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이대희200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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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안녕하세요? 맛있는 토스트 BOOK 입니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일산 백마역 근처의 이른 가을풍경)

 

 

 

        마음아

 

          詩. 이상호

 

 

          너로 하여

          내 가슴 저미어오면

          마음은

          어찌할 수 없는 아픔

 

          하늘에 구름 덮이듯

          스며들어라

 

          차가운 바위에

          지그시 마음을 기대어보는 건

          아픈 사랑 때문일까

 

          스스로 강해지려고

          내 얼굴 웃음 짓는다

 

          마음아

          여기 따스한 내 손의 온기로

          이렇게

          웃어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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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자밀라> 는 이해선이 돈가스집에서 삽살개와 동고동락하며 보낸 4년여의 시간의 기록이자, 개와 사람 간 소통의 기록이다. 삽살개를 기르면서 작가는 전에 기르던 용맹하고 충직한 진돗개와는 다른 삽살개의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붙임성 있고 애교 많으며, 마치 사람의 기쁘고 슬픈 마음을 꿰뚫어 보듯 곁에서 함께 기뻐하고 때론 위로하는, 치유견으로서의 능력이다. 돈가스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힘없고 소외당한 사람들이다. 외국인 불법체류 노동자 자밀라와 그의 남편, 아버지에게 매를 맞아 정신적인 불안 증세를 보이는 영우 총각, 자폐아 상재,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 순지, 오갈 데 없이 약수터에 거처를 정한 아저씨, 매 맞는 이혼녀, 치매 노인까지. 이러한 약자(弱子)의 이야기는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기견인 메리와 해피, 인간들의 싸움에 대한 욕망의 대리인으로,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투견 타이슨과 장군이 등 핏불 테리언 역시 학대받는 약자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강자가 약자 위에 군림하는 세상에서, 작가는 자신이 기르던 개의 눈과 가슴을 빌어 세상을 향해 사랑과 돌봄, 거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철저히 개의 눈높이로 주변 환경을 맞추어 서술하고 있는 이 이야기가 값진 것은 내용의 대부분이 실화이며, 우리 주변의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 있다. 삽살개 치우는 주변 사람들 개개인의 아픔을 보듬으며 치유해 준다. 그리고 그 마법 같은 치유의 힘은 작가 자신에게 이르러 세상을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아버지가 된 첫 감격도 잠시, 새끼를 분양하는 날도 아무렇지 않고 아내인 복실이와 밥그릇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면 치우는 영락없는 개다. 암캐의 사랑 냄새에 정신을 못 차리는 치우의 모습 또한 너무나 사랑스럽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 면에서도 치우는 그렇게 충직하지도, 영리하지도 않다. 그렇지만 '그러니까 사랑' 하는 것이 아닌, '그럼에도 사랑' 함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치우는 사랑한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존재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닌 개의 눈으로 본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을 낳는다.

이 책은 두 가지 형식으로 읽을 수 있다.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순차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것이며 또 하나는 사진과 사진 설명만을 단시간에 읽는 방식이다. 두 방식은 하나의 이야기이며, 각기 다른 감성으로 해석된다. 대부분 치우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애완견의 예쁘고 앙증맞은 표정이 아닌, 인간사를 경험하고 이해하며 위로한 자의 해석이 곁든 철이 든 치우의 모습이다. 슬픔은 기쁨에 맞닿아 있다고 하니 않던가. 너무나 가슴 아픈 상황과 인물들의 이야기임에서도 치우의 장난스러운 표정 한 번이면 웃으며 읽을 수 있다. 책으로 엮은 것을 염두에 두기 전부터 찍은 사진이라, 내용과 적절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며, 내용과 관련된 사진 설명을 달아 둠으로써 또 하난의 읽을 맛을 느끼게 한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울지 마, 자밀라 (이해선 글.그림/샘터)


<울지 마, 자밀라>는 삽살개 '치우'가 돈가스집에서 보낸 물리적 시간의 기록인 동시에, 개의 눈을 통해 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네의 뭉클한 자화상이다. 작가는 한 마리 개의 눈과 입을 통하여 인간들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데 극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 성공이 도달한 곳은 작가 자신과 세상과의 화해였다. 잔잔한 글과 울림이 밴 사진들과 함께, 소통과 이해에 서투른 척박한 현대인들의 마음에 가차 없는 감동을 안겨 준다.- 김주영(소설가)


이 작품은 모든 실존에 내재하는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다. 치우의 곁으로 한사코 다가오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순지나 자폐아로 살아가는 상재, 남편의 폭력에 노출된 채 살아가는 개 농장의 여자, 아버지에게 맞아 바보가 되어 버린 영우,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자밀라, 가족도 없이 혼자 살아가는 주인은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치우와 마주치는 메리, 진순이, 해피와 같은 개들도 마찬가지다. 치우는 그들이 앓고 있는 외로움의 치유자다. -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숨은 그림 찾기 - 오리,꿩,꺼벙이,치우

 

상재는 주인님이 말리는데도 깊은 산속까지 계속 앞장서면서 기어이 내가 있는 곳을 찾아내었다고 합니다.

"상재야, 내가 부르는 소릴 들었지?"

상재는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나를 꼭 안아 주었습니다.

"상재야, 고마워."

