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글보고

김용진2006.10.24
조회58,777

저희아빠

버스일하십니다

기사십니다

사업 잘되다가

한순간에 무너져서 다 말아먹고

나이 50이란시점에

턱걸이로 겨우겨우 들어가셧습니다

나이제한이 50이거든요 딱..ㅎ

저희아빠도인생 참 멋지게사셧엇는데..

빚쟁이엿는데도 다 극복해내셧고

(안해본일이 없으셔요. 소싯적에 버스.택시는 기본으로 정말 밑바닥부터...)

(어렷을때 기억나는것만해도 알로에장사 영덕게장사 인조화분장사 타일공사 등등..)

모든힘든상황속에서도 침착하게 다 이겨내셧던분이십니다

그런면에서

저희아빠

정말존경합니다

(사업으로 서비스업 종사하실때 손님이 재떨이가없으시면 사장이셧던 아빠께서 직접 달려가 가져다주시곤 하셧어요.그정도로 자기일에 열심히이신분이구요)

그런데 그런 아빠께서

버스기사일을하십니다

견습1달하셧고

1년동안 더 일하신다음에

그후에정식직원되십니다

지금은 월급이 120이신데

얼마전에 갑작스럽게 차가튀어나와서

브레이크를 밟앗다가 아주머니께서 무릎을 부딪히셔서

합의봐서 150물어주셧습니다...

아직 정식직원이아니셔서요

정식직원되면 회사에서 보험처리해주는데

그게안되서 저희아빠께서물어주셧어요

그아주머니도참...버스기사한테 돈을뜯으시다니...

돈없고 이나이에 할수잇는일도없고해서

쥐꼬리만한월급에 막노동이지만

버스기사 라는 직업 택하셧는데...

별로다치신데도없다고들엇는데도 돈을 그렇게 뜯어가시네요^^

역시 대한민국아주머님답습니다

새벽 4시에일어나셔서

5시에나가셔서

새벽 2시에들어오십니다

잠도거의못주무시고

(하루일하고 하루쉬시는데요한달에3번은 연속2틀일하시구요

하루푹쉬면 괜찮을꺼같아도 저희아빠 등산꾸준히하시거든요 건강하신분이

하루종일 주무십니다 진짜 ㅡㅡ; 택시기사분들도 택시보다 버스일이힘들다고하셔요)

알콜중독자신데도 술먹으면 피곤해서 사고난다고

사고나면 상황이 안그래도안좋은데 더 곤란해지고해서

술도못드시고.....(이점은 버스일하게된게 다행이라도 아빠도저도생각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열심히살아가십니다

그 사고건으로인해 아빠가 불안하셔서

벨소리도못듣고 승객분을 가끔 못내려주셧다고해서

전 오히려 승객입장에서 아빠한테 화를냇지요..

저도버스타면서

기사님들이 벨눌럿는데 안내려주시면

쪽팔리고 짜증낫엇거든요

그랫더니 아빠께서 저한테 하소연하시다가는

결국 화나셔서 방에 들어가셔서 혼자 숨죽여계시더군요

........

버스기사 아버지 어쩌구 하는 글을보고

반성햇습니다

안그래도 아빠 힘드실텐데

아빠입장은 생각못하고

제입장에서만 아빠한테 화냇던점 짜증냇던점

정말죄송할다름입니다...

아빠께서 피곤하셔서

제가 매일 셔츠다려주고

(집안일은 제가 다 합니다..설거지 빨래 밥 다림질 집안청소등..)

저도 18살이라

힘들지만

아빠힘들어하시는모습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되려고

도와드리면서 열심히살고잇답니다

 

버스기사..욕하지마셔요..^^

다들 잘하고싶고

친절하고싶은데

월급은 쥐꼬리에

작은사고에도 돈뜯어가시는 아주머니들..

사고한번나면 해고당하거든요..^^;

저희아빠..한달일한거에다가 +알파 해서

적자보시면서 해고안당하시려고

돈 다 물어주시고...

