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만을 사랑합니다...

안민제2006.11.01
조회1,319

저에겐 사랑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이제껏 한시도 잊은적이 없지만 용서 받아야 할것이 많아서

이 모든것을 용서해줄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제가 지은 잘못이 너무 많거든요...

제가 지금 적고있는 이글이 어떤이에겐 너무 긴글이 될수도 있겠군요.

긴글을 보는것이 익숙하지 않은분이라면 보시지 못할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글을 읽고있는 분들이 이정도 페이지의 사랑은

이해하실 정도의 여유가 되시리라 조심히 생각해봅니다.

저마다 이 글보다 긴 페이지의 사랑을 격어가며 살아 오셨을테니까요...

한권의 일기장을 보는듯이 기분좋게 읽어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그녀를 만났을땐 제가 이렇게 사랑하게 되고

그녀로 인해서 이렇게 힘들어질지 몰랐습니다...

그녀의 자리에서 세상모르게 자고 있다 그녀를 알게 됐거든요^^;;

이동수업이 끝나고 각자의 반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깊게 잠들었던 저는 자리 주인이 돌아와서 깨울때까지 자고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조그맣고 귀엽던 그녀를 처음 보게 됐구요.

그 이후로 저는 그녀가 참 장난꾸러기구나 생각했습니다.

복도에서 제가 지나갈 때마다 제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릴려고 했거든요.

저도 작았지만 저보다 더 작던 그녀기에 한번도 넘어진 적은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한번쯤 넘어져도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어느날 그녀가 저희반 교실에 저를 찾아왔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까지 찾아와서 책을 안가져 왔다며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이동수업은 한과목을 동시에 수업하기 때문에 저역시 그 책으로 수업을 해야했죠.

하지만 그녀에게 책을 건네주고 저는 제 교실로 갔습니다.

저에겐 책이없어도 수업시간에 할것이 너무 많거든요.

잠자기, 생각하기, 낙서하기, 떠들기, 바깥풍경 구경하기 같은거요;;;

그렇게 수업시간이 다 지나고 저에게 책이 돌아왔습니다.

평소에 책에는 필기보다는 낙서가 많은 저라서 필기 좀 했나 싶어서 책을 펴봤습니다.

낙서들 사이에서 조그만 쪽지 하나가 끼어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책 빌려줘서 고맙다고 쪽지까지 적었네'

아니였습니다;;; '공부좀 하고살아라. 책이 완전 걸레가 됐구만...'의 내용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쪽지가 제가 그녀에게서 받은 첫 편지군요.

이 그녀의 첫 편지는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더 친해져서 친구들도 '꼬맹이'라고 부르며 그녀를 알게됐습니다.

그러던 주말에 그녀가 자기집에 놀러오라고 하더군요.

그녀의 집에 같이가서 그녀의 방을 구경하니 정말 이쁘더군요.

이쁜 침대와 그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크고작은 인형들...

제방은 책상이며 침대며 이것저것 널부러져 있거든요;;;

이 좋은 분위기에서 그녀랑 사귀게 됐냐구요?

아닙니다. 그녀에겐 남자친구가 있었고 저는 그냥 '친구'였거든요...

하지만 그날 이후로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며칠후 평소처럼 하교후에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학교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사람이 많다는 핑계로 한정거장을 더 올라갔습니다.

또 위쪽 정류장까지 가는길에는 짧지만 오래된 철길이 있거든요.

그렇게 둘이서 철길을 걷다가 그녀가 사랑스러워서 견딜수가 없더군요.

그녀에게 제 진심을 전했습니다. 그녀... 당황스러운 눈빛이더군요...

그녀는 저에게 몇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몇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좋아~ 우리 사귀자^^"라고요.

날아갈거 같은 기분이라는거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크리스마스 이브가 왔습니다.

얼마안되는 용돈이지만 탈탈 털어서 커플시계 하나를 사서 그녀의 짚앞으로 갔습니다.

그녀의 손목에 시계를 채워주고 그녀 역시 제 손목에 시계를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는 눈치도 없이 친구들과 그녀를 만나러 갔습니다;;;

친구들과 그녀와 함께 커피숖에 갔다가 밥도 먹구요.

그리고 헤어질때가 됐을때 친구들이 자기들이랑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줘야 하는데 그녀가 괜찮다고 같이 가라고 했습니다.

전 바보같이 "그래? 그럼 잘들어가~"라고 한후 친구들을 따라갔구요.

참 바보같죠? 그녀를 사귄게 처음이였고 주변에서 들은것 조차 없었거든요^^;;

그러던중 아버지와의 갈등이 심해질만큼 심해져서 친구 자취방에서 생활하게 됐습니다.

