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니마눌] 나조차도 놀란 느슨했던 시댁방문기

규니마눌2006.07.11
조회1,703

주말 예정대로 시댁에 댕겨왔습니다.

 

잼난 물놀이를 기대하였으나....시댁에 내려가는 금욜...한달에 한번 오는 그님이 오시데요..ㅜㅜ

심술쟁이 규니마눌..."주말에 비나와랏~~" 그러며...

퉁퉁 부어 있었죠.....얼마나 들떠 있던 물놀이었는데....

 

그런데..진짜루 비오더라구요...ㅋㅋ

즐건 나들이 계획하신분들껜 죄송...ㅡㅡ;;

(근데 제가 들은 정보로는 서울쪽엔 비가 안왔다고...ㅎㅎ)

 

금욜 밤에 시댁 도착..

시엄마...잠도 못 주무시고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시아빠는 출근을 하신 상태고...

과일 깍아 주시는거....먹고...얘기 좀 하다가...

시엄마 : "피곤한데 내일 일찍 일어날 생각말고...푹 자그라.."

 

그 얘길 듣고 잠든 우리...

담날 아침...

"띵동~~~ 띵동~~~" (실제는 멜로디가 있었음...기억이 안나서리..ㅎㅎ)

 

시엄마 :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통근차 안 탔나 보네..."

시아빠 : "응..다른차 타고 왔다..애들은 자나?"

 

거실서...시부모님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그전부터 시엄마께선 아침 준비를 하셨는데...그 소린 전혀 못듣고..ㅜㅜ)

말소리에 깜짝 놀라....잠이 깨입니다....

벌떡 일어나서....거실로 나갑니다...

 

마눌 : (안떠지는 눈을 억지로 뜨고 비비가며..) "아빠...오셨어요?"

시아빠 : "ㅎㅎㅎ 들어가 더 자라..."

시엄마 : "그래...더자라..."

 

ㅎㅎㅎ 정말 눈이 안떠지는거에요....눈을 뜰래도...눈꺼풀이 무거워서...천근만근..ㅡㅡ;;

그 모습이...시부모님 눈에는 우습기만 한가 봅니다...ㅋㅋ

시부모님 그 말 하셨다고..또 쪼르르...방으로 들어가 잡니다...ㅡㅡ;;

 

한참을 자다가....거의 점심시간이 다 되어 일어났져...

(시아빠도 퇴근해서...아침 드시고 주무시거든요..ㅋㅋ)

 

아침 겸 점심을 먹고...우리가 사간....텐트도 거실에 쳐보고....(무지 좋아요..ㅋ)

마트를 가기로 한 상태...

 

후다닥 씻고....시엄마랑 거실에 나란히 앉아서...화장을 합니다..ㅋ

서로서로 노하우(?)도 전수해 주고...ㅋㅋ

속눈썹 파마 할까봐요...그랬다가...혼났어요...ㅜㅜ

눈에 무지무지 안 좋다고.....ㅋㅋ

우리가 화장하는 동안.....시아빠는...고스돕치고 계신거에요..

 

시엄마 : "빨리 준비 하이소~~"

마눌 : "아빠...우리 준비 다 해가요...아빠도 빨리 준비 하세요~~"

시아빠 : "ㅎㅎㅎ 나는 금방한다.."

 

그러시더니....방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나오시더라구요.

시아빠 : "봐라...누가 젤 느리노~~"

 

ㅋㅋㅋ 시아빠 어딜갈때...항상 젤 늦게 준비하시거든요..ㅋㅋ

근데 이번엔 그게 아니라는걸 보여주시네요....

 

무튼...그렇게..네식구..마트로 갑니다..

작년부터 사주신다고 했던...핸드 블랜더를 사주신다네요..ㅋ

 

마트 가자마자....핸드 블랜더 있는 곳으로 가서....그 중에서 젤 좋은걸로 사주시네요...히히

(집에 와서...인터넷 검색했더니...같은 제품 만원을 비싸게 샀다눈 ㅡㅡㅋ)

그렇게....장도..이것저것 보고....

죽도시장에 들러서....회 떠 와서.....저녁으로 회 실컷 먹고...

 

다음날 아침..

또..

"띵동~~~~ 띵동~~~"

시아빠 퇴근을 하셨네요...(어제 밤에 10시에 출근하셨거든요..)

거실에서..또 시부모님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헉...큰일났다....오늘 엄마..미역국 끓이신다고 했는데....찰밥도 하고....ㅜㅜ"

그제서야....부랴부랴 정신을 차립니다....ㅡㅡ;;

 

역시나 나가보니....시엄마...벌써 미역국 다 끓이셨고...ㅠㅠ

밥도 벌써 해놓으셨더라구요.....

전날 제가 잡채 한다고 사 놓은 재료 벌써 준비 하고 계시고...ㅠㅠ

얼마나 죄송스럽던지....

 

그런 상황에서도 울 시엄마 "아빠가 일찍 퇴근하셔서 그렇다..."(20분정도 일찍 오신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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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눈꼽도 못 띤채.....부랴부랴...잡채만 했슴돠 ㅠㅠ

(것도...시엄마가 당면 다 삶아 놓고...재료도 거의 썰어 놓으신 상태 ㅡㅡ;;)

 

아침식사 자리.....얼마나 죄송하던지....

그러면서도....늦게 일어나서 죄송하단 말씀도 못 드리고....ㅠㅠ

 

왜 이렇게 나태해진걸까요?

시엄마 생일에....본인이 미역국 끓이게 만들고....아흑.

지금껏 사시면서....항상 본인이 끓이셨을텐데.....

말씀은 안하시지만......서운하실꺼 뻔한데....

 

아웅....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어야겠슴돠....

너무 너무 잘해주셔서....자꾸만 제가 나태해 지는거 같아요...

 

첫번째 생일때는.....구절판이다....뭐다...이것저것 했었는데..

두번째라고....너무 나태해졌네요....ㅠㅠ

다시는 안 그래야지.....다짐하는 규니마눌입니다....

 

 

피에쑤....그래두...오후에는 울 신랑이랑...케익 만들었습니다..ㅋㅋ

              핸드블랜더 사주신걸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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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작품이라....맛과 모양은 별루지만...

            그래도 시엄마께서..."정성이 대단하다..."며...되게 맛나게 드셨답니다..ㅋㅋ

            사실..케익 사는거 보다...돈이 더 많이 들었다는....(귤 세개에 이천원 ㅡㅡ;;)

            이제....생일때면....항상 케익 만들어 드릴려구요...ㅋㅋ

            생각보다...쉽더라구요......밥솥으로 케익 만들기...ㅋㅋ

 

 

피에쑤2....핸드 블랜더가 생겼는데...

               혹...집에서 해드시는 영양가 있는거 있으시면...저한테도 좀 알려주세요..

               토마토 갈아 먹는건 시엄마께서 알려주셔서 하겠는데...

               다른건 어떻게 해 먹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