나는 눈물 자국이 채 마르지 않은 상재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우리 집은 내가 지킵니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쳇, 주인님은 마치 내가 무슨 전염병 환자라도 되는 양 나를 노려봅니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돈가스집도 문을 닫았는지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도 멎었습니다. 내일이면 개 농장으로 다시 끌려갈 메리 생각에 나는 잠이 오지 않습니다. 많은 개들이 매를 맞고 산다고 합니다. 나도 가끔씩은  빈 페트병으로 맞긴 하지만 메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주인님에게 고마워해야 되는 건지 아닌지, 아무튼 많이 속상합니다.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새 메리와 정이 들었는지 가슴 한쪽이 싸하게 아려 옵니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나는 옥상 난간에서 목을 길게 빼고 메리를 안고 가는 형이 안 보일 때까지 바라보았습니다. 오늘 메리를 안고 가는 머리아퍼 형은 사람들에게 만날 혼나던 그 형이 아닙니다. 개 농장 아저씨보다, 옆 건물 주인보다, 우리 주인님보다 더 힘이 세어 보입니다.그날 이후 형도 메리도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헤이, 아가씨! 나 어때요?

 

나는 어느덧 청년으로 자라 장가들 때가 되었습니다. 내 털은 수사자처럼 위엄이 있고 앞발은 곰발처럼 튼튼합니다. 바람결에 묻어오는 암컷의 냄새에 나는 끓어오르는 춘정(春情)을 주체하지 못하고 옥상 네 귀퉁이를 달리곤 합니다. 그러나 냉정한 우리 주인님은 내 이런 심정을 알리가 없습니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젖꼭지 놓칠라

 

복실이는 내가 몰래 훔쳐보는 줄도 모른 채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복실이 몸에서 작은 녀석이 나와 꾸물꾸물 기어 다닙니다. 복실이는 입으로 그 녀석을 핥아 주고 있습니다. 품속에는 언제나왔는지 작은 새끼들이 젖을 찾아 앙앙거립니다. 나는 경악해서 뒤로 물러섰습니다. 복실이는 그날 자그마치 열 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나는 복실이가 괴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니, 복실이가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제 복실이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나른한 봄날입니다. 오늘은 돈가스집이 쉬어서 드나드는 사람도 없습니다. 계단에 온종일 있어 봐도 별다른 즐거움은 없습니다. 옥상 난간에 목을 쭉 빼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것도, 하릴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시들하기만 합니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사는 게 뭐, 별겁니까.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해피가 내 볼을 핥아 줍니다. 주인님은 이런 느낌 아실까요?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매 맞는 개도, 버려지는 개도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삼라만상을 열치다 - 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김풍기 지음/푸르메) <삼라만상을 열치다>를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은 '절기'이다. 불과 얼마전까지야 절기는 따로 헤아릴 필요가 없는 생활 그 자체였지만, 도시 생활을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절기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강원도 벽촌에서 태어나 '농사꾼의 피가 흐르는 촌놈' 을 자처하는 저자는 늘 달력을 들추며 절기를 가늠하곤 한다. 시골에서 자란 저자에게 24절기란 아직도 본능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 유전자 깊숙한 곳에는 농부들의 힘찬 숨소리가 원형질처럼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절기를 잊고 사는 것은 우주에 뿌리박은 우리 몸을 잊은 거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비록 지구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우리의 원형질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에 뿌리내리고 살던 삶의 기억을 찾음으로써 정신이 행복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이 책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록된 한시들은 주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한시들이다. 저자가 고등학생 시절 매료되었다는 '도연명'과 '구양수' '두보'에 이르는 중국 시인들로부터, '이달' '유방선' '이규보' '정약용'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대문호까지 다양한 시인들의 절편 80여 편이 해설과 함께 수록되었다. 사실 한시란 얼마나 많은가. 그중에서 24절기와 걸맞는 한시를 너덧 편씩만 뽑는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중국과 우리나라를 넘나들며 계절과 절기가 주는 서정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한시들을 선별해 적재적소에 배열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과 그 학문적 깊이까지를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한시를 읽고 싶지만 왠지 모를 부담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에게는 맞춤격인 교양서이다. 한시를 자주 접해왔거나 한시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시인의 여러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선집이 될 것이다. 굳이 한시가 아니더라도 계절이 바뀔 때쯤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수필 같은 한시집이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제1부 봄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짧은 한철 꽃 피우기 위해 속으로 여물어가는 매화의 꽃망울이 대견하다. 우리의 생도 잠깐 드는 봄볕을 받고 일년의 험난한 바람 속을 헤쳐가는 것은 아닐까. 모든 삼라만상은 자기만의 소리로 말한다는 것을 아는 저자는, 온 봄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봄날 산새의 울음 한 소리에서 봄을 느끼고, 우주의 기운마저 느낀다. 눈이 녹아 흐르는 소리, 개구리가 깨어나 웅덩이에 제 몸을 던지며 내지르는 소리 안에 봄에 대한 희망이 가득하다.

 

안개 노을 차지하니 마음 절로 한가롭고
띠풀집은 푸르고 험한 봉우리에 높이 걸렸다.
배고프면 먹고 나른하면 잠잘 뿐 자른 일 없는데
봄날 새 한 소리에 꽃이 산에 가득하다.


- 유방선柳方善, 〈수암의 시권에 秀菴卷子〉, <기아箕雅> 권2 -


입춘 立春 - 올해의 소망을 대문에 붙이다
우수 雨水 - 겨울 그림자를 털어내며
경칩 驚蟄 - 술렁거리는 봄, 겨울잠을 깨우다
춘분 春分 - 천지의 봄을 기운으로 느끼며
청명 淸明 - 저편 언덕에 내 생이 묻혀 있네
곡우 穀雨- 차 향기 속에 제비는 날아오르고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제2부 여름

초여름은 보리밭의 추억과 함께 찾아온다. 잘 깔아놓은 융단처럼 부드럽게 넘실대는 보리밭에 마음이 흐뭇하다. 저자는 보리밭을 바라보며 보리타작을 하던 어린 날을 떠올린다. 보리 추수를 끝낸 후 보리밭에 불을 지르고 난 뒤 아직도 열기가 훈훈한 밭으로 뛰어들어가 이랑 사이에 남은  보리 이삭들을 집어 한입에 털어 넣던 일을 회상하는 부분은 압권이다.

