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회계 시험을 본 후 강의실을 나와선 나일강 보

문영준200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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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회계 시험을 본 후 강의실을 나와선

 

나일강 보다 긴 한숨을 쉬고

 

흐려지는 가을 하늘을 멍하니 쳐다봤다.

 

동물원은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쓰라고 했건만,

 

나는 그 하늘에 조용히 대차대조표를 그리고 싶었다.

 

 

감동.

 

감동이 없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리 160km 의 공을 던져도

 

감동이 없으면 필요없다. 쉽게 잊혀진단 말이다.

 

촌부의 한숨처럼 메아리가 없다.

 

감동이 없다. 쉽게 파고들지 못한다.

 

감동이 있어야 한다.

 

 

감동.

 

가을바람보다 먼저 움직이는 마음.

 

뒹구는 낙엽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내 키만큼 자라고 있는.

 

너와 나 사이의.

 

영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