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30대 비혼 여성의 공포가 장르화 되었음을 알리는 <여우야 뭐하니>… 럭셔리한 커

김건희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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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0대 비혼 여성의 공포가 장르화 되었음을 알리는 … 럭셔리한 커리어우먼도 없고 백마탄 왕자님도 없이 낮은 곳에 임하다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서른셋은 삼삼한 나이가 아니다. 한국에서 비혼여성에게 서른셋은 청춘의 끝을 잡고 모종의 선택을 결심할 나이다. 더 이상 판타지에 한눈팔면서 허비할 시간이 그들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문화방송 수목드라마 (밤 9시55분)의 고병희(고현정)는 “엊그제 스물세 살이었는데, 낮잠만 잔 건데 일어나니까 서른셋”이라고 말하는 꺼벙이 노처녀다.

그는 “칠칠맞게 나이를 흘리고 다녔나봐”라고 자조하지만 더 이상 흘리고 다닐 시간도 없다. 원래 늦된 그들은 남들이 스물셋에 눈치챈 현실을 서른셋에야 알아차리고 뒤늦게 ‘자기혁명’에 나선다. 에서 윤희(심은하)가 배신한 남자를 향해 “부숴버리겠어”라고 독기를 뿜었다면, 의 병희는 스스로를 향해 “날 부숴버리겠어”라고 혼잣말을 읊조린다. 이제 그들은 변하지 않으면 실패의 나락에 떨어질 운명으로 스스로를 진단하고, 작업전선에 치열하게 뛰어드는 자기혁명에 돌입한다.

신영이와 삼순이를 잇는 장르의 공식

이제 비혼의 삼십대는 하나의 공포가 되었다. 그리고 삼십대 비혼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의 신영이가 앞장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