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밥 먹기 싫다.

아닥2006.07.11
조회572

저는 다른 약속이 없으면 매일 점심을 울 노총각 국장이랑 둘이서 먹습니다.

 

나이는 41세이나...첨 보았을 때,저 50대로 보았습니다.

 

그때 국장나이  39세 였답니다.

 

전 저 노총각의 홀애비 냄새도 참을 수 있었고...

 

쉴새 없이 해대는 트림소리도 참을 수 있었고...

 

술 취해 들어와 하는 3시간 짜리 신세한탄 1:1 개인과외도 참을 수 있었고....

 

자기 기분 나쁘면 아무나 끌어다가 모든 사건의 원인을 만드는 말도 안되는 억지도 참을 수 있었고...

 

단란주점,노래방 도우미 얘기도 참을 수 있었고...

 

보험아줌마(45~50세로 보임)가 자신에게 원나잇 하자고 했단 말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단 한가지 정말 참기 힘든것!!!!

 

그의 식습관....

 

물론,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는것은 좋습니다.

 

가장 비위 상하는것은...

 

돈까스 먹을때....

 

돈까스만 먼저 다 먹습니다.

 

그 후에 밥+나머지 모든것을 섞어서 먹습니다.

 

샐러드,단무지,김치,후르츠 칵테일, 남은 돈까스 소스 모두 다 한번에...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개밥이 따로 없습니다.

 

또,먹으면서 쩝쩝거리는 소리...

 

국물 먹을때마다 "흡~...하~...끙~...."...."끙"은 왜 하는 건지...

 

먹는 도중 트림도 "꺽~꺽~" 고개도 안돌리고 그냥 합니다.미안한 기색도 없습니다.

 

그릇을 입에 대고 수저로 싹싹 긁어 털어 넣는것....

 

그리고...먹다 남은 김치를 모읍니다.종류에 관계없이 한통에 모읍니다.

 

사무실에서 라면을 자주 끓여 먹길래 해마다 김장 할때 한통씩 갖다 줬습니다.

 

작년 김장 해다준 통을 한번도 안씻고 거기다가 먹다 남은 김치를 계속 넣습니다.

 

김치를 사다가 그 통에 그대로 넣기도 합니다.

 

제작년 김치통은 제가 몰래 버렸습니다.

 

국물이 새서 버렸다고....거짓말 했습니다.

 

올해 김치통도 안가져 갈랍니다.

 

컵도 이틀을 씁니다.

 

씻으려고 하면 남은 차 찌꺼기로 한번 더 우려 먹겠답니다.

 

어제 종일 먹고,밤새 먼지 앉은 걸 물 부어서 또 먹습니다.

 

배탈 안나는거 정말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