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ノ 흐린 가을 하늘에 쓰는 편지

김용진2006.11.02
조회11
★ノ 흐린 가을 하늘에 쓰는 편지

첫눈을 기다리기엔 너무 이른가?
날씨가 많이 흐리네.
그래도 비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비는 너무쓸쓸해
가을엔 더그래.
하긴..
비가슬쓸하지 않은 계절이 있었던가?

'내리는 눈밭에서'라는시..
미당 서정주는 , 그렇게 노래했지.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그런데 비는,
가을에 오는 비는,
나한테 자꾸 그렇게 말하는것 같아서

'울어도 괜찮다.. 울어도 괜찮다..'

아직도 나는 그래.
냉장고에 붙여 놓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툭 하고 떨어질 때마다
그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너를 발견할 때마다
울고 싶어지지.

한 번쯤은
'눈이 따갑다.. 눈에 뭐가 들어갔다..'
그런 핑계 없이
목구멍이따갑게 울어 봤으면.

짧다는 가을도 나한텐 너무 길고
이별도 나한텐
너무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