한 여름, 옛 선비들의 풍취를 되새기는 것도 더운 무더위를 보내는 방법이다. 날이 더우면 긴옷자락을 주섬주섬 벗어버리고 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한가로운 여름을 보낸다. 연엽주를 마시며 얼음을 깨 먹는 풍류를 즐기는 이규보를 이야기한다. 그 여름의 정취와 풍류에 젖어들어 풍경은 그림처럼 머릿 속에 펼쳐지고,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그 일이 어느새 아련한 추억처럼 그리워진다.

 

벌거숭이로 창문 사이에 누워서
밝은 달 아래 뒹굴거린다.
초연히 세상 어지러움 잊으니
나는 무엇하는 사람이던가.


- 윤증尹拯, 〈달밤月夜>, <명재선생유고明齋先生遺稿>권1 -


입하 立夏 - 하늘 끝 그리움 벗어나니 여름이 왔네
소만 小滿 - 보리밭에서 보낸 한철
망종 芒種 - 모내기, 그 즐거운 노동에 대하여
하지 夏至 - 문명의 옷을 벗어던지고
소서 小暑 - 봉숭아 꽃물에 소망을 담아
대서 大暑 - 한 잔 술 기울이니 더위가 사라지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제3부 가을

여름의 정열이 서늘한 가을 샘무 소리에 씻겨나간다. 부르지 않아도 고요히 곁에 다가와 그림자처럼 기다리는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풍성함과 상실감을 동시에 경험하는 계절이다. 저자는 감나무가 서있던 포근한 고향과 달콤한 감을 떠올리는 동시에 자신의 자취를 사르라뜨리는 자연의 만물을 보며 자신의 인생길을 되돌아본다.

계절탓인지 더욱 가슴을 파고드는 달빛과 이슬에도 잠 못들고 잔잔한 가을 호수의 찬 빛에서 분주하기만 한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자신을 늘 떠돌아다니는 유랑민이라고 규정하는 저자는 때가 되면 미련없이 먼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러기의 날갯짓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생의 아름다운 향기를 맡는 그 순간, 쓸쓸하기만 한 비바람 속의 낙엽조차도 이 가을을 생동감 있는 계절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서리 내려 나뭇잎 질 때 성긴 숲속으로 들어가 나무 그루터기 위에 앉는다.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 잎은 옷소매에 점점이 떨어지고, 들새는 나무 우듬지에서 날아올라 사람을 엿본다. 황량한 땅이 이 순간 맑고 드넓어진다.


- 상촌象村 신흠申欽〈야언野言〉, <상촌집象村集>권48 -

입추 立秋 - 오동잎 하나에 천하의 가을이 담겼구나
처서 處暑 - 가을 부채의 노래
백로 白露 - 들판 가득 흰 이슬 내리고
추분 秋分 - 내 삶을 바삐 재촉하지 마오
한로 寒露 - 세상 속으로 은거하다
상강 霜降 - 서리 내린 아침에 국화를 본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제4부 겨울

겨울이 오면 첫눈과 감기, 그리고 어릴 적 책을 읽던 한겨울 밤의 풍경이 떠오른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대비하지 못한 몸이야 그렇다 쳐도, 빈 하늘을 뚫고 내리는 첫눈은 늘 새롭기만 하다. 첫눈이 내리는 그 자체도 흥겨운 일인데. 옛 선비는 첫눈을 맞으면서 시련을 견디며 아름다움 품성을 단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무는 동시에 새로 피어날 희망을 안고 있는 계절, 바야흐로 겨울이다.

한겨울, 저자는 한시에 저변을 흐르는 슬픔의 정서를 다시금 확인한다. 새봄이 오면 천지자연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지만, 우리 인간은 젊음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돌아오지 않는 것이기에 소중하면서도 잔인하고 비극적인 그 근원적 비감을 되새기는 것이다. 음(陰)의 극한에서 피어나는 하나의 양(陽)이 소중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

 

아련하고 막막하게 끝없이 트인 곳에
소나무 나지막이 눌려 고요히 바람 없어라.
잠깐 사이에 맑게 개어 천지가 명랑한데
보석 같은 봉우리와 숲은 먼 허공에 이어졌다.


- 허적, 〈큰눈大雪〉, <수색집水色集> 권6 -


입동 立冬 - 회색빛 산자락에 향수를 달래다
소설 小雪 - 설렘과 불안 사이로 내리는 첫눈
대설 大雪 - 쏟아지는 눈발에 보리 풍년 기다리네
동지 冬至 - 겨울의 극한에서 싹트는 봄기운
소한 小寒 - 매서운 추위 너머로 보이는 새 희망
대한 大寒 - 늦겨울과 새봄 사이의 변화의 기운


문을 열면 장대비 퍼붓는 듯 집으로 난입하는 개구리 소리,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거실에 아무렇게나 누우면 순식간에 나는 시공을 넘어서서 우주의 한가운데 오롯이 서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드넓은 천지에 오직 나 혼자만이 존재한다는 느낌, 그것은 단순히 고독의 차원과는 질적으로 다른 그 무엇이다. 먼 길을 걷다가 우연히 고개 돌려 뒤돌아보면 길은 피곤한 모습으로 내
뒤에 흩어져 있고, 비끼는 저녁 햇살 속에 나 혼자만이 서있는 풍경이 떠오른다. -소서 p.136

