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을 다녀오며

유기열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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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넘어 숲 속 황토 길로 가면

산새 다람쥐 노닐던 가지런한 산기슭에

흙 냄새 사람 냄새 물씬 밴

버섯모양의 친구가 살던 집.

 

콩 볶아 먹다 검정 묻은 얼굴로

알밤 줍고

가재 잡고 오면

머루 다래 홍시가 쟁반에 담겨 나오던 곳.

 

지금은 사립문은 열렸겄만 친구는 아니 뵈고

바람소리에 산 새 울음 여울지고

작은 미소에도 금방 떨어질 듯한

알밤 홍시 사이로

친구의 밝은 웃음만 맴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