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마음이...

이강조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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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전부터 꼭 봐야지하고 다짐했던 영화.

유난히 아이들과 동물에 약한 나는 미리부터 눈물을 흘릴거란

예상을 하고 있었다.

 

 

동생의 죽음이 마음이 때문이라고 여긴 유승호가 마음이를 두고

부산으로 떠나고, 철길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리던 마음이를 보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철길에 고인 물을 마시며, 주변 동네로 들어가 바가지를 물고 밥을

달라고 꼬리치다 쫓겨나고, 재롱을 부리면서 할머니들에게 먹을것을 얻어 먹어가며...

하얀 털이 너무도 더럽게 얼룩져가며 달리고 또 달리던 마음이.

너무도 가슴이 찡했다.

 

 

유승호가 보관함에 동생의 유품(엄마가 떠나며 사준 가방)을

넣어두고, 그런 유승호의 뒷모습을 보고 달려와 주인의 채취를

맡고 모든 강아지들이 그러하듯 순종하는 의미로 턱을 보관함에

얹던 모습에선 내가 키우는 강아지의 모습도 떠올랐다.

 

 

- 여동생이 죽던 날.

마음이가 썰매를 끌며 목에 매달아 놓았던 파란 노끈은,

부산에서 마음이와 유승호가 상봉을하며 마음이를 알아볼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추후 유승호가 앵벌이를 하며 지내는 집에 마음이가 들어오면서

마음이의 충직한 모습은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수없이 버림을 받고 미움을 받으면서도 끝끝내 주인의 곁을 지키며

떠나지 않던 마음이.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주인 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 장면에서 유승호가 마음이에게 했던 대사.

'또 널 버리고 떠나면,

이젠 볼 수도 없기 때문에 날 찾을 수 없을까봐 그러니...'

 

 

마음이의 죽음 앞에서 유승호의 고백도 기억에 남는다.

'너를 미워했던건, 동생을 지키지 못한 나를 미워했던 것'이라는...

 

 

열거하다보면 수없이 많은 장면들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결국 주인을 지켜가며 마음이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는 이미 정해진 뻔한 스토리겠지만,

이러한 영화는 장면장면의 감동 위주로 감상해야하지 않을까싶다.

 

 

이 세상에는,

내 부모에게조차 '개만도 못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에게 '내게 해준게 무엇이 있는가'를 따지기 이전에

구박당하고 버림 받더라도 끝까지 주인의 곁을 지켰던

마음이를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되길 바란다.

 

 

 

- 프리머스시네마. with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