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백지현200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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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엄마와 딸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엄마와 헤어질 땐 눈물이 난다..

 

 

낙엽타는 노모의 적막한 얼굴과

 

젖은 목소리를 뒤로 하고 기차를 타면..

 

추수 끝낸 가을 들판처럼 비어가는 내마음

 

 

순례자인 어머니가 순례자인 딸을 낳은

 

아프지만 아름다운 세상

 

 

늘 함께 살고 싶어도 함께 살 수는 없는 엄마와 딸이

 

서로를 감싸주며..

 

죽어서도 하나되는 미역빛 그리움이여...

 


-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