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첫차였던가? 밤을 꼴딱새고 몽롱한 정신으로

박은영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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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첫차였던가?

  밤을 꼴딱새고 몽롱한 정신으로 의자에 앉았어.

  첫차 타보는게 얼마만일까...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스라히 다가오는 아아...달콤하고 알싸한 향기.

  채 마르지 않아 물기를 머금고 있는 머리카락.

  여학생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

  나 그냥 취해버렸어. 마약하는 느낌으로.

  기억하려했던건 아니야...

  정말 문득, 나도 모르는 사이에 움찔했어.

  여학생은 내리고 난 익숙한 너의 향기와 이별해야 하는거겠지?

  스읍...숨을 들이켜도 나질 않더라구.

  그 날부터 가슴이 아파. 아리더라.

  나를 잊으셔도 상관없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조마조마 하면서...Li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