많이 힘겨워하십니다

다른분들..

버스기사가 친구네아버님이고

자신의아버지또한 그렇게될수있단걸

너무모르십니다..

저도저희아빠께서 이렇게되실줄은 전혀몰랏거든요^^

2번 망햇던거 3번 일어나신분이셧는데

다시이런 상황이 닥쳐왓네요..^^

저도 어렷을때부터 하고싶엇던일들

사고싶엇던것들 해달라고 사달라고 떼도써본적이없습니다

그래서 인지 불만만 쌓여갓고(말도못해봣으니까요..사정상)

떼를써본적이없어서인지 애교도 전혀없습니다

아빠한테 힘내란말 열심히하란말

한마디꺼내는게 힘듭니다

오늘아빠들어오시면

용기내어 한마디해보려구요

아빠 내가 승객입장에서 아빠한테 짜증냇던거 미안해..

내가 아빠이해해줄께 힘내

하고말이에요 ㅎㅎ

비록말한마디지만

저희아빠

힘내실꺼라고생각합니다....

이세상에

가족말곤 힘이되줄수잇는사람이

없잖아요^^

 

이글을올린이유는

그냥

이렇게따져보면.안그런일이 어디잇겟냐만은..

버스기사님들이 실수하셔도

물론 공과사는 확실히 구분해야하지만

이해해달란말까진 안하겠습니다

기분나빠하지마셔요..

절대로 일부러 그런게 아니에요

누구보다 일 잘하고싶고 한데

신호 다 무시하고 막달리지않으면

한바퀴도는데 시간이 안되서

또 상사들한테 욕먹고 계속그러면 짤리고 해서 버스기사들도 정신이없어요

시간맞춰야되지 시간맞추려다 사고나면 돈 벌은거 다 날아가지

승객 신경써야지...

짜증나시더라도

서로좋자는의미에서 일부러그런것도 아닌데

기분나빠하지는 마셔요^^

잘못한건 잘못한거니까 잘못한거까지 부정해달라는얘기가아니구요..

이해를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너무..기분상하지않으셨으면합니다.

절대 일부러 그러는게아니에요..

 

좋은하루되시구요

날씨가 쌀쌀합니다

잘때 이불 꼬옥 덮고주무셔요버스기사 글보고

식사거르지마시구요.

건강이 최곱니다.

 

버스기사글보고 끄적거려봣습니다

 

 

휴 제가 대충썻던부분이 역시나 지적을받는군요^^;

 

아주머님한테 섭섭한게요

별다르게 크게다치신것도없엇는데 회사이미지에도 손해가갈꺼엿고

또 이제막 일시작하셧는데 이런일 보고 다 들어가거든요..눈감아주는경우도있는데 아직 저희아빤 초짜시라...처음에 이런일 생기면 짤리기 쉽상이라서요...이런저런거랑 아주머님 병원 검사비 해서 150 물어준거거든요...

다른식으로 좋게합의보셧으면 됬는데 그게아니고

다거절하시고 아주머님께서 일방적으로 이익보는쪽으로하셔서요...회사에서책임안져주니까 저희아빠께서 손해 다보시구..

서로힘든세상에....하필 버스기사한테 그렇게하시냔말이죠..^^ 

그래도..우선 언어표현이 조금 거칠었던점 인정합니다..ㅎ

원래 광장용 글이아니고 다이어리에 혼자 써놨다가

그냥 올려본건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분들께서 보시게되서요^^;

글 수정하면..좀그렇구 해서 이렇게 밑에다가 다시 수정하고 사과드릴께요^^

죄송합니다.^^

저희 아빠는요

아직 일하신지 얼마안되셔서요..직원이긴한데 정식 뭐라하지 아직 회사에서 책임져주는 그런건아니구요..1년동안 무사고로 일해야 월급도 다른아버님들처럼 올라가구요..

그때되서야 회사에서 책임져주고한답니다

그게 제가 기억력이안좋아서 분하거나 억울한일은 금방잊거든요..

