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오랜만에 배를 타고 멘리 비츠를 갔습니다. 배를

정희석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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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오랜만에 배를 타고 멘리 비츠를 갔습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남들은

멋진 포즈... 혹은 여운이 남는 포즈를 취했을텐데... 전 배 멀미로 인에

난간을 붙잡고 고개를 푸~욱 숙여

붕어가 된듯 입을 뻐끔~ 뻐끔~ 거렸습니다... 에휴~ 전에는 모르던 배멀미를 이제야 알게 되었으니 배는 왠만해선 이제 타지 않을듯 합니다. ㅎㅎㅎ

 

배에서 내려서 5분 정도를 걸어 드디어 도착한 바닷가~

보이는 모래와 파란 바다 ~

 

바다에 벌써 부터 서핑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전...

상어 밥 안돼게 조심해야 할텐데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

보았습니다. 전.. 사실 서핑보드 탄다고 하면 멋져 보이는게

아니구... 조심해라... 상어에게 밥상 하나 또 언저준거 같아

불안하다는 마음 뿐입니다.

 

모래 바닥을 질질끌으며 걸은 난... 한동안 먼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을 바라보다가. 이어 모래 바닦에 주저 앉아서

오랜만에 정말로 어렿을때나 했을 두꺼비 집을 지었습니다.

 

두꺼바~ 두꺼바~ 헌집 줄게 새집다오~

두꺼바~ 두꺼바~ 헌집 줄게 새집다오~

 

손에 조금씩 쌓이는 모래를 보자니... 옜날 생각이 저절로

나더군요. 어렿때는 조그만 했을 내손에 수북히~ 수북히~

쌓아서 손이 빠지기도 힘들게 나보다 높게 높게 쌓곤 했는데...

 

지금에 두꺼비 집을 짓자니... 왠지 부끄럽고 쑥쓰러워 저혼자

부끄러이 웃으며 작은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살며서 모래 속에 넣었던 내 손을 빼며 구멍이 난

두꺼비 집을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존재 하지도 아무도 살지 않은 그런 집...

 

바다에 남겨진 작은 집은 왠지 제 맘과 같더군요.

 

채워져 있지도 담겨져 있지도 않는 내 맘...

 

언제 누군가를 내 맘에 담았을까?? 아주 오래된듯처럼

 

기억두 가물 가물 할정도군요. 이제야 뭘 좀 채워 볼까??

 

라는 생각은 해보았지만... 이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저 멍하니... 바라보던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남들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야 잘해봐 하며 권하는 내모습...을 보며

 

혼자 열심히 끙끙 거리거나 병신이라고 내 맘속에라도

 

외칩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 혼자 무너질것만 같아서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