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나오다가,식당 건물 뒤

이석재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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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나오다가,

식당 건물 뒤편 하늘에 슬며시 보이는,

구름이 끝난 곳의 깨끗하고 홍조를 띈 하늘을 보았다.

 

비 그친 후라 그런가, 더욱 곱고 예쁜 하늘에

당장 식당 건물의 건너편으로 날아가, 시야가

훤히 트인 곳에서 가만히 감상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능력이 '아직은' 없기에

걸어서 훤히 트인 장소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학교 안을 돌아다녔다.

그치만, 넓게 트인 곳을 찾기 전에,

그 아련한 노을 빛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쉬움과 함께 한 생각이 슬며시 떠올랐다.

젊음이란 이와 같지 않을까.

짧은 순간 나타나지만, 그것을 쫓으려고 하면,

금새 사라져 버리고 마는.

 

한가지 것에 빠져있으면, 인생은

곧 집착이 되어버릴 것이다.

반면에,

모든 것이 변화하는 것이 우주라는 걸 안다면

흐름 속에 맞추어 사는 현명함도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