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겨울을 보내본 사람은 알겠지만, 새벽 3시-4시 근무를 마치고, 참고로 겨울엔, '밥이 안 될 땐'. 설상화와 깔깔이 바지 때문에 대략 1시간 전에 일어나야 한다, 거의 5시 쯤 잠이 들기 전에, 마시는 한잔의 '자판기' 음료.
난 군대에서 참 많은 '탈선 행위'를 해서, 가령 당직근무시 외부에서 밀반입한 사제 보온 밥통으로 밥 먹다가 사단장에게 걸린 사건이라던가, 근무 취침 시간에 연대 옥사 옥상에서 썬탠하다가 사단 주임원사의 망원경에 잡힌 일 등..(ㅋㅋ), 아주 많은 추억이 있지만, 짬 안되던 그 시절, 근무 사수가 뽑아주는 한 잔의 자판기 음료. 거기 얽힌 기억들... 이게 나중에 내가 사수가 되고 나서 내 동반자에게 항상 음료를 사주게 만들었다. (당시 음료수가 150원이고, 상병 월급이 대략 만원 정도였던걸로 기억.)
난 상당히 약한 성대가 있다.
조금만 말을 많이 해도, 성대가 북어 껍질 마냥 바싹 말라서 목소리가 갈라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특히 겨울에는 계속 따듯한 음료를 공급해 줘야 하고.
아래 두 레서피는 쉬는 날 종종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음료이다. 물론 방쇼 vin chaud (=hot wine)의 레서피도 있겠지만, 이번 겨울엔 이 2가지 차를!
thé-toi
* 너무나 발칙한 이름의 차로 불어로 tais-toi! 그러면 "조용히 해"라는 명령문. 동일한 발음의 thé-toi 때뚜와는 그냥 '당신과 차' 정도의의미? ^^
유자차 1단지
동량의 꿀 (난 로즈마리 꿀을 선호)
+ badiane (회향)
+ safran (사프란)
+ vanille (바닐라)
+ cannelle (계피)
+ cardamome (카르다몸)
+ poivre noir (검은 후추)
+ gingembre (생강)
+ coriandre en grain (코리앤더 씨)
+ clou de girofle (정향)
+ zeste d'orange (오렌지 제스트)
+ thé noir fumé (훈제한 검은 차, 이건 정말 내 취향이기에 빼도 됨)
모든 재료의 섞는 비율은 자기 마음인데, 정향은 정말로 극소량만 넣어주고 (2,3개), 사프란도 1킬로 정도의 꿀+유자차에 반 티스푼이면 충분. 바닐라빈도 1개면 넉넉.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는데, 유자차는 그 건대기를 먹는 맛이 있기에, 위의 모든 가루계열 향신료를 가재에 싸서 (여기서 가재란 가재는 게 편의 그 가재가 아니라, 붕대!) 아주 살짝 끓인 다음에, 그 안에 꿀을 다 집어 놓고 아주 약한 불에서 대략 1시간 정도를 끓인 후, 생강, 오렌지 제스트 등은 그 전날 초극소량의 보드카와 재워두었던 생강과 오렌지 제스트를 이 뜨거운 꿀단지에 섞은 후, 반드시 냉장고에 식힌 다음, 유자차와 섞으면 된다. 그리고 가능하면 냉장고 보관을 권하는 바임.
chocolat chaud sensuel à ma façon
* 그냥 우유 데워서 '네스퀵'이나 '마일로'(추억의 이름!)를 부어 마셔두 되지만, 한 번 제대로 된 쇼꼴라 쇼를 맛을 보면...ㅎㅎ sensuel이라고 붙친 이유는, 맛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뜨거운'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 되게 입안에서 쎅시한 느낌을 주기에.
