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발칙한, 행복한 性-여자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비법

이창화200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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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발칙한, 행복한 性-여자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비법

허울 벗고, 솔직, 발칙, 화끈하게!

 

안방극장에서 금기시했던 성 담론을 솔직, 발칙하게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가 화제다. 3류 성인잡지 여기자이지만, 정작 남자 경험 한번 없는 서른셋 꺼벙이 고현정(병희)과 9살 연하의 친구 동생인 천정명(철수)과의 로맨스를 그린다. 방영 첫 회부터 고현정이 천정명의 엉덩이를 때리다가 남자의 '그곳'에 손을 얹는 등 다소 파격적인 설정과 직업상 야한 대사를 서슴지 않는 고현정의 코믹 연기로 관심을 모으면서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보이지 못한 성(性)에 대해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들며 얘기하고 있다. 

늘 감추는 것이 아름답게만 생각되던 우리 성(性), 벗길수록 속살이 하얀 양파처럼, 이제 허울을 벗고, 솔직, 화끈하게 나서야 할 때가 왔다.


그럼, 우리 좀더 솔직해질까. 연애에서 중요한 것은 뭘까. 서로를 만족시켜주는 '후끈' 마음을 동요시키는 스킨십 아니, 솔직하게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섹스'의 기술은 얼마만큼 중요도를 차지할까. 연애하는 연인들이 궁금해하는 비법, '후끈' 기술을 공개하겠다.

 

‘여자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비법!’ 당신도 궁금하겠지?

뭐든 그렇지만 자기가 자주 하는 일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분야에 비해 좀 더 상세히 알게 마련이고 또 당연히 그래야 한다. 예컨대 자동차를 운전하는 남자에게 주행과 주차는 기본적인 능력이지만 자동차 마니아라면 엔진과 서스펜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 예비 타이어로 갈아 끼울 수 있는 능력쯤은 갖고 있다. 업무상 PC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은 자기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기초적인 활용 능력을 갖고 있다. 각종 환경 설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음은 물론 웬만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며 부품 업그레이드와 조립이 가능하면 ‘파워 유저’로 행세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도 마찬가지. 일단 남들에 비해 사진을 잘 찍는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카메라를 켜고 찍고 PC에 업로드해 사진을 보는 정도만 가능한 사람에 비해 카메라의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며 촬영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안다.

자, ‘잘 쓰는 사람이 잘 안다’는 당연한 얘기를 거꾸로 생각해보자. 잘 아는 사람이 잘 쓴다! 당신이 만나는 사람의 절반은 여자다. 여자를 잘 아는 사람이 여자를 잘 쓴다……고 말하면 좀 뭣하니까 잘 다룰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그리 아름다운 발언은 아니군. 그래, 이렇게 말해야겠다. 여자를 잘 아는 사람이 여자를 위할 줄 안다. 물론 이렇게 포장된 발언의 내용물은 결국 당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솔직발칙한, 행복한 性-여자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비법


 

당신은 섹스 평등주의자, 어디까지나 본심은 함께 즐기는 섹스를 원하지만 당최 그녀가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다. 잡지의 계몽성 섹스 칼럼을 꾸준히 읽은 덕분에 ‘이렇게 하면 어때?’ ‘어디가 더 좋아?’ 등등의 질문을 던지고 싶지만 뼛속까지 한국인인 당신은 침대에만 올라가면 과묵해진다. 그녀 역시 한국인인지라 당신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편이 아니다. 알고 싶은데 알 길이 없다? 미칠 노릇이다.

이런 주제에 대해 입을 열기가 만만하지 않은 사회통념 속에서 쑥스러움을 참아가며 진솔하게 대답해준 여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편으로 응답자들은 모두 기․미혼을 불문하고 고정적인 섹스 파트너가 있는, 혹은 적어도 그렇다고 인정한 분들이었음을 밝힌다(원 나이트 스탠드를 위한 유혹에도 효과적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인터뷰_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말하는 행복한 ‘후끈’ 기술서

 

 