찬이슬이 내린다고 한곳에 머물러 있다면 어찌 세상에 우뚝 설 수 있겠는가. 먼 길을 떠나기 위해 들메끈을 고쳐 매는 일은 지식인의 일상사라야 한다. 대가 되면 미련없이 먼 하늘을 날아오르는 기러기의 날갯짓을 배워야 한다. 앞에 놓은 술 한 잔을 얼른 털어 넣고, 저 앞에 놓여 있는 길로 성큼 발걸음을 들여놓아야 한다. 정착과 방랑 사이에서 일렁이는 마음을 잘라버리고 힘차게 길을 나선다. - 한로 p.206~p.207

사물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하나의 순간이 섬광처럼 빛날 때 시공을 잊고 우주에 우뚝 선 느낌을 받는다. 이는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나는 태곳적 우주를 마음껏 달리며 내 생명이 곧 우주의 생명이라는 희열을 느낀다. 천지는 명랑하게 개었고 햇빛 찬란한 흰눈을 달고 서있는 저 봉우리들과 숲의 나무들은 허공에 이어져,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한다. 겨울바람에도 꿋꿋이 서있던 소나무도 가지마다 눈덩이를 이고 고요한 자태로 천고의 적막을 지킨다. - 대설 p.246~p.247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언론이 주목한 베스트 BOOK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장영희 (영문학교수) - "독서란 대리 경험이예요."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 - "독서는 밥과 똑같아요."김홍희 (사진작가) - "사진이 터지면서 글문과 말문이 동시에 터지게 되었습니다."김창완 (가수) - "준초이라는 사진작가가 '뷰파인더로 보는 세상은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그 프레임 구실 정도는 책이 할 수 있죠.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봐요."김점선 (화가) - "내게 아주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면 책을 안 읽어도 되었을 거예요."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 "독서란 한마디로 산소입니다."장석주 (시인) -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한 경지를 넘는 느낌, 눈이 번쩍 뜨이는 느낌이 듭니다."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 "육체가 매일매일 밥을 먹듯이 책은 정신의 에너지를 제공해줍니다."홍승우 (만화작가) - "저는 좋아하는 책이라면 잘 모셔두는 것보다 너덜너덜해지도록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김진애 (건축인) - "여러 분야의 책을 읽다 보면 내가 갖고 있던 이런 관점을 다르게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점들을 발견하게 되죠."최희수 (푸름이닷컴 대표) - "독서는 평생의 친구이자 반려자이죠."김난주 (번역번역가) - "책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나를 이끌어주고, 내면세계와 상상력을 확장시켜 줍니다."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 "책읽기는 보물을 발견해내는 즐거움입니다."백지연 (앵커) - "저는 어려움에 빠졌을 때 종종 <성경>을 읽습니다."유용주 (작가) - "사랑이란 완전한 소통을 열망하는 상태라고 봅니다."박찬욱 (영화감독) - "독서는 제 영화의 자양이죠."김미화 (개그맨) - "독서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것은 개그맨이 되고 나서였어요." 
<책, 세상을 훔치다>라는 책을 보면 사회유명인사들이 독서에 대한 생각을 피력한 것이 있습니다. 표현은 다르지만 공통분모가 있다면 책은 늘 내곁에 가까이 두고 스승을 대하듯하며 정신적인 양식을 먹듯 꾸준하게 읽는다는 것을 말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오랫만에 단비가 내려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이가을에 좋아하는 책 한 권 가까이 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난주에 '언론이 주목한 베스트 BOOK' 을 소개합니다. *^^*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얼굴의 심리학 Emotions Revealed (폴 에크먼 지음/이민아 옮김/바다)우리는 보스의 썰렁한 농담에 예의상 웃어줄 수는 있지만 진짜 웃음은 지을 수 없다. 진짜 웃음은 눈을 둘러싼 근육인 눈둘레근과 큰광대근이 함께 수축해 만들어진다. 이때 큰광대근은 의지에 복종하지만 눈둘레근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웃지 않는 표정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어린아이에게서도 나타난다. 10개월 된 아이에게 낯선 사람이 다가가면 아이는 눈 주위 근육을 움직이지 않고 웃는다. 그러나 어머니가 다가가면 눈을 둘러싼 근육이 움직인다. 행복한 부부는 퇴근길에 다시 만나 웃음을 주고받을 때 눈둘레근을 움직이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는 이 근육을 쓰지 않는다. 우리의 얼굴에 있는 수십 개의 조그마한 근육들이 적절한 순서로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자연스러운 웃음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얼굴의 심리학>은 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의 표정을 통해 표정 이면의 인간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인간 읽기 안내서이다. 기쁠 때 짓는 표정, 걱정이 있을 때 나타나는 표정 등 인간의 표정은 나이, 성별, 인종을 떠나서 누구에게나 보편적이다. 책의 저자인 폴 에크먼은 심리학자이면서 40여 년간 표정에 초점을 맞춘 감정을 연구해온 비언어 의사소통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인간의 얼굴은 2개의 근육만으로 300가지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3개 근육으로는 4,000가지, 5개 근육을 서로 달리 조합하면 1만 개 이상의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토록 다양한 조합 중에서 특별히 유의미한 표정을 골라내면 3,000개 정도가 된다. 거기 쓰인 근육에 번호를 붙여나가면 바로 얼굴 지도가 된다. 이를 통해 폴 에크먼은 세계 최초로 얼굴 지도를 만들었다.  멸망하는 국가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이언숙 옮김/열대림)이 문제에 대해서는 고이즈미 수상보다 천황이 훨씬 도리에 맞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천황은 자신의 행동이 일본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A급전범이 합사된 신사에 참배할 수 없다는 선택을 한 것이다. 고이즈미 수상은 왜 천황을 보고 배우지 못하는가? 천황은 일본을 대표하는 사람이지만 고이즈미 자신은 일본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상관없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천황은 일본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존재에 불과하나, 고이즈미 수상은 일본을 정치적으로 대표한다. ― 3장 야스쿠니론, 헌법론(169쪽)