150 g 다크 초콜렛
800ml 우유
200ml 크림
+ vanille (바닐라)
+ cannelle (계피)
+ noix de muscade (육두구)
+ clou de girofle (정향)
+ badiane (회향)
+ réglisse (감초)
+ poivre noir (후추)
+ zeste d'orange (오렌지 제스트)
초콜렛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다 집어넣고, 한 번 끓여올린 다음에, 초콜렛을 넣으면 된다. 다크 초콜렛의 카카오 함량은 대략 60-70% 정도면 된다. 이미 수많은 향신료가 들어가기에, 이거 보다 함량이 높아지면, 다른 향신료도 잘 못 느낄 뿐더러, 너무 써진다. 이 비율은 나를 위한 것임. 사실 나도 절대 무게 재보지 않고 그냥 다 때려넣음. 좀 더 크리미 하기 원하면 크림의 양을 늘리면 되고, 좀 더 걸죽하길 바라면, 초콜렛 양을 늘리거나 아니면 우유의 양을 줄이면 되고, 아니면 두 개를 다 해도 되고, 더 고소하기 바라면 약간의 버터를 넣어도 된다. 예전에 아주 극소량의 동결건조 커피 (맥심 모카 골드 같은)를 아주 극소량 넣어봤는데, 이 역시 나쁘지 않음.
* 원래 난 홈피에 레서피 공개를 안 하는데, 이건 실패할 확률이 절대 없는 쉬운 것이기에. 사실 안 하는 이유가, 내 레서피들이 좀 복잡한 전차로, 모르고 할 경우, 실패할 확률 99.9% 이고, 그럼 그 뒷수습을 내가 해야 하기에...
* 한국가서 아직 이렇게 제대로 된 핫 초콜렛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원래 향신료 복합시 종류와 비율은 요리사 개인의 비밀이지만, 절대 저작권 이런거 주장 안하니, 아무나 막 퍼 가서 써도 좋으니, 제발 이번 겨울엔 서울에서 제대로 된 쇼꼴라 쇼를 맛 볼 수 있기를!
이번 겨울에 참 어울릴 두가지 음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 중에 겨울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겨울엔 "뜨거운 차"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군대에서 겨울을 보내본 사람은 알겠지만, 새벽 3시-4시 근무를 마치고, 참고로 겨울엔, '밥이 안 될 땐'. 설상화와 깔깔이 바지 때문에 대략 1시간 전에 일어나야 한다, 거의 5시 쯤 잠이 들기 전에, 마시는 한잔의 '자판기' 음료.
난 군대에서 참 많은 '탈선 행위'를 해서, 가령 당직근무시 외부에서 밀반입한 사제 보온 밥통으로 밥 먹다가 사단장에게 걸린 사건이라던가, 근무 취침 시간에 연대 옥사 옥상에서 썬탠하다가 사단 주임원사의 망원경에 잡힌 일 등..(ㅋㅋ), 아주 많은 추억이 있지만, 짬 안되던 그 시절, 근무 사수가 뽑아주는 한 잔의 자판기 음료. 거기 얽힌 기억들... 이게 나중에 내가 사수가 되고 나서 내 동반자에게 항상 음료를 사주게 만들었다. (당시 음료수가 150원이고, 상병 월급이 대략 만원 정도였던걸로 기억.)
난 상당히 약한 성대가 있다.
조금만 말을 많이 해도, 성대가 북어 껍질 마냥 바싹 말라서 목소리가 갈라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특히 겨울에는 계속 따듯한 음료를 공급해 줘야 하고.
