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이야기]인생의 스타~(영화'' 라디오 스타'')

이규선2006.10.25
조회15

박찬욱이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를 만들때..

그랬다..올드보이로 대략 스타 감독에 오른 그가..

왜 하필 그 좋고 좋은 시나리오들을 뿌리치고..

자신이 쓴 시나리오의 영화를..

그것도 흥행보장없는 그런 영화를 만드냐는 수많은 질문에..

 

'지금 아니면 못할거 같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했다..

지금 아니면..이시기가 아니면..

자기가 생각하던 자기가 꿈꿔오던..

자신이 만들고 싶던 영화를 못 만들지도 모르기에..

그리고 자신의 영화를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관객들이 봐주고 느껴주고 얘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는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역시나 '복수의 나의것'은..

지금까지의 박찬욱감독의 어떤 영화보다도..

최고라 함을 자부한다..

문득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복수는 나의 것' 제작발표후 인터뷰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이 이야기가 생각났다..

 

솔직히..'왕의 남자'나 '황산벌'의 이준익감독을 생각하던..

관객들은 '라디오 스타'를 보면서..

그 감성이 남달랐을거라 생각한다..

최곤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비운의 스타로 남기지 않고..

인생의 스타로 만드는 이야기..

그를 인생의 스타로 만든것은..

그 어떤 부와 명예가 아닌 또 한명의 스타..

뒤치닥거리에..몸서리 쳐질만도 한데..

끝까지 그를 스타로 모시며 살았던 매니저..

그가 바로 진정한 인생의 스타가 아닐까 싶다..

 

뜬굼없이 든 생각인데..

이준익은 옛날에 대한 향수가 많은 사람 같다..

그것이 자신의 과거이든..

아주 옛날의 이야기이든 말이다..

이전 영화들에서 보면..아이들의 이야기..

계백이라는 물론 전쟁에서 패했지만..

그 기상만은 그 어느장군 못지않은 패전 장수..

그냥..한낫 폭군에 불과했던 한 왕과..

역사책속에 한줄도 채 안되는 기록을 남긴 광대..

그리고..한때만 잘나갔던..비운의 스타..

 

묻혀지고 있으며..묻혀져 있던..그것들을 통해,.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재조명하며..그것들을 통해..

지금 우리를 다시한번 보게 만드는 것..

그것이 좀 과장될지 모르지만..

이준익 감독, 지금 그의 영화의 힘인 것 같다..

 

영화 정말 보느내내..

가슴이 찌릿거렸고..미소가 떠나질 않았으며..

웃음 역시도 끊이질 않았다..

 

그냥 흥행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나라 영화관들이..꾸준히 상영해주길 바라고 싶다..

물론 디비디 뭐 그런거 좋지만..

스크린을 통해 안성기와 박중훈이라는 두배우의 만남을 지켜보며..

눈물과 웃음을 함께 주는 그런 영화라면..한편쯤..

영화관에 한동안 상영되는거 정말 멋지지 않을까..

 

내 바램일거라는거 뭐..ㅎㅎ

 

마지막내내 나오지 않고..

지켜보던 그 사람..

결국 원하던걸 보고 나왔다..

크래딧에 나오는 배우들의 매니저 이름..ㅋ

 

라디오와 함께 사춘기를 보냈고..

전자악기보다는 어쿼스틱한 기타의 소리에..

더 따뜻해지는 마음을 느꼈던 그 시기를 보낸..

모든이와 함께 보고싶은 영화다..

 

나오는 노래 한곡한곡..

서로 건내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따뜻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