피해의식이 좀 있어서그런점도있구..흥분하면 보이는것도없고 ^^;

아빠가 말씀해주셧는데 그게 어떻게된거엿는지는 잘 기억이안나네요^^;

버스안에서 난 사고였구요..버스에치인게아니고 ㅡㅡ;

치이면 그거.... ㅡㅡ;심각한교통사고.

대한민국버스가 위험하고 거친거 저도물론 알아요 ㅎㅎ

학교다닐때마다 정말 사람많아서 손잡이못잡을땐 정말 ...코너링돌때...ㅡㅡ;급정거,급출발 ...

그아주머니는 앉아계시다가 급정지하는바람에 몸이 앞으로 밀려서(쏠려서) 무릎이 앞의자에 부딪히신거엿구요 그걸 혹시 나중 후유증 잇을까봐 라고..검사비(x-ray등등)로...

후유증 무시않습니다. 그래서 돈도 물어준거구요. 일관두면 저희입장도 곤란하구..

그치만 그아주머님도 연약한 여자이구..나이들수록 더 약한거 알고하니까 별로 그렇게 밉지않아요 ㅎㅎ저도 반성좀할께요^^

처음엔 그아주머님 많이 얄미웠는데 혹시모르는 후유증..그런거생각하면 걱정도되고 그렇더라구요ㅋ

^^ 관심어린 댓글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ㅎㅎ

객관적으로 보는거 중요해요. 저희아빠가 항상 말씀하셧던겁니다. ㅎㅎ

객관적인 사람.긍정적인 사람.거짓말안하는거..등등 ㅋ

(잘 실행못하는게 흠이죠^^; 그치만거짓말은안합니다 ㅎ제 유일한 자랑이고 아빠와 저사이의 신뢰죠.)

댓글보면서 자꾸자꾸 떠오르는게 많아지네요..

저희아빠 견습생이실때 견습끝나고 피곤하신데도 저때문에 장보러 같이 마트에갔거든요

저희아빠차가 봉고차인것도잇구 블루칼라에..아빠도 많이 그래하셔요..

저도많이그런데 당사자인 본인은 얼마나 그러실까요..

그래서 저까지그러면 아빠가 얼마나 힘드실까 해서 모르는척 아무렇지않게 넘긴적이...ㅎㅎ

 

물론저희집만 이런건아니겟지만요..

솔직히 이세상에 쉬운일이 어디잇겟어요

노동직업도 한두가지도아니고 오히려 직업도 없는사람들도많은데..^^

그냥 이글 쓴이유는 우리 이렇게 힘드니깐 동정받고싶다 이런게아니구요

이런일들로 피해보신분들 많을걸로압니다.

저도학교다니면서 버스에서 유난히 쪽팔린일들이많앗어요^^;

버스말고도 많앗던거 같지만 ㅎㅎ

시간이든 뭐든 피해보신분들 기분푸시라고 올린겁니다 ㅎㅎ

 

제가 아빠한테 이런거 표현하고 애교피우고 그런성격이못되서..아빠께서 아실지 모르겟어요^^;

아빠도 이런거 표현안하시는분이시고..ㅎㅎ얼른 성인이되서 아빠랑 술한잔하면서

터놓고 얘기해보고싶네요^^ 술기운을빌려서 ㅎㅎ

 

여러분모두감사합니다^^

덕분에 귀찮앗던일들 더 힘내서 열심히하고있어요 ㅎㅎ

다들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부모님들 ^^

부모마음 다 같듯이

자녀마음도 다 같아요 ㅎㅎ

표현을 잘 안하고 서투르고 해서 그렇지 다 같으니까~

^^; 맺음을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ㅎㅎ

부모님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버스기사 글보고

항상 건강하셔요.

 

제발 글을 좀 제대로 읽어주세요..부탁합니다 ^^

글이 길어서 읽기 싫으시면 군소리말고 그냥 가주세요

제대로 읽지도 않으시고 댓글다시면 정말 상대할 가치 못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