힘들어서 술과 함께하며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한참의 시간을 보내다

그녀에게서 한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우리 헤어지자..."라고...

그때서야 알게됐습니다. 제가 힘들어 방황하는 동안

그녀 역시 제 연락을 기다리며 힘들어 했다는 것을요...

그렇게 개학을 하게되고 서로의 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고3이라 야자를 하다보니 저녁은 학교앞의 중국집에서 거의 먹다시피 했습니다.

그날도 친구들과 저녁을 먹다가 무심코 시선을 돌렸는데

제 근처 테이블에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돌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린 헤어진 사이니까요...

그렇게 고3시절을 보내고 각자 대학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전 학교가 집과 좀 떨어져있어 그곳에서 하숙을 하며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신입생 시절을 정말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정말 정신없고 새로 접한게 많더군요^^

알지 못했던 생각들도 이해하게 됐구요. 그렇게 한학기를 보내고 방학이 됐습니다.

그녀에게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전 기뻐서 그녀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했는데 그곳이 마침 그녀의 집 근처였구요.

그래서 어느날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그녀의 짚앞에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아직 제가 선물했던 시계를 차고 있더군요.

그녀가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 속에서도 차고 있구요.

그녀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저도 계속 차고 다니다가 고3때 바닷가에서 잃어 버렸거든요...

마음보다 먼저 내입이 그녀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녀 역시 기분좋게 받아주었구요.

 

그렇게 우리의 두번째 사랑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그녀를 만나면서 즐거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제가 알바하는곳에 싸왔던 도시락은 아직까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시간이 어중간해서 늦은시간에 마쳤는데

그녀는 부모님이 잠든사이에 몰래 나와서 데이트를 하곤 했구요.

그녀의 집 주변에는 도심속에 호수가 하나 있습니다.

그날도 새벽에 호숫가를 걷다가 그녀가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쉬고있던 벤취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장난처럼 하다가 첫키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 늦죠? 대학교 1학년때 첫키스라니...

하지만 늦은 이 첫키스가 저에겐 잊지 못하고 평생에 남을거 같습니다^^;;

그렇게 좋은시간을 보내다가 제가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평소에 구속이나 강요, 간섭 같은것을 지독하게 싫어하던 제가

그녀의 관심이나 사랑을 간섭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다만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고 사랑했던것 뿐인데 말이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중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날도 그녀가 하는말이 간섭처럼 들려왔습니다.

크게 싸우고 화내면서 "헤어지자..."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마음이 여린 그녀라서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전화를 끊고 친구들과 계속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내방에서 혼자가 되었을때... 내가 싫었습니다.

벽에있던 거울에 괜한 화풀이를 하여 첫번째 상처가 손에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들어 하고 후회하며 한참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서 제가 있는곳으로 오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아서 그녀가 도착하는 시간 한참 전부터

버스정류장에서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왔고 수업이 있었던 저는 그녀와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을 끝내고 같이 학교앞 DVD방에 영화도 보러 가구요.

아는 영화도없고 그냥 아무거나 보자해서 봤던

그 영화의 제목이 아직까지 생각나는군요. "A walk to remember..."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집으로 가는 그녀를 혼자 보낼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집에 가야될 일이 생겼다며 그녀와 함께 버스에 탔습니다.

그 버스에서 옆자리에 있던 그녀에게 3번째 사랑을 약속했습니다.

"친구처럼 편하게 서로 사랑하자"고... 그렇게 서로 편하게 연락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녀가 저에게 오늘은 꼭 자기한테 와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학과에서 학생회장 선거하는것을 도와준다고 바빠서 못간다고 했구요.

그런데 그날이 11월 10일이였습니다. 다음날이 빼빼로 데이죠...

제가 정말 무관심하다고 느꼈습니다. 그걸 그때서야 알았으니까요.

그걸 알아채고 바로 집으로 가는 버스에 타고

허접지겁 선물을 챙겨서 그녀의 짚앞으로 갔습니다.

그녀가 집앞 벤취에서 울고있었습니다. 옆에는 제게 줄려고 만들었던 선물을 놓고 말이죠...

그녀가 10월달이 시작되면서부터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만들면서 손도 여러번 베이고 힘들다고 하더군요.

전 농담처럼 "나줄려구? 너무 고생하지마"라고 했더니

저한테 줄거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줄게 아니라고 말했던 그 선물옆에서 그녀가 펑펑 울고 있습니다...

전 너무 미안해서 달래고 달래서 겨우 그녀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녀가 준비한 선물을 보여주며 이거만들때 많이 힘들었다고 설명을 해주는데

그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허겁지겁 샀던 선물이 너무 초라해 보였거든요...

