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정재승200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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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한국문화인류학회(책을 읽기 전까지는 협회의 존재조차 몰랐다. 흠.) 창립 40주년을 맞아 협회 차원에서 기획하여 출간한 문화인류학 입문서다. 한국문화인류학회의 교재개발위원회에서 문화인류학의 (출간 당시) 최대 이슈화된 영역을 선정해 그에 적합한 논문 및 사례를 골라 묶었다. 때문에 해당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해 놓은 읽기 쉬운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문화인류학이란 학문과 관련 없이 살아온 독자들도 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책에 소개된 것처럼 이 책은 문화인류학이란 학문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대학 등에서 교양과목으로 문화인류학을 배우거나 가르치는 이들을 위하여 만든 "기초교재"에 가깝다. 단 장르의 특성상 교재라고 하면 언뜻 떠오르는 지루한 구성과 딱딱한 이론 정리와는 거리가 있으니, "교재"라는 말을 읽자마자 답답증을 느꼈다면 안심하시라~ ^^     (마구 부끄럽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문화인류학"이란 학문이 뭔가 달라보이고 학문으로서도 있어보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긴하지만, 그것때문에 책을 펼칠 만큼 부지런하지는 못한 에가오. 다만 자아정체성을 찾아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어야할 계란 한판에 아직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고민하고 있고,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궁금해서 이것 저것 읽다가 고른 책이다. 덧붙이면 라는 제목이 한몫했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딘가 나와 흡사한 캐릭터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느낌이 맘에 들었다. (멋진 이름에 현혹되는 나쁜 습관은 어서 버려야하는뎅 ㅡ_-+)        책은 독자들이 쉽게 듣거나 보기 힘든 오지나 제 3세계의 사례 소개를 통해 사회라는 것이 얼마나 다른 형태로 구성될 수 있는지를 중점 소개한다. 예를 들면 마다가스카르의 바킨안카라트라(이름 진짜 낯설다!!)에는 "레사카"와 "카바리"라는 말하기 형태가 있다. 레사카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의 형태이고, 카바리는 결혼, 장례, 할례 등의 특수 상황에서만 쓰이는 말로, 말의 순서와 형태가 이미 고정되어 있다. 또한 중의적 표현이 많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예의에 벗어나는 행태로 간주된다. 돌려 말하는 것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 조차 예의 없는 것이 된다. 여기서 문득!! 머리가 나빠서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건가 싶었는데, 그 답은 나와있지 않았다. (ㅠ_ㅠ)       언어 사용법 외에도, 가족 구성, 권위 부여, 성별 행동양식, 경제권에 대한 주제들이 해당 사회 마다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이해되고 정착되어 있는지가 사례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지명이나 부족이름부터 너무 낯설고, 다양한 방식이 소개되어 있어서 일일이 사례를 기억할 수는 없다. 다만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조차 떠올리기 힘든 사회적 선의들도 어느 정도의 모순과 제약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계기는 된다. 타인의 얘기를 비교적 객관화해 채득하다가도 자신의 얘기에는 심각하게 주관화해 이해하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 말이다.        ***** 목차 *****

 

제1부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제1장 문화상대주의
제2장 현지조사

제2부 사람다움, 남자다움, 여자다움
제3장 문화와 인성
제4장 성과 문화
제5장 차이와 불평등

제3부 문화의 여러 모습
제6장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제7장 친족과 혼인
제8장 권력과 사회통제
제9장 경 제

제4부 현대사회와 문화인류학
제11장 몸과 문화
제12장 환경과 삶
제13장 새로운 현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