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세계 최초 자궁경부암 백신 공식 시판

류식2006.10.30
조회63

세계 최초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이 28일 호주 시드니에서 백신 개발자로 알려진 이안 프레이저 교수(퀸슬랜드 대학)가 세계 첫 접종을 실시한 가운데 공식 시판에 들어감으로써 인류 여성보건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백신은 전세계적 임상실험을 통해 자궁경부암 70%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의 두 가지 변종과 성병의 일종인 콘딜롬(genital warts)을 일으키는 또다른 두가지 HPV 변종의 감염을 막아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지난 1990년대 초반 HPV 복제방법을 발견, 백신개발의 길을 열어 2006년도 '올해의 호주인'으로 뽑힌 프레이저 교수는 이날 "오늘은 내게 매우 중요한 날"이라면서 "오늘부터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오면 백신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이저 교수는 "이 백신은 자궁경부 세포도말검사(pap smear) 비정상 결과의 70% 감소, 그리고 세포도말검사를 못하는 지역에서는 자궁경부암의 70%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여성이 성적으로 활동적인 시기가 되어 성적 접촉으로 HPV에 노출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주 의약청(TGA)은 가다실을 9-15세 소년과 9-26세 여성이 사용하도독 승인했으나 소년에 대한 실험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백신의 호주 제약회사인 CSL은 현단계에서는 여성용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가다실은 현재 3회 접종에 호주화 450불(약 33만원)의 비용이 들고 있는데 CSL 사가 연방정부의 의약품보조계획(PBS) 대상품목 지정을 신청하여 조만간 심의될 예정이며 승인되면 오는 2008년부터 정부보조가 가능해진다.

 

이날 시드니에서 프레이저 교수로부터 첫 예방주사를 맞은 여성은 4년전 세포도말검사에서 높은 등급의 비정상 결과가 나와 전암 세포 발육을 차단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던 시드니의 케이트 윌레츠(24) 씨. 윌레츠 씨는 "처음 검사결과가 나왔을 때 엄청난 충격이었다"면서 "이제 검사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지만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하기 위해 좀더 보호조치를 취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사촌간인 매들레인 도드(14) 양과 제시카 오웬(25) 씨도 첫날 예방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는데 이들은 할머니가 암진단을 받고 어떻게 영향을 받아왔는지를 직접 보고 나서 예방접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포도말검사가 자궁경부암 발생과 이에 따른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켜 왔으나 모든 자궁경부암을 막아주지는 못한다"면서 "이 백신은 자궁경부암 및 전암 병변을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 고 설명하고 여성들은 자신의 보호를 위해 세포도말검사를 계속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