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용지 1장으로 만든
얇은 A4 용지 한 장만으로 멋진 조각을 만들 수 있을까?
덴마크 출신의 종이조각가 피터 칼리슨의 작품을 보면 이런 의구심이 눈 녹듯 사라진다.
위태로운 바벨탑, 옷장 속에서 뛰쳐나온 유령, 눈 덮인 산,
가느다란 거미줄에 이르기까지 펼쳐지는 그의 종이조각은 ‘A4 용지의 마술’이라 할 만하다.
모자 쓴 눈사람
‘Burnable snowman’에서는 눈뭉치를 이리 저리 굴린 궤적과 함께 귀여운 눈사람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눈의 결정
설치작품 ‘Walking on snow’의 일부로, 하나도 똑같은 모양이 없는 눈의 결정이 바닥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눈 쌓인 동화 속의 성
설치 작품 ‘Walking on snow’ 중 모서리에 쌓은 눈 언덕의 정상에는
동화 속에 나옴직한 눈 쌓인 성이 우뚝 서 있다.
흰 눈 사이로 걷는 기분
눈의 결정 사이로 걷는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설치 작품 ‘Walking on snow’.
가까운 곳의 눈 결정은 크게, 먼 곳은 조그맣게 묘사했다.
벽 모서리에 쌓인 눈까지 정교하게 표현했다.
호숫가의 집
호수를 배경으로 오도카니 서 있는 집을 향해 두 개의 눈뭉치가 굴러 내려오고 있는 ‘Snowballs’.
호수를 오려낸 자리의 종이로 집을 만들었다.
눈 위의 두 발자국
인간의 발자국과 아마도 곰인 듯한 거대한 발자국이 만났다.
한바탕 소동이 있었나 싶더니, 유유히 걸어가는 곰의 발자국만 이어진다.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Traces in snow’.
눈뭉치가 된 사람
눈 덮인 산의 정상에 막 오른 사람이 넘어지고,
데굴데굴 굴러 눈뭉치가 된 과정을 보여준 ‘Climbing, falling, rolling’.
아무런 설명도 없지만, 발자국과 넘어진 흔적, 남겨진 눈뭉치로 상상할 수 있게 했다.
활개 치는 새
날개를 활짝 편 통통한 새의 모습이 귀여운 ‘Bird trying to escape its drawing’.
참새와 비슷한 크기로 당장이라도 날아오를 듯하다.
순백의 웨딩드레스
도려낸 공간과 완성된 형태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신부의 웨딩드레스를 묘사한 ‘Wedding dress without bride’.
천국을 향한 사다리
천국으로 향하는 사다리를 묘사한 ‘Stairways to heaven’.
위태로워 보이는 사다리와 그림자가 마치 자코메티의 길쭉한 인물조각처럼 쓸쓸한 느낌을 준다.
꽃 그림자
관을 연상시키는 길쭉한 상자에다 정교한 뚜껑까지 만들고,
도려낸 꽃문양은 상자 안에 담은 ‘No Body but Flowers A4’.
옷장 속의 유령
칼리슨은 어린 시절의 환상과 전래동화에 바탕을 둔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섬세한 세공이 돋보이는 ‘Inside the closet’은 옷장 속에 숨은 유령들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거미줄과 거미
종이를 미세하게 잘라 거미줄뿐 아니라 꽁무니에 줄을 매달고 서서히 내려오는 거미까지 묘사했다.
선반 위에 놓인 A4 용지의 빈 공간은 거미줄을 만들기 위해 도려낸 자국이다.
종이로 만든 바벨탑
원 재료인 A4 용지의 윤곽을 그대로 남겨놓아 종이 한 장으로 만든 조각임을 알 수 있다.
‘17.9cm tall Tower of Babel’.
종이로 만든 바벨탑
바벨탑 하단의 받침대 두 쪽이 배경의 종이와 연결되어 있다.
‘17.9cm tall Tower of Babel’(부분).
A4용지 한장으로의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