중국과 한국에서 요구하는 것은 독일식 사죄이다. 독일식 사죄란, 1970년에 당시 서독 수상이었던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를 방문하여 바르샤바 게트 기념비 앞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해야 했는데 이렇게 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대신해 무릎을 꿇습니다”라며 사죄한 일을 가리킨다. (……) 이렇게 행동함으로써 독일은 국제사회로부터 전쟁범죄에 대해서만큼은 용서를 받았다. 왜 고이즈미 수상은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가? 그렇게 행동하기는커녕 오히려 신경을 거스르는 행위만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대체 무슨 이유인가? ― 3장 야스쿠니론, 헌법론(192쪽) 이 책은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가 니케이BP사의 웹사이트(nikkeibp.jp)에 2005년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연재한 글들 가운데 중요한 글만 선별하여 주제별로 묶은 다치바나 다카시 최신작. 칼럼 연재 당시 천만 회 이상의 조회건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다치바나 다카시의 일본 사회론, 일본 정치론' 이다.
일본 사회 전반에 강한 비판의 메스를 들이대는 저자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1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경고한다. 야스쿠니론, 헌법론, 고이즈미 개혁의 진실과 포스트 고이즈미의 미래, 이라크 문제, 미디어론, 라이브도어 사건, 천황론과 대일본제국 등 일본이 현재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과거의 역사(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세계의 역사까지 아우른)와, 급박하게 전개되어 가는 각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박진감 있게 전개하고 있다.
어느 면에서 인터넷 예찬론자이기도 한 저자는, "시시각각 접하는 미디어 보도를 토대로 하여 그때그때 느끼고 생각한 것을 이런저런 구애를 받지 않고 막힘없이 써내려갔다"고 밝혔다. 인터넷이라는 자유로운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바로바로 기록과 수정을 겸하는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날카롭고 정확한 표현력, 풍부한 단어 사용과 적절한 인용문구를 구사하는 저자 특유의 필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위기적 상황을 크게 7개의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는데,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 문제와도 관련 깊은 야스쿠니 문제와 헌법 문제, 재임기간 중 끊임없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던 고이즈미 개혁의 실체와 환상, 포스트 고이즈미의 향방, 애매한 해석헌법을 통해 자위대를 파병한 이라크전쟁 문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일본 미디어들의 대처 방법, 일본 경제 및 사회 구조를 크게 흔들고 있는 라이브도어 사건, 천황 후계자를 둘러싼 여성 천황?모계 천황 용인 문제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일본의 총체적 위기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본성이 착하지 않은 규칙 파괴자, 과격한 관습 파괴자가 일정 수 이상 많아지면, 그 순간 사회는 흔들리기 시작해 이윽고 파탄을 맞게 될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사회 각층에서 규칙 파괴, 관습 파괴가 속출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흔들림과 삐걱거림의 위험한 소리가 들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451쪽) 저자의 이러한 경고에서 우리는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안정복,고려사를 공부하다 (박종기 지음/고즈윈)안정복의 고려사 연구 이유와 연구 내용 - <동사강목>저술을 위해 고려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 250년 전 역사가 안정복의 역사 연구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20년 전인 1987년, 한적본(漢籍本) <고려사> 1책(권108-110)을 입수했다. 조사 결과 이 책은 조선시대 최고(最高)의 역사가 순암 안정복의 손때가 묻은 수택본(手澤本)이었다. 이 속에는 고려왕조의 역사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자료에서 찾아낸 새로운 사실들이 여백 곳곳에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이는 모두 안정복이 직접 초서(草書)로 적어 놓은 것이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안정복이 수택본 여백에 적어 놓은 이 내용들은 실제로 <동사강목> 고려왕조사 서술에 반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택본 <고려사> 1책은 결국 요즈음으로 치면 일종의 '고려사 연구노트'였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안정복은 자신의 유명한 역사책 <동사강목>의 고려편을 집필하기 위해 이 같은 작업을 했던 것이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수택본 <고려사> 전체에 대한 추적 과정-헌책방에서 입수한 1책 외에 나머지 49책의 수택본을 찾아낸 과정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서술하면서, 최초로 학계에 이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저자가 입수한 안정복의 수택본은 <고려사> 50책 가운데 1책에 불과하다. 수택본의 중요성을 확인한 저자는 약 10여 년간 나머지 수택본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다가 마침내 2006년 1월 나머지 49책을 서울대에 있는 규장각 도서관에서 발견하였다.
이 책은 수택본 전체를 추적하여 발굴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역사학 연구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을 일반 독자들과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역사 연구의 또 다른 맛을 보여주고 있다. 나머지 수택본을 발견한 사실은 이 책에서 처음으로 학계와 사회에 공개하는 것이다. 수택본의 발굴은 앞으로 <동사강목>의 연구와 고려사 연구의 지평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수택본 내용의 번역과 분석을 통한 미시사적 접근-사학사(史學史)의 차원을 넘어 텍스트 분석을 통해 안정복의 역사 연구 내용과 역사 인식을 살펴보 는 본격적인 학술서이자, 고려와 조선왕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인문학적 글쓰기를 보이는 대중 역사서를 지향하였다.
이 책에서는 수택본 1책에 나타난 안정복의 연구 내용을 하나하나 번역.분석하고(<부록1>에 번역한 내용 전체가 실려 있다.) <동사강목>과 일일이 대조함으로써 조선왕조 최고의 역사가 안정복의 역사 연구와 역사 서술의 특징을 미시사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독특한 시각을 견지하였다. 또한 이를 통해 나타난 고려왕조에 대한 안정복의 새로운 역사 인식을 다양하게 조명하였다.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지음/문학동네)8편의 단편을 한곳에 담아낸 이기호의 2번째 소설집 7년 전,"교수님 칭찬 한번 듣는 게 소원" 이었던 문예창작과 대학원생은 문예지 신인 공모전을 앞두고 퇴고에 퇴고를 거듭해 단편소설 한 편을 완성했다. 그러나 뒤늦게 심사기준이 2편의 작품이란 걸 알고는 부랴부랴 단편 하나를 더 써서 냈다. 뜻밖에도 당선작은 심혈을 기울여 쓴 역작이 아니라 3일 만에 뚝딱 지어낸 소설이었다. 랩음악 가사 형식으로 구성된 이 독특한 소설의 제목은 '버니', 이 소설로 문단의 유망주로 떠오른 소설가가 바로 이기호(34)다.

