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렇게 늦었어~ 추워 죽는줄 알았잖아 " 여자의 볼멘소리에 급히 달려온 기색이 역력한 남자는 헉헉대며 핸드폰에 달린 십자수고리를 내밀어 보입니다. " 헉~ 이거땜에..아니 그니까 안에서 기다리라니까 " 그 말에도 여자는 여전히 심술난 표정. " 아까아까 출발한다 그랬잖아- 그래서 금방 도착할줄 알았지 " 그제야 숨을 좀 고른 남자, 허리를 폅니다. " 내가 빨리 올라고 했는데.. 오다보니까 이 핸드폰 고리가 없는거야 지하철 안에서 흘렸으면 몰라도 다른데면 찾을수 있겠다 싶어서 다시 회사까지.. " 그 말에 깜짝 놀라 소리치듯 말하는 여자. " 아니, 그래서 회사까지 다시 갔다 온거야? " " 아니~ 회사까지 가려고 했는데 플랫폼에 떨어져 있더라구. 아까 너한테 다 왔다고 문자 보낼려다가 너 아직 안왔을거 같아서 괜히 마음 급할까봐..문자 안 보내고 주머니에 넣었거든. 그때 떨어졌나봐. " 설명을 듣다 보니 방금 버럭 짜증을 부린게 좀 머쓱해진 여자. "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지.. " 하나도 안 미안한척 툴툴대는것 같지만 잘 들여다보면 미안함이 얼굴 구석구석 번진 얼굴. '" 아니, 그게 뭐라고 그렇게까지 해 그냥 잃어버리면 잃어버리는거지- 별로 이쁘지도 않은데.. 누가 보면 여자친구 되게 무서운줄 알겠네. " 화낸게 미안하기도 하고, 아직 길거리에 있으니 여전히 춥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갑자기 화를 풀자니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괜히 혼자 중얼중얼대며 어디론가 걸어가는 여자. 남자는 그 뒷모습이 귀여워서 잠시 지켜보다가 몇걸음만에 성큼성큼 달려가 주머니속에 폭 넣고 있던 여자의 손을 꺼내어 잡습니다. " 야~ 진짜 손이 얼음장이네 어떻게하니 이렇게 차가워서.. " 그러더니 자기 손으로 그 손을 비볐다가 입에 갖다대고 후후~ 불었다가 재롱을 떠는 남자. 아까부터 웃고 싶었지만 못 웃고 있던 여자가 그제야 슬슬 웃습니다. " 어~ 됐어. 자기 손도 차가우면서.. " 서로 어깨를 한번씩 밀고, 엉덩이를 한번씩 밀면서 사이좋게 걸어가는 두 사람. 두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갑니다. 전쟁영화에서 보면 꼭 애인이 준 목걸이 찾으러 갔다가 총에 맞는 사람 있다고.. 넌 그러지 말라고..내가 선물한거 다 버려도 된다고.. 너만 있으면 된다고.. 사랑을 말하다 - '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 입니다' 중에서 - 1
10월 24일 화요일..사랑을 말하다
" 왜 이렇게 늦었어~ 추워 죽는줄 알았잖아 "
여자의 볼멘소리에 급히 달려온 기색이 역력한 남자는
헉헉대며 핸드폰에 달린 십자수고리를 내밀어 보입니다.
" 헉~ 이거땜에..
아니 그니까 안에서 기다리라니까 "
그 말에도 여자는 여전히 심술난 표정.
" 아까아까 출발한다 그랬잖아-
그래서 금방 도착할줄 알았지 "
그제야 숨을 좀 고른 남자, 허리를 폅니다.
" 내가 빨리 올라고 했는데..
오다보니까 이 핸드폰 고리가 없는거야
지하철 안에서 흘렸으면 몰라도
다른데면 찾을수 있겠다 싶어서 다시 회사까지.. "
그 말에 깜짝 놀라 소리치듯 말하는 여자.
" 아니, 그래서 회사까지 다시 갔다 온거야? "
" 아니~ 회사까지 가려고 했는데 플랫폼에 떨어져 있더라구.
아까 너한테 다 왔다고 문자 보낼려다가
너 아직 안왔을거 같아서 괜히 마음 급할까봐..
문자 안 보내고 주머니에 넣었거든. 그때 떨어졌나봐. "
설명을 듣다 보니 방금 버럭 짜증을 부린게 좀 머쓱해진 여자.
"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지.. "
하나도 안 미안한척 툴툴대는것 같지만
잘 들여다보면 미안함이 얼굴 구석구석 번진 얼굴.
'" 아니, 그게 뭐라고 그렇게까지 해
그냥 잃어버리면 잃어버리는거지- 별로 이쁘지도 않은데..
누가 보면 여자친구 되게 무서운줄 알겠네. "
화낸게 미안하기도 하고,
아직 길거리에 있으니 여전히 춥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갑자기 화를 풀자니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괜히 혼자 중얼중얼대며 어디론가 걸어가는 여자.
남자는 그 뒷모습이 귀여워서 잠시 지켜보다가
몇걸음만에 성큼성큼 달려가
주머니속에 폭 넣고 있던 여자의 손을 꺼내어 잡습니다.
" 야~ 진짜 손이 얼음장이네
어떻게하니 이렇게 차가워서.. "
그러더니 자기 손으로 그 손을 비볐다가 입에 갖다대고
후후~ 불었다가 재롱을 떠는 남자.
아까부터 웃고 싶었지만 못 웃고 있던 여자가
그제야 슬슬 웃습니다.
" 어~ 됐어. 자기 손도 차가우면서.. "
서로 어깨를 한번씩 밀고,
엉덩이를 한번씩 밀면서 사이좋게 걸어가는 두 사람.
두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갑니다.
전쟁영화에서 보면
꼭 애인이 준 목걸이 찾으러 갔다가 총에 맞는 사람 있다고..
넌 그러지 말라고..내가 선물한거 다 버려도 된다고..
너만 있으면 된다고..
사랑을 말하다
- '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 입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