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이상한 건 너를 만나고 있으면서도 난 외롭다는 거야. 모르겠어. 뭐가 잘못된 건지, 널 계속 만나야 하는지… 정확한 건 내가 이상하다는 것밖엔… 어제 새벽에 잠이 안와서 뭐했는지 알아? 아버지 차키 슬쩍해서 밤길 마구 달렸다! 그러다 새벽에 기사식당 불빛이 보이길래 들어갔는데, 다 식어빠진 국밥이 꼭 나 같더라~ 근데 더 큰 문제는 뭔지 알아? 난 원래 생각하는 데로 생각하는데, 문젠 너하고는 그게 안 된다는 거야. 난 이대로라면 널 만날 자격이 없는 녀석인데 널 만나고 있다는 거… 그것도 웃기지? 네가 없으면 심심하면 어쩌나, 할 일이 없으면 어쩌나… 비겁한 생각만 들어. 마음도 안 좋고… 그래도 그만큼 우리가 많이 길들여졌다는 얘기겠지? 하지만, 내가 이런 글을 남기는 건 다 너 좋아해서라는 거 넌 알지? 그 여자 블로그에 올려둔 네 일기, 찡찡이 네 글… 술 먹고 쓴 거야? 에휴~ 원래 그런 거야~ 바보야~ 사랑은 하면서도 외로운 거지. 맨날 행복하고 좋으면 그게 사랑이니? 오락이지~ 왜 그때 있잖아~ 학교 앞 카페에서 주사위 있길래 둘이 던져봤잖아~ 네가 한번 던지고, 내가 한번 던지고~ 근데 같은 숫자가 나온 적 한 번도 없었잖아. 나 솔직히 그때 무서웠어. 우린 주사위를 던져서 한 번도 숫자가 같아질 수 없는 만큼 이루어질 수도 없는 건 아닌가 해서… 하지만, 나중에 알았어. 부족하니까 그거 채우려고 애쓰는 게 사랑이라고… 계속해서 주사위 숫자가 같아질 때까지 던지면 되는 거라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뭔가를 찾고 만들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니까, 네가 날 미워해도 귀찮아해도 아무래도 상관없어. 네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는 게 아니라면……. 4
그 남자 그 여자
그 남자
이상한 건 너를 만나고 있으면서도 난 외롭다는 거야.
모르겠어. 뭐가 잘못된 건지, 널 계속 만나야 하는지…
정확한 건 내가 이상하다는 것밖엔…
어제 새벽에 잠이 안와서 뭐했는지 알아?
아버지 차키 슬쩍해서 밤길 마구 달렸다!
그러다 새벽에 기사식당 불빛이 보이길래 들어갔는데,
다 식어빠진 국밥이 꼭 나 같더라~
근데 더 큰 문제는 뭔지 알아?
난 원래 생각하는 데로 생각하는데, 문젠 너하고는 그게 안 된다는 거야.
난 이대로라면 널 만날 자격이 없는 녀석인데 널 만나고 있다는 거…
그것도 웃기지?
네가 없으면 심심하면 어쩌나, 할 일이 없으면 어쩌나…
비겁한 생각만 들어. 마음도 안 좋고…
그래도 그만큼 우리가 많이 길들여졌다는 얘기겠지?
하지만, 내가 이런 글을 남기는 건 다 너 좋아해서라는 거 넌 알지?
그 여자
블로그에 올려둔 네 일기, 찡찡이 네 글… 술 먹고 쓴 거야?
에휴~ 원래 그런 거야~ 바보야~
사랑은 하면서도 외로운 거지.
맨날 행복하고 좋으면 그게 사랑이니? 오락이지~
왜 그때 있잖아~ 학교 앞 카페에서 주사위 있길래 둘이 던져봤잖아~
네가 한번 던지고, 내가 한번 던지고~
근데 같은 숫자가 나온 적 한 번도 없었잖아.
나 솔직히 그때 무서웠어.
우린 주사위를 던져서 한 번도 숫자가 같아질 수 없는 만큼
이루어질 수도 없는 건 아닌가 해서…
하지만, 나중에 알았어.
부족하니까 그거 채우려고 애쓰는 게 사랑이라고…
계속해서 주사위 숫자가 같아질 때까지 던지면 되는 거라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뭔가를 찾고 만들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니까,
네가 날 미워해도 귀찮아해도 아무래도 상관없어.
네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는 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