등 ‘수직성 언어’를 사용한다. 하남은 얼굴색이 하얀 식물성 미남인데다 일편단심 설칠 한 사람만 보고 있다. 거기에 하남은 지방의 부잣집 아들이라는 비밀이 숨어 있다. 이쯤되면 여성에게는 작위적이지만 완벽한 판타지다.
MBC ‘여우야 뭐하니’에는 연하남의 나이가 더욱 어려진다. 나이 차는 무려 아홉살. 33세 병희(고현정)와 그녀의 친구 동생인 ‘밤톨’ 철수(천정명)는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실제로는 숙맥이지만) 노처녀와 귀여운 고등학생을 대비시켜 놓은 것 같다. 결국 이들은 사랑에 빠지겠지만, 아직은 병희가 철수를 ‘남자’가 아닌 ‘영원한 베이비’로 본다.
여성보다 모자라는 문제아 남자를 내세운 커플도 요즘 유행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남성은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연상녀ㆍ연하남 커플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끝난 ‘내사랑 못난이’에서 호태(김유석)는 차연(김지영)보다 머리가 나쁜 인간으로 그려지고,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순애(심혜진)의 남편 일석(윤다훈)은 결단력이 없고 말썽만 피우는 ‘찌질이’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에는 전교 꼴등 최강(에릭)과 전교 수석 공주연(한지민)을 대비시킨다.
어리고 예쁜 커플도 여전히 드라마 커플 유형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거의 유행을 타지 않는 커플이다. ‘가을동화’의 송승헌(준서)-송혜교(은서) 커플이나 ‘풀하우스’의 비(영재)-송혜교(지은) 커플은 연기를 떠나 ‘그림’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커플이다. ‘궁’의 주지훈(신)-윤은혜(채경) 커플도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되면 이런 유형으로 분류된다.
또 하나의 드라마 커플 유형으로는 철없는 여자와 이를 보듬어주는 남자(‘포도밭 그 사나이’의 윤은혜-오만석 커플)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에서 잘 나오지 않는 커플이라는 점으로 인해 인기를 모으는 커플이 있어 관심을 끈다. MBC ‘누나’의 송윤아와 김성수 커플이다. 송윤아-김성수 커플은 몰락한 집안의 처녀가장인 승주와 가난한 대학 시간강사인 건우라는 ‘누나’ 캐릭터로도 어울리고, 대본을 떠나서도 매치가 잘된다.
송윤아-김성수는 ‘설정’이 가미된 드라마형 커플이 아니라 현실에서 충분히 존재할 법한 커플이다. 이들은 유치하거나 마냥 들뜨지 않고 제대로 연애하는 것 같다. 둘의 사랑에서는 평범하면서도 성숙한 맛이 난다. 형식적인 사랑이 아니라 내용이 있는 사랑을 가꿔 나가고 있는 점은 이들 커플의 매력이자 희소가치다. 도회적이면서도 성숙한 이미지의 송윤아는 선이 굵고 믿음직스러운 김성수와 썩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