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다움을 과시하는 마초형 지도자는 언행이 거칠고 공격적이어서 대외적으로 마찰을 빚기 일쑤지만 국내 정책은 대부분 ‘강한 나라’ ‘국익 최우선’ 등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것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표적인 마초형 지도자다. 그는 북한 이란 등을 ‘악의 축’으로 비난하고 이 국가 지도자들을 ‘독재자’라 부르며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낸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행동도 거침이 없어서 기자회견 중 삿대질을 하거나 공격적인 몸 동작도 곧잘 한다. 그는 인터뷰 도중 곤란한 질문을 받고 흥분해 취재기자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갔다가 제지당한 일도 있다.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은 ‘일방적’ ‘카우보이 외교’라 불리며 국제사회에서 전례없는 반감을 사고 있지만, 그는 2004년 재선에 성공했다.
러시아도 옛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북오세티아 인질극 진압과 일련의 기업 국유화 정책에서 옛 소련을 떠올리게 하는 강경정책을 구사했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식 민주주의 지도자”라며 3선 출마 권유가 있을 정도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물러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도 비슷하다. 옳다고 믿으면 절대로 양보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는 우정민영화사업과 자민당 개혁 등에서 특유의 마초 기질을 선보이며 지지도를 높였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임기 내내 한국 중국 등과 갈등을 빚었지만, 일본 국민은 그를 “사무라이 남성상”이라 부르며 전후 세 번째 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안겨줬다. 뒤를 이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강한 일본’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마초 성향은 제3세계까지 퍼졌다. 이란에서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7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남미에서는 부시 대통령을 “악마” “거짓말쟁이”라며 독설을 퍼붓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강경 반미 지도자들이 인기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마초형 지도자가 득세하면서 부작용도 만만찮다. 이들 때문에 국제 분쟁에서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제재가 만연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마초 지도자들 덕분에 국제사회에 외교가 사라졌다고 비판한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부시 대통령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 전쟁, 북한 핵사태 등 국제 갈등이 악화됐다”며 “이젠 ‘카우보이 외교’가 종언을 고할 때”라고 진단했다.
공격적 언행, 남자다움 과시…지구촌 ""마초형 지도자"" 뜬다
공격적 언행, 남자다움 과시…지구촌 ''마초형 지도자'' 뜬다
지구촌 곳곳에서 ‘마초(macho)형’ 지도자가 뜨고 있다.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마초형 지도자는 언행이 거칠고 공격적이어서 대외적으로 마찰을 빚기 일쑤지만 국내 정책은 대부분 ‘강한 나라’ ‘국익 최우선’ 등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것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표적인 마초형 지도자다. 그는 북한 이란 등을 ‘악의 축’으로 비난하고 이 국가 지도자들을 ‘독재자’라 부르며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낸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행동도 거침이 없어서 기자회견 중 삿대질을 하거나 공격적인 몸 동작도 곧잘 한다. 그는 인터뷰 도중 곤란한 질문을 받고 흥분해 취재기자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갔다가 제지당한 일도 있다.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은 ‘일방적’ ‘카우보이 외교’라 불리며 국제사회에서 전례없는 반감을 사고 있지만, 그는 2004년 재선에 성공했다.
러시아도 옛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북오세티아 인질극 진압과 일련의 기업 국유화 정책에서 옛 소련을 떠올리게 하는 강경정책을 구사했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식 민주주의 지도자”라며 3선 출마 권유가 있을 정도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물러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도 비슷하다. 옳다고 믿으면 절대로 양보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는 우정민영화사업과 자민당 개혁 등에서 특유의 마초 기질을 선보이며 지지도를 높였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임기 내내 한국 중국 등과 갈등을 빚었지만, 일본 국민은 그를 “사무라이 남성상”이라 부르며 전후 세 번째 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안겨줬다. 뒤를 이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강한 일본’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마초 성향은 제3세계까지 퍼졌다. 이란에서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7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남미에서는 부시 대통령을 “악마” “거짓말쟁이”라며 독설을 퍼붓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강경 반미 지도자들이 인기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마초형 지도자가 득세하면서 부작용도 만만찮다. 이들 때문에 국제 분쟁에서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제재가 만연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마초 지도자들 덕분에 국제사회에 외교가 사라졌다고 비판한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부시 대통령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 전쟁, 북한 핵사태 등 국제 갈등이 악화됐다”며 “이젠 ‘카우보이 외교’가 종언을 고할 때”라고 진단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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