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생각나는 가끔의 어떤 날

신영자200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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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생각나는 가끔의 어떤 날


 

하루의 시간이 피곤함으로 묻어있는 가끔의 어떤 날이

집에 오자마자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설겆이며 청소에 대해서 무관심해도

엄마때문에 몸이 편했던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몸이 아파 누워있는 가끔의 어떤 날이

엄마가 내 이마를 짚어주며

행여 바람들까 이불을 덮어주던,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몸을 도닥거려주던

엄마때문에 따뜻한 눈물이 날 것 같았던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화가 나서 신경질이 나는 가끔의 어떤 날이

엄마 마음도 모르고 무작정 화를 내고나면

마음은 미안함으로 가득했지만

엄마때문에 화를 풀 수 있었던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엄마의 이름으로 살면서

가끔은 자식의 이름으로 살고 싶을 때가 있다.

 

몸이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면

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았던

엄마밑에서 철모르게 살았던

또 그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졌던

내 어릴적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writer. 영자 | 많이 피곤한 날 투정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