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그리고 광기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김소희2006.10.31
조회18

베로니카, 이미 한 번의 자살을 한 여인.

일상이 지루하여 죽기를 결심했다는 그녀.

 

파울로 코엘뇨의 소설을 처음 읽은 건  

작년, 이 맘때 쯤인지.. 조금 더 시원한 때인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담담하게 담아내는 글에 담긴 의미심장한 말의 뼈들에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좀 더 간단하고 뚜렷하지만..

역시 간단치 않은 내용이었다.

 

이제 그 여인은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살아 갈 것인가?

 

죽지 않고 기적처럼 계속해서 뛰고 있는 심장..

죽음 전에 덥석  찾아 온 사랑을 향해

매일매일 신께(자신이 그렇게 씹어대던,,)감사하며 살 것인가.

자신의 이야기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던 돌팔이 의사에게 달려가

왜 속였냐고, 진단 조차 제대로 못하냐고 항의 할 것인가!

사랑을 만나게 해 준 정신병원을 떠올리긴 할 것인가...

결국은 누구보다 능동적으로 살아가게 만들어 준

막 되먹은 치료에 고마워 할 것인가...

 

인생을 조금 막 살라고 그런다.

조금 더 못된 사람이 되어도 괜찮다고.

조금 더 미친 짓을 해도 괜찮다고.

조금 더 이기적이어도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아니, 용서 받을 필요조차 없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래, 더 이상 착한 척 할 필요는 없지.

손해 보면서까지 눈치보며 맘에도 없는 행동을 할 필요는 없지.

하고 싶은 말은 하고, 하고 싶은 행동도 하고.

 

간단한 내용이었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잠시 잊었던 것 같다.

괜히 세상을 탓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