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장어와 복분자

오정연2006.11.01
조회71

옥황상제 매료시킨 풍천장어
바닷바람 타고 복분자를 만나다 - 전북 고창 풍천장어 & 복분자 풍천장어와 복분자여름철 보양식 장어는 전북 고창 풍천장어를 최고로 친다. 복분자주와는 찰떡 궁합.
월드컵 열기가 한반도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만큼 선수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 비례해 상승했다.그중 단연 최고의 포커스는 한 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선수다. 산소탱크, 두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 등 그에 대한 설명은 주로 박지성의 지치지 않는 체력을 얘기하고 있다. 축구를 하기조차 힘들만큼 왜소했던 소년이 한국 최 고의 플레이메이커가 되기까지 그에게 피와 살이 된 보양식은 무엇이었을까.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 월 드컵을 앞두고 박지성의 부친은 “지성이의 보양식은 장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덕분에 올 여름 장어 요리집이 문전성시를 이루지 않을까 싶다. 사실 박지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장어가 보양식인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특히나 장어, 풍천장어, 고창으로 연결되는 연쇄작용은 그만큼 고창의 장어가 유명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에 더 해 장어와 찰떡 궁합 복분자까지. 선운산 나무들이 귀엣말을 전하는 고창에서 풍천 장어와 복분자로 성 큼 다가온 여름 채비를 시작해 봤다. 고창=선운사=풍천장어=복분자는 일종의 공식 같은 것 풍천장어와 복분자고창하면 떠오르는 두가지, 선운사와 장어강줄기가 모여 바다가 된다.

당연한 자연의 순리이지만 강과 바다

가만나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분명 무

언가 마법이 펼쳐진 게 분명하다. 그

렇지 않고선 입에 쫙쫙 붙는 풍천장어

가 ‘바로 거기’서 탄생했을 리 없지

않나. 보양식으로 정평이 나있는 장어

중 최고를 꼽으라면 전북 고창의 풍천

장어를 꼽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다.

고창=선운사=풍천장어=복분자는 일종

의 공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유

명하다. 이유는 하나다.이곳의 장어와

복분자가 맛도 영양도 좋기 때문.

 

 

 

 

 

고창에 도착해 가장 많이 보이는 음식점은 단언컨대 장어 요리집이다. 선운사로 향하는 도로변 곳곳에 장어요리집이 줄을 서 있다. 게 중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선운사 입구. 고창풍천장어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선운사 입구의 장어요리점들은 가격과 메뉴는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집집마다 양념에 약간 차이가 있으니 참고 하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장어정식과 장어구이. 장어 백반(정식)과 구이 전문점이 조금씩 성격차이가 있다. 주문전에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선운산을 병풍삼아 장어구이 한점을 집어 들다

풍천장어와 복분자가장 먼저 동나는 장어의 꼬리부분식도락(食道樂)이라 했다. 고대하던 음식을 앞에 두고 날름 넣기보다 들숨과 날숨 을 번갈아 쉬며 충분히 음미하는 것은 미식가들의 자세 일 터. 눈앞의 선운산의 초여름 빛깔마저도 갓 따낸 녹 차잎 마냥 연하고 푸르다. 눈앞 경관에 눈이 군침을 삼 키고, 젓가락 끝 장어모습에 입이 군침을 삼긴다. "옥황상제도 전북고창에서 온 사람에게 풍천장어 맛을 물어 본다"는 말이 있다. 오죽맛이 좋으면 이런 전설이 생겼겠다 싶다. 장어를 마주하고 앉아 "고창 사람은 아 니지만 후에 장어 맛은 알려드리리라"싱거운 다짐을 해 본다.