첫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2004)에서 전통 화법과는 다른 성경체, 법정진술서, 자기소개서 등의 문체실험으로 주목받았던 이기호가 신작 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냈다. 기발하고 다양한 소설적 외피 안에 동시대 인간군상의 비루한 삶을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연민으로 담아냈던 전작의 미덕은 이번 작품집에도 여전하다. 하지만 '소설'과 '소설가'의 정체성을 파고드는 서너편의 수록작에선 작가 내면의 어떤 변화가 감지된다.

"소설가는 소설 뒤에 숨어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했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제 이야기를 썼어요. 익명의 다수 앞에서 발가벗겨진다는 점에서 소설가는 창녀와 비슷해요. 어차피 평생 소설가로 살 거라면 좀더 용감해질 필요가 있고, 그러려면 먼저 저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자고 생각했지요."

'나쁜 소설-누군가 누군가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는 이야기'는 수 년째 9급 공무원시험에 낙방한 별 볼일 없는 30대 남자가 여관방으로 부른 성매매여성에게 소설을 읽어 준다는 엉뚱한 이야기다.‘오디오용 소설’을 표방한 소설은 최면 기법을 끌어들인 독특한 형식으로 읽는 이를 화자인 동시에 청자로 만들어 버린다.'수인(囚人)'은 소설가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지독한 우화이다.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세상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소설가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형서점의 무너져 내린 시멘트벽을 곡괭이로 파헤친다.'자기를 증명하기 위한 끝없는 노동'이 소설가를 소설가이도록 하는 원동력임을 암시한다.

"저는 소설이 조금 더 비루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설에 등장하는 우아한 백수는 현실과의 괴리감을 넓히고, 독자를 소설에서 멀어지게 할 뿐이에요. 지상에서 한뼘 떨어진 소설이 아니라 진흙탕에서 함께 구르는 소설을 쓰고 싶어요."

이기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사회로부터 무시당하고, 조롱당하는 약자들이다.'최순덕 성령충만기'에 등장한 '시봉이'는 이번 소설집에서도 뒷골목 낙오자의 모습으로 나온다. 시골에서 상경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시봉이는 어린 불량배들에게 얻어맞거나('당신이 잠든 밤에'), 국기를 훔쳐다 팔기 위해 새벽마다 게양대에 매달린다('국기게양대 로망스-당신이 잠든 밤에2'). 황당하고 기막힌 상황에 정신없이 웃다 보면 어느 순간 가슴이 찡해진다. 작가는 "누구를 가르치거나 위로해줄 처지는 못되고, 그저 같이 붙잡고 울어주는 게 내 한계"라고 말했다.

"버나드 쇼의 묘비명("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처럼 갈팡질팡하면서 살다 보니 소설가가 돼 있더라."는 작가는 "두 권의 단편집은 워밍업 과정이었고, 앞으로 긴 호흡의 장편에 매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서울신문 발췌)