그녀가 초콜릿을 하나씩 포장해서 365개의 직접만든 상자에 담아놓은걸 보여주면서

"이거 하루에 하나씩 먹어. 일단 오늘 한개먹고"하면서 입에 넣어주는데

순간 눈물이 흐르려고 했습니다. 저 마음이 많이 여리거든요...

혼자있을땐 눈물도 많지만 다른사람에게는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고맙다는 말만 계속하면서 웃음으로 눈물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그녀를 평생 곁에 두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20살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하나 봅니다...

 

 


 

저도 어느덧 군대를 가야할때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군대를 가게되면 2년동안 그녀가 힘들어할 모습이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녀를 힘들게 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바보같이 이별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장난처럼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나 군대갈때 헤어지고 갈래. 너도 나보다 멋진놈 한명 만나야지 안그래?ㅋㅋ"라고...

그랬더니 그녀도 장난으로 받아 넘기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마음 정리를 하며 새 일년의 첫 해가 뜨는걸 보기위해

그녀에게 같이 바다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약속이 있어서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쩔수없이 친구들과 함께 가게되었던 바다에서

바닷가를 걷는데 온통 그녀 생각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이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녀를 영원히 못잊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1월1일 0시0분,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이시간이 지나고 나면 영원히 못잊을거 같다고

입대하기전에 마음 정리하고 연락한다고 말하고서 말이죠...

정말 바보같죠? 하지만 입대할때가 되니 생각이 혼란스러워 그게 최선인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여자친구가 있어도 힘들고 없어도 힘들다면

차라리 있어서 힘이 될때도 있고 힘들때도 있는것이 나은데 말이죠^^;;

그렇게 입대하기 전에 '친구'로서 그녀에게 연락한 후부터

'친구'로서 편지도 많이 보내주고

'친구'생일도 챙겨주고

'친구'가 휴가나오면 많이 챙겨줬습니다.

드디어 그 '친구'가 전역을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에서 '연인'으로 다시 만나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전 3번이나 그녀를 힘들게 했고

한번 더 힘들게 하면 '친구'도 될수 없을것 같았거든요...

전역후에 학비, 생활비등을 벌기위해 일을 했습니다.

정신없이 생활하던 중에도 그녀는 제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가끔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을 만나면 그녀는 너무 다정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친구는 묻습니다. "둘이 무슨사이야?"라고요.

그녀와 저는 무슨 사이일까요? 그렇습니다... '친구'입니다...

술을 한잔 하고 그 현실이 너무 싫어서 또 방안에 있는 거울에게 화풀이 했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상처가 손에 새겨졌습니다. 첫번째 상처의 흉터가 사라져 가는데 말이죠.

눈물이 났습니다. 지겹도록 흘렀습니다. 일단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무일도 아니라고 둘러대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손에서 계속 피가 흐르더군요.

입고나갔던 남방이 피로 다젖을때까지 그렇게 울다가 들어왔습니다.

집에왔더니 일마치고 들어온 어머니가 보시곤 치료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깊게 다쳐서 그런지 쉽게 아물지 않았습니다.

일주일동안 붙지않아 썩어버릴것 같아서 병원에 가려고 했더니

다행스럽게 상처가 아물어서 병원에 갈 수고는 덜게 됐습니다.

깊게 다칠수록 상처가 쉽게 아물지 못하는 것을 바보같이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녀가 다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제가 나쁜놈이 되고 연락을 끊게 만드는 거겠죠...

그래서 나쁜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이젠 그녀가 행복하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예전보다 더 힘들어 했습니다.

어느날 친구들을 불러내서 술을 한잔 하고 있는데 그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친구들에게는 미안하단 말을하고 그녀가 친구들과 술마시던 곳으로 갔습니다.

그녀가 화장실에 간 사이 그녀의 친구가 조용히 말해주더군요.

"담배도 못피는애가 담배를 피더라..."라고요...

제가 담배피는것도 싫어하던 그녀인데 얼마나 힘들었기에 그럴까요.

그녀가 힘들어하는모습 더이상 보기 싫었습니다.

'친구'로는 더이상 못 만나겠다고 사귀자고 했습니다.

저 완전히 나쁜놈이죠...?^^;;

그녀도 제가 나쁜놈이라는걸 아는지 며칠뒤에 안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연락을 받고 술을 제대로 한번 마셨습니다.

집에까지 들어온건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부터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그런데 다음날 싸이를 들어가보니 그녀와 일촌이 끊어져 있고

제 싸이에 있던 그녀의 사진, 그녀의 글들이 지워져 있더군요.

그렇게 아끼던 그녀의 흔적인데 저도 꽤나 힘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1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그녀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행복해 보이도록 말이죠...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던 저인데 이제는 저도 행복해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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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 힘들죠??
한여자만 사랑하면서 곁에두지 못하는 것...

제 잘못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