미즈윈 www.mizwin.com

풍천장어와 복분자풍천장어와 복분자비릿함을 없애고 흡수를 돕는 생강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강한 고창풍천장어
장어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장어의 비린 맛을 탓한다. 양식장어라 그렇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요즘 고창의 장어 역시도 자연산은 아니다. 이미 1970년대 이후로 자연산은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한다. 대부분 양식이지만 최근에는 갯벌에 직접 기르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므로 50%정도는 자연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고창 장어가 유명해 진 것도 이 비릿함이 적어서다.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 원채도 속살 반질반질한 녀석이지만, 양념장을 두 번, 세 번 덧발라 장어살결 마다마다 양념장이 쏙쏙 베여든 모습은 마치 곱게 볼연지 화장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운동선수가 택할 만큼 보양식으로 탁월, 두말하면 잔소리~! 장어의 효능은 에너지 소비가 큰 운동선수들의 선택에서도 알 수 있다. 그만큼 보양식으로 최고로 꼽힌 다는 의미다. 세포를 젊게 해 줘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고, 조직의 수분유지와 내장에도 윤기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단백으로 강장작용에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다. 장어에 곁들여 나오는 생강은 특유의 쏴~하고 개운한 향으로 음식맛을 더할 뿐만 아니라 장어의 고단백 질 흡수를 돕는다. 살짝 느끼한 맛을 없애주는 것은 기본이다. 19년째 선운사 앞에서 장어를 팔아오셨 다는 진흥식당 아주머니는“옛날에는 직접 자리에서 잡아 구웠었다. 요즘은 그리하지는 못해도 장어 맛 은 여전하다”고 에둘렀다. 넘칠 복(覆), 요강 분(盆), 아들 자(子), 그래서 복분자 풍천장어와 복분자고운 보랏빛을 띄고 있는 복분자주, 고창에서 맛봐야 할 먹을거리 중 하나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면, 이유는 복분자의 고운 보랏빛을 보지 못해서다. 고창장어와 복분자의 음식궁합 이 잘 맞는 것은 물론 다행히도(?) 같은 고창에서 나고 있어 더욱 ‘쿵짝’이 잘 맞다. ‘복분자’역시 장어만큼이나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장어가 남녀노소 전방위 보양식으로 정 평이 난 반면 복분자는 남성의 정력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것. 복분자라는 단어의 탄생 경위가 이 를 대변한다. 넘칠 복(覆), 요강 분(盆), 아들 (子)를 해석해 보면 말이다. 하지만 복분자주의 효능을 ‘정력’에 국한 시키진 말자. 복분자는 노화억제, 피부미용 효과, 위질병예 방, 장내 유해세균 억제 활성, 관절염 예방, 치매, 중풍 예방 및 치료 등 다양한 곳에 다양한효과를 가 진 것으로 밝혀졌다. 잘 알려진 복분자주 외에도 주스, 잼, 칼국수 등 먹는 법도 가지가지. 고창에서는 이처럼‘효자’식품 복분자를 주제로 2회째 축제도 개최한다. 고추장 척~ 발라 숯불에 직접 구워 먹던 추억 몽글~눈앞에는 온화해 보이는 선운산이 둘러져 있고, 눈아래는 반질반질 장어가 젓가락질을 기다리고 있고, 그와짝을 이뤄 보랏빛 고운 복분자주가 딱 한모금 담겨 놓여 있는 그림. 상상만해도 절로 “캬~”하는 감탄사가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역민들에게는 이처럼 예쁜밥상도 좋지만, 숯불에 엉성하니 구워먹 던 장어의 추억도 그리운 듯 했다. 고창에서 만난 버스기사 아저씨는“어렸을땐 직접 잡아 반을 쩍~ 갈 라 숯불에 구워먹었다”며“지금도 고창 장어는 맛있지만, 옛날 방식으로 구워 먹던 게 그리울 때가 있 다”고 한다. 바닷물과 바람을 이끌고 강가로 들어온다는 풍천(風川)장어답게 조미료와 양념을 전혀 넣지 않아도 그 맛이 비길데가 없었다고.

 

미즈윈 www.mizwin.com

자료출처1:네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