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더 씨

윤여훈2006.11.02
조회31
37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60년대 팝스타 바비 대런은 내가 알고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세계의 젊은이들을 매료시킨 위대한 가수였다. 어린 시절 류머티스성 열병으로 병약한 나날을 보내던 암울한 시기를 딛고 가수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스타덤에 올랐던 그를 조명한 이 영화는 케빈 스페이시가 직접 불렀다는 바비 대런의 대표곡이 시종 흐르는 가운데 그의 짧았던 생애를 훑어나간다. 피서지에서 생긴 일에 출연하여 전세계 남성들의 우상이 되었던 아름다운 여우 산드라 디와 전격 결혼하면서 그의 인생은 화려한 정점을 향하여 달린다. 물론 여기서 케빈이 젊은 바비를 연기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따르지만 오페라 가수가 캐스팅될 때 그 연령이 문제가 안되듯이 여기서도 그게 큰 장애가 될 수 없었고 특히 그가 직접 불렀다는 노래 솜씨는 당장 가수로 데뷔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훌륭해 과연 그의 능력이 어디까지 미치나 추측이 안된다. 왜 바비와 같은 천재적인 예술인이 단명해야 했는가하는 아쉬움을 삼키며 나는 지금 내가 영화를 보고있는지 아니면 바비 대런의 콘서트에 와있는지 분간이 가지않는 상태에서 극장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