아래 두 레서피는 쉬는 날 종종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음료이다. 물론 방쇼 vin chaud (=hot wine)의 레서피도 있겠지만, 이번 겨울엔 이 2가지 차를!
thé-toi
* 너무나 발칙한 이름의 차로 불어로 tais-toi! 그러면 "조용히 해"라는 명령문. 동일한 발음의 thé-toi 때뚜와는 그냥 '당신과 차' 정도의의미? ^^
유자차 1단지
동량의 꿀 (난 로즈마리 꿀을 선호)
+ badiane (회향)
+ safran (사프란)
+ vanille (바닐라)
+ cannelle (계피)
+ cardamome (카르다몸)
+ poivre noir (검은 후추)
+ gingembre (생강)
+ coriandre en grain (코리앤더 씨)
+ clou de girofle (정향)
+ zeste d'orange (오렌지 제스트)
+ thé noir fumé (훈제한 검은 차, 이건 정말 내 취향이기에 빼도 됨)
모든 재료의 섞는 비율은 자기 마음인데, 정향은 정말로 극소량만 넣어주고 (2,3개), 사프란도 1킬로 정도의 꿀+유자차에 반 티스푼이면 충분. 바닐라빈도 1개면 넉넉.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는데, 유자차는 그 건대기를 먹는 맛이 있기에, 위의 모든 가루계열 향신료를 가재에 싸서 (여기서 가재란 가재는 게 편의 그 가재가 아니라, 붕대!) 아주 살짝 끓인 다음에, 그 안에 꿀을 다 집어 놓고 아주 약한 불에서 대략 1시간 정도를 끓인 후, 생강, 오렌지 제스트 등은 그 전날 초극소량의 보드카와 재워두었던 생강과 오렌지 제스트를 이 뜨거운 꿀단지에 섞은 후, 반드시 냉장고에 식힌 다음, 유자차와 섞으면 된다. 그리고 가능하면 냉장고 보관을 권하는 바임.
chocolat chaud sensuel à ma façon
* 그냥 우유 데워서 '네스퀵'이나 '마일로'(추억의 이름!)를 부어 마셔두 되지만, 한 번 제대로 된 쇼꼴라 쇼를 맛을 보면...ㅎㅎ sensuel이라고 붙친 이유는, 맛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뜨거운'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 되게 입안에서 쎅시한 느낌을 주기에.
150 g 다크 초콜렛
800ml 우유
200ml 크림
+ vanille (바닐라)
+ cannelle (계피)
+ noix de muscade (육두구)
+ clou de girofle (정향)
+ badiane (회향)
+ réglisse (감초)
+ poivre noir (후추)
+ zeste d'orange (오렌지 제스트)
초콜렛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다 집어넣고, 한 번 끓여올린 다음에, 초콜렛을 넣으면 된다. 다크 초콜렛의 카카오 함량은 대략 60-70% 정도면 된다. 이미 수많은 향신료가 들어가기에, 이거 보다 함량이 높아지면, 다른 향신료도 잘 못 느낄 뿐더러, 너무 써진다. 이 비율은 나를 위한 것임. 사실 나도 절대 무게 재보지 않고 그냥 다 때려넣음. 좀 더 크리미 하기 원하면 크림의 양을 늘리면 되고, 좀 더 걸죽하길 바라면, 초콜렛 양을 늘리거나 아니면 우유의 양을 줄이면 되고, 아니면 두 개를 다 해도 되고, 더 고소하기 바라면 약간의 버터를 넣어도 된다. 예전에 아주 극소량의 동결건조 커피 (맥심 모카 골드 같은)를 아주 극소량 넣어봤는데, 이 역시 나쁘지 않음.
* 원래 난 홈피에 레서피 공개를 안 하는데, 이건 실패할 확률이 절대 없는 쉬운 것이기에. 사실 안 하는 이유가, 내 레서피들이 좀 복잡한 전차로, 모르고 할 경우, 실패할 확률 99.9% 이고, 그럼 그 뒷수습을 내가 해야 하기에...
* 한국가서 아직 이렇게 제대로 된 핫 초콜렛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원래 향신료 복합시 종류와 비율은 요리사 개인의 비밀이지만, 절대 저작권 이런거 주장 안하니, 아무나 막 퍼 가서 써도 좋으니, 제발 이번 겨울엔 서울에서 제대로 된 쇼꼴라 쇼를 맛 볼 수 있기를!
<쇼꼴라쇼 하나만으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까페 Angél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