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느끼는 사랑스러운 여자

김광현2006.10.26
조회70,212
남자가 느끼는 사랑스러운 여자

- 프로포즈 받을 때

상대가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어 어렵게 프로포즈 하면

아무리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첫마디를 '미안해요'가 아니라

'고마워요'로 시작하는 사랑스런 여자.

 

- 영화관에서

낯뜨거운 장면이 펼쳐질 때, 무덤덤하게 그냥 앉아 있지 못하고

괜히 팝콘을 소리나게 씹거나 머리를 긁적이며 안절부절 못하는

순진함이 느껴지는 여자.

 

- 노래방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노래만 살살 골라서 부르는 영리함보다는

아무리 어려운 노래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노래라면 목소리가 갈

라져 마이크가 쇳소리를 낼 때까지 열창하는 미련해 보이는 여자.

 

- 야구장에서

응원하던 팀이 너무 큰 스코어 차로 이기기 시작하면 상태팀이

불쌍해져서 자리까지 옮기고 팀을 바꿔 응원하는 여자.

그러다 기어코 그 팀이 다시 역전을 시키면 그만 억울해서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여자.

 

- 거리에서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은 여자가 지나가면 기분이 나빠져서 다른

길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여자에게 자신 있는 미소를 건

넬 줄 아는 여자.

 

- 셀프 커피숍에서

자신이 앉았던 자리의 커피잔은 물론, 아직 셀프 서비스에 서툰 사

람이 두고 간 커피잔이 옆자리에 보이면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

하고 두번씩이나 왔다갔다하며 건네주고 와야 속이 시원한 여자.

 

-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 본 그녀의 수첩. 친구들 생일과 남자친구의 생일은 물

론, 남자친구의 엄마,아빠 그리고 동생의 생일까지 꼼꼼하게 챙겨

적어 둔 섬세한 여자.

 

- 버스에서

집은 종점. 모처럼 자리를 확보했지만 그 자리는 할머니께 내어주

고, 잠시 후 또 한 자리를 확보했지만 그 자리는 5살 꼬마에게 내어

주는 다리가 튼튼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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