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 With Or Without You

방영민200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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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84년 이 그룹을 '올해의 밴드'로 선정하고 대서특필했다. 미극의 대중주간지 는 85년 "아일랜드에서 온 성난 십자군들이 미국을 산산조각내고 있다"며 그들의 미순회공연을 충격적으로 보도했다. 지는 87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그룹이 비틀즈 다음에 랭크되어야 한다고 썼다.

 

언론의 지적처럼 이 그룹은 실로 '80년대 최고의 록 밴드'였다.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일반 팬들에게 당대 록 그룹 인기서열 1위는 언제나 이들 차지였다. 심지어 "지진이 일어날 만큼 수많은 관객이 운집해 열광하는 그들의 공연을 누가 능가할 수 있겠는가?아마도 교황만이 가능할 것이다."라는 얘기도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그룹 유투. 그룹명을 고공첩보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이들은 이런 인기 외에 가수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영향력까지 누리고 있다. 아일랜드의 수상 가렛 피처랄드가 이 그룹 리더에게 정부의 실업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그 일례에 속한다.

 

리드 싱어 보노의 원시적 야수성이 번득이는 보컬, 에지의 자극적인 기타연주, 아담 클레이튼의 베이스, 레리 뮬렌 주니어의 드럼이 융합되어 토해내는 '스트레이트 록큰롤'은 가히 일품이다. 발라드나 댄스곡 일색인 이 시대에 유투의 광포한 록 사운드처럼 팬들 가슴에 불을 당긴 밴드는 없었다. 록 뮤직의 본질인 폭발성과 열정 그리고 현장성의 부재에 갈증난 팬들에게 이들은 '가뭄속의 단비'였다.

 

그렇다고 유투가 이같은 록큰롤에 대한 투신만으로 명성을 구가하고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평가받게 된 보다 정확한 이유는 사회현실을 주시하고 세상의 부조리를 파헤쳐 고발하는  '매서운 감시 기능'에 자리한다. 워싱턴 대학의 부총장이자 록 역사가인 데이비드 P.차트메리 씨는 91년 펴낸 이란 저서에서 "유투는 록 음악이 60년대 보여준 '비판정신'이 복원되고 있음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실체"라면서 그들의 음악을 저항적이라 기록했다.

 

유투 본인들도 자신들이 거둔 성공의 주된 이유는 "좋은 노래, 즉 현실적인 노래를 쓴다는 데 있다"고 인정하기를 주저 하지 않는다. 리드 싱어이면서 모든 가사를 쓰고 있는 그룹의 실체 보노(본명은 폴 휴즌)는 더 구체적으로 "80년대 사람들은 칵테일 감성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엘리베이터에서 들려나오는 소위 '무드음악'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반대하는 것들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자세로 음악을 한다."고 그룹 이념을 밝혔다. 바로 이런 태도가 그들에게 인기 외에 존경을 더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