 교양으로 읽어야 할 중국지식 (다케우치 미노루 外 지음/양억관 옮김/이다미디어)거대한 풍랑속에서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를 주도하는 대열에 선 중국을 통해 중국의 힘, 중국의 정신을 지탱시켜준 문화를 다시 짚어본다는 의미로 이 책은 번역되었다.
중국을 모르고 중국을 이야기할 수 없으며 중국을 모르고 중국을 극복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중국의 무엇이 오늘의 무서운 중국을 만들었을까?
세계에서 가장 넓은 시장, 거대한 인구, 유장한 역사와 함께 빛나는 문화, 오리엔탈리즘으로 칭송되고 추앙받는 중국의 문화는 중국의 온갖 고전들과 맥을 함께 한다. 그들의 고전을 모르고선 그들의 참모습, 그 정신을 만날 수 없다. 그들의 고전은 어떤 깊이와 어떤 넓이로 세계를 아우르는지 그마저도 궁금해진다. 중국의 고전은 낡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는 고정관념을 이 책속의 여러 진리들은 과감하게 깨고 있다. 특히 묵은 때가 켜켜이 쌓인 서가의 책을 지금 다시 내미는 첫번째 이유는 공자의 '온고지(신溫故知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곧 옛 것으로 새 것을 새롭게 익힌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디지털 시대인 지금 고전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도 이 말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고전은 인간과 세계의 본성, 그리고 인간과 세계의 본질적인 관계를 캐내는 작업이라고도 말한다. 그런 다음에 새것, 즉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라는 뜻으로 고전을 받아들인다면 격심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전 읽기는 여전히 의미 있는 일이다.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미래기술경영 대예측 (차원용 外 지음/굿모닝미디어)미래의 부는 '시간(빛) - 공간(진리) - 인간(생명)의 조화로운 융합'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과 전망이 담겨 있는 책. <미래기술경영 대예측>은 흥미진진한 미래 과학기술에 경영을 접목시키고, 우주와 천·지·인에 관한 종교철학적 의미들을 과학기술로 재해석하여 빼어난 통찰력으로 미래 기술 및 비즈니스를 예측한 기술경영 지침서이다.이 책에서 말하는 천지인의 조화로운 여섯 가지[천인(天人) 인천(人天) 인지(人地) 지인(地人) 지천(地天) 천지(天地)] 융합 기술이란?
人=인간화(人間化) 기술이다. 인간화란 인간이 만드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들이 인간의 구조와 기능을 닮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공인융합, 시인융합 기술이 있다.
공인융합(空人融合) 기술은 공간이 인간으로 융합되는 기술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간 자연의 지능(NI)인 생물체의 지능 메커니즘을 언제 어떻게 밝혀 인간의 구조와 기능에 융합할 것인지 생체모방학(Biomimetics) 기술의 활용 방안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뱀의 적외선 감지 지능이 인간의 망막으로(2045년경), 개의 냄새 분자 감지 지능이 인간의 코로(2055년경), 독수리의 천리안이 인간의 망막으로(2180년경), 도마뱀의 나노 분자털 이용 접착제가 인간의 손과 발에 융합되어 2180년경에는 스파이더 맨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때가 되면 인간은 600만 불의 사나이(Provectus)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시인융합(時人融合) 기술은 시간이 인간으로 융합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시간생물학 기술이 상용화되면 시간에 따라 개인화된 맞춤식의 학습/운동/의료/서비스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원격공간이동을 통한 시간 여행도 가능하다고 한다.
地=공간화(空間化) 기술이다. 공간을 디지털화하고 분자화하여 소위 말하는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만들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공융합, 인공융합 기술이 포함된다.
시공융합(時空融合) 기술은 시간이 공간으로 융합되는 기술이다. 모든 기업들이 도전하고 있는 기술혁신 베이스의 제품과 서비스는 모두 시공융합 기술이다. 따라서 빛에 도전하는 기술, 시간의 기록 기술인 반도체 기술, 그리고 공간단의 모든 사물 및 생물의 시간 기록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분자화할 수 있는 RFID/Tag/센서 기술이 시공융합기술에 포함된다.
인공융합(人空融合) 기술은 인간의 구조와 기능이 공간의 사물/기계 및 생물에 융합되는 기술이다. 이렇게 되면 인공지능(AI)과 지능에이전트(IA)가 공간의 기계로 융합되어 2020년에는 인간의 오감을 감지할 수 있는 컴퓨팅, 2030년경에는 인간의 뉘앙스를 감지하는 컴퓨팅, 2065년경에는 인간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컴퓨팅 등이 등장하며, 2220년경에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팅간의 정보가 교환되고, 2355-2430년경에는 말하는 컴퓨팅이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2010년경에는 인간의 뇌세포가 융합된 랫봇(Ratbot)이 등장하여 인간 대신 하수구를 청소하게 될 것이며, 2300년경에는 원숭이에 인간의 언어유전자가 융합되어 말하는 원숭이가 최초로 우리 은하계를 탐사하게 될 거라는 예측도 전개된다.
天=시간 광자화 기술이다. 광자란 에너지와 파장으로 구성된 빛인데, 빛에 도전하는 기술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기술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대부분의 컴퓨팅, 통신, 그리고 광학 기기들은 바로 시간과 광자(빛)를 이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공시융합, 인시융합 기술이 있다. 인시융합(人時融合) 기술과 공시융합(空時融合) 기술은 조화롭게 같이 가는 공인시융합(空人時融合) 기술로서 공간과 인간의 시간 광자화 기술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인간과 공간이 다같이 달나라 -> 화성 -> 태양계-우리 은하계를 지나 다른 은하계로, 그 다음 대우주로 같이 진입하는 우주공학기술이다.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 오닐 기지 건설 등이 바로 이 기술의 한 예이다.  돌아온 피터팬 Peter Pan In Scarlet (제럴딘 맥코린 지음/조동섭 옮김/김영사)<피터팬>의 원작자 제임스 매튜 배리는 죽기 10여 년 전 놀라운 기부를 했다. 자신의 소설 <피터팬>의 모든 권리를 오몬드 아동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에 기부한 것이다. 피터팬 연극을 무대에 올리거나 <피터팬> 책을 살 때마다 그 수익금은 배리 개인이 아닌 오몬드 아동병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배리의 사후에도, 그 기부는 배리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값진 것으로 거듭났다. 영원한 아이로 살고 싶었던 피터 팬, 그리고 J. M. 배리의 마음이 수많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구했던 것이다.
2004년 8월 오몬드 아동병원 특별재단에서는 배리의 <피터팬> 공식 속편을 집필할 작가를 찾기 시작했다. <피터 팬>의 판권과 여타 지적 재산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이 병원은 <피터팬>의 속편을 만들 것을 승인하였고, 전세계 출판사와 문학 에이전트로부터 속편의 작가를 추천받았다. 아동 문학이나 성인 문학 상관없었으며, 국적까지 불문했다. 후보들은 샘플 챕터와 줄거리를 제출해야 했다. 그 결과 전세계에서 모인 2백 여 명의 후보를 제치고 제럴딘 맥코린이 작가로 선정되었다. <돌아온 피터팬(원제 : Peter Pan In Scarlet)>이 바로 그 소설이며, 이제 우리도 그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돌아온 피터팬>에서 새롭게 부각된 주제 중 하나는, 후크 선장 또한 자식사랑보다는 쇼핑에 더 관심이 많았던 못된 엄마로 인해 생겨난 불쌍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속편에서는 후크 선장이 원작보다는 더 긍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반면, 이 작품은 피터 팬도 순수성을 잃으면 얼마든지 억압적이고 폭군적인 인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속편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원작의 단순한 선악구도를 벗어나, 보다 더 복합적인 시각과 구도로 피터 팬과 후크 선장을 바라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돌아온 피터팬>은, 우리 모두가 피터 팬을 동경하며 자라나지만, 커서는 점차 후크 선장으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경고해주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바람직한 것은, 피터 팬의 순수성을 최대한 간직하고, 후크 선장의 속성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돌아온 피터팬>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 " ‘어른이 되면 무엇이 뒤고 싶어?' 라는 질문에 아이가 대답하는 순간, 어른이 되는 길을 반은 지나가게 되며, 어린 시절을 배신하고 앞날을 생각한 거야." 인간은 성장을 거부할 수 없다. 다만 마음속에서나마 어린 시절의 순수성과 꿈을 잃지 않으면, 후크 선장으로 변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고, 피터 팬 역시 매년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그것이 왜 <피터 팬>이 시공을 초월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가 하는 이유일 것이다. _김 성 곤(서울대 영문과 교수.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 회장)
 삼라만상을 열치다 (김풍기 지음/푸르메)한시에 담은 二十四절기의 마음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10월 3주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 (2006. 10. 13. ~ 2006. 10. 19.)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6주째 1위 - '마시멜로 이야기' 베스트셀러에서 퇴출 울지 마, 자밀라-삼라만상을 열치다(한시에 담은 24절기의 마음

