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과 비정상을 재는 잣대.

김경석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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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속되어 있는 봉사단체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A란 아이는 병원에서 보지도, 듣지도, 걷지도 못하며

발달장애(자폐증의 명칭이 바뀌었습니다.)가 있다고 판정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믿고 있었지요.

어느날, 저희가 찬양을 마치고 기도하려는데,

A가 갑자기 저희가 부른 찬양을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에요.

우리 모두 깜짝 놀란 거지요. 아무도 그가 들을수 있다고 생각을 안했으니.

 

또 다른 아이, C, 가 있습니다.

C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그리고 밥도 배의 튜브로 먹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가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고 믿었지요.

그런데 그 아이가 어느날 부턴가 찬양소리에 반응을 하고

설교나 선생님의 소리쪽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어요.

(제가 짝이였기에) 전 많이 놀라면서 기뻤어요. 내 말을 듣는구나 하고.

 

또 다른 형, D, 가 있습니다.

D는 전형적인 발달장애인데 영화 "레인맨"의 상태보다는 조금 더 심각합니다.

행동은 애같이 행동하고, 우리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에 있지만

수와 날짜/요일, 그리고 TV방송시간은 거의 기가 막힐정도의 수준입니다.

 

다른 아이들, M과 J와 S, 도 발달장애 입니다.

S는 어떤 노래에도 맞추어서 피아노를 제법 쳐 낼수가 있고. (참고로 무진장 어립니다.)

M은 눈치 하나만은 보통 어른들 보다도 더 빠르고 정확합니다.

J는 상태가 워낙 안 좋은 애라서 의사소통이 불가능 할줄 알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행동합니다.

 

그럼 제가 소속되어 있는 단체의 짧은 설명을 드릴께요.

몇몇 교회들은 저희들보다 더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시설이 뛰어나지만

많은 교회들이 아직까지 장애인들을 배척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의 아이들을 교회에서 (어떨때는 노골적으로) 쫓아내는데

자신들의 예배에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토요일에라도 같이 하나님께 예배드릴수 있게

함께 모여서 낮 시간에 예배/찬양/성경공부/놀이 를 하는 겁니다.

 

여기서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도대체 왜 저 아이들이 사회서 버림을 받는 것이냐는 거죠.

교회에서만 쫓아내는줄 아십니까? 개개인들의 편견이 그 아이들의 목을 조입니다.

어떤 어른들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줄 알고 무조건 못하게 하시고,

어떤 아이들은 장애인 = 바보 란 인식이 박혀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평등주의를 인식시키려는 미국에서도 이런 문제가 있는데

조금만 자신들과 틀리면 "따" 돌리는 한국은 이 문제가 더 크지 않나요?

 

개미들 중에서는 힘센 개미도, 약한 개미도, 약간 불구인 개미도 있겠지만,

우리 눈에는 똑같은 개미입니다. 아닌가요?

마찬가지로 우리들 중에 누가 아무리 잘낫고 못났다 해도

저 위에서 보시는 주의 눈앞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멋진 연예인들의 영혼이나, 몸과 마음이 불편한 아이들의 영혼이나

전부 다 소중하고 귀한 영혼입니다.

 

가끔 아이들 데리고 극장이나 쇼핑몰로 놀러가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빛과 편견들이 슬프게 합니다.

도대체 누가 정상과 비정상의 잣대를 그어놓은 것이지요?

 

살인, 강간, 절도, 폭력, 사기를 행하는 우리 "정상"인들보다

우리와 조금은 다른 세계에 살고있는 그 "비정상"인들이

오히려 더 나은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s 맘에 두고 있었던 말을 이제야 조금씩 하네요.

    특히 제작년 겨울에 하나님 품으로 자유롭게 떠난 R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찬양을 억지로 하는 성도님들보다

    찬양을 억지로라도 하려는 그의 미소가 더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