세 여자를 살해한 사형수와 세 번 자살기도를 한 대학교수의 사랑을 그린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6주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인생수업]이 2주 연속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최근 영화개봉에 힘을 실어 패션 에디터들의 생생한 세계를 유쾌하게 그린[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3위를, 앨빈 토플러와 하이디 토플러의 [부의 미래]는 4위를 차지했으며, ‘마시멜로 이야기’의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또 다른 책[피라니아 이야기]가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리카도의 이론에서부터 최근의 노벨 경제학 수상 이론에 이르기까지 각종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경제학 콘서트]가 17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올바른 재테크 습관을 전해주는 책[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가 18위를 차지하며 20위권 안에 재 진입하였습니다.

대리 번역 논란에 휩싸인[마시멜로 이야기]는 순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책은 만들어질 때부터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이 요구되고 어떤 경우에도 관행이라는 단어로 적당히 포장될 수없는 매체"라고 '마시멜로 이야기'를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대리번역 의혹의 당사자인 정지영씨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19일 SBS측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교보문고, 영풍문고, YES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10곳의 도서판매 부수를 집계한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입니다.

1위.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ㆍ푸른숲/2005년04월)--지난주순위:1위
2위.인생수업(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 외ㆍ이레/2006년06월)--지난주순위:2위
3위.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렌와이스버거ㆍ문학동네/2006년05월)--지난주순위:5위
4위.부의 미래(앨빈토플러, 하이디 토플러ㆍ청림출판/2006년09월)--지난주순위:4위
5위.피라니아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ㆍ시공사/2006년09월)--지난주순위:6위
6위.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ㆍ위즈덤하우스/2006년01월)--지난주순위:7위
7위.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ㆍ열린책들/2000년08월)--지난주순위:8위
8위.여자생활백서(안은영ㆍ해냄/2006년04월)--지난주순위:9위
9위.Style Book 스타일 북(서은영ㆍ시공사/2006년08월)--지난주순위:10위
10위.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ㆍ더난출판/2005년11월)--지난주순위:11위
11위.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실천편)(남인숙ㆍ랜덤하우스코리아/2006년06월)--지난주순위:14위
12위.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ㆍ문학과지성사/2006년06월)--지난주순위:15위
13위.콜드리딩(이시이 히로유키ㆍ웅진윙스/2006년 07월)--지난주순위:12위
14위.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박경철ㆍ리더스북/2006년06월)--지난주순위:18위
15위.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임정진ㆍ깊은책속옹달샘/2006년08월)--지난주순위:13위
16위.부모와 아이 사이-우리들 사이 시리즈(하임 기너트ㆍ양철북/2003년08월)--지난주순위:19위
17위.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드ㆍ웅진지식하우스/2006년02월)--지난주순위:25위
18위.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ㆍ한스미디어/2006년10월)--지난주순위:신규
19위.말리와 나(존 그로건ㆍ세종서적/2006년08월)--지난주순위:16위
20위.1리터의 눈물(키토아야ㆍ이덴슬리벨/2006년06월)--지난주순위: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