“제가 좋아하는 건 일종의 마사지랄까…… 제가 엎드려 있으면 그가 제 엉덩이 위에 살짝 걸터앉아 뒷목에서부터 꼬리뼈까지 등뼈 줄기를 따라 두 손 엄지손가락으로 죽 훑어주는 거예요. 제가 이걸 좋아하는 것을 그가 알기 때문에 나란히 앉아서 TV를 보거나 제가 설거지할 때 그가 제 등을 쓰다듬으며 ‘마사지해줄까?’ 하고 묻는 경우가 있어요. 일종의 사인인 셈이죠. 매번 그러는 건 아니지만, 마침 저도 오케이할 준비가 돼 있을 때면 몸이 달아오르죠. 아참! 이거 남자들이 읽는 거죠?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어요. 한번은 TV에서 동물의 조건반사 실험이 나왔어요. 그가 제 등을 만지며 ‘파블로프의 개는 우리 집에도 있는데’ 그러잖아요. 순간 그가 얼마나 싫어지던지……. 무신경한 남자들은 특히 조심할 것! 애써 분위기 띄워놓고서도 그 직후에 확 망치기 일쑤니까요.” ― 29세/기혼


“음, 제게 실질적으로 효과를 미치는 게 있기는 있어요. 야한 영화. 남편이랑 같이 보고 있다 보면 화면 속 내용을 따라 해보고 싶어지기도 해요. 남자들이 좋아하는 하드코어 말고 딱 케이블 TV 수준……. (어떤 거요?) 같은 프로그램.” ― 31세/기혼


“이해가 되요. 사실 남자들은 금세 표현되잖아요? 그러니까 후끈 몸이 달았다 하면 표시가 나잖아요. 그런데 여자 거는 잘 안 보이니까 남자들이 여자의 반응을 캐치하기 힘들겠죠. 그러니까 남자들이 여자를 후끈하게 만드는 게 뭔지 궁금할 테죠. 근데 수학에 왕도가 없듯이 특별한 ‘후끈 방법’ 뭐 이런 게 있을까요? 여자는 기본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전희도 한참 해야 하는데. 남자라면 빠르니까, 후끈하게 만드는 방법이 따로 있을지 몰라도 여자는 그저 천천히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며 달구어가야죠. 뭐 자기가 이미 달아올라서 이것저것 따지고 자시고 할 여유가 없는 남자들은 평생 여자의 반응을 모르고 살다 죽을 테죠.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후끈하게 하는 지름길이 있는 게 아니니까, 하나씩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것이 진정으로 여자를 들뜨게 만드는 거라고요. (정말 지름길이 없을까요?) 글쎄요. 향기 같은 것? 남자한테서 좋은 향기가 나면 계단 두어 개쯤은 단축할 수 있을까?” ― 28세/미혼


“‘후끈’이라기보다는 ‘따듯’에 가까운 것 같은데. 지적인 남자가 지적인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가 섹시하게 느껴진다. 단 그가 내 시선을 알아채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의 마음이야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의 눈과 내 눈이 마주친 다음에는 아무리 지적으로 보여도 ‘저 남자가 지금 나를 의식해서 저러는 거겠지?’ 하는 생각만 든다.” ― 31세/미혼

솔직발칙한, 행복한 性-여자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비법


 

영혼과 영혼은 만난다. 연인의 입술 위에서.-P.B.셀리

 


“여자한테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곳은 딱 두 군데죠. C(클리토리스)……와 가슴. 그런데 떡 주무르듯 하면 좋기는커녕 싫어지죠. 절대 그래서는 안 돼요. 특히 가슴의 경우 손을 쫙 펴서 마사지하듯, 손바닥을 팽팽하게 해서 유두를 손바닥으로 구슬 굴리듯, 그래야 짜릿하게 와 닿죠. 손가락으로 비틀고 꼬집는 건 저뿐 아니라 여자들이 대부분 싫어할 거예요.” ― 30세/기혼


“아, 이거 아무한테도 얘기한 적 없는 건데. 미친년처럼 들릴지도 몰라요. 결혼 전에 후배들하고 함께 살았던 탓에 애인을 집에 부른 적이 거의 없어요. 내가 그 집에 가면 갔지. 작년 봄에 후배들이 친구 결혼식에 간다며 지방에 갔을 때 내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가 좋아하는 갈비찜을 해준다고 초대했어요. 토요일 낮에 갈비 사 와서 다듬고 있는데 휴대폰에 문자가 왔어요. 평소에 농담을 별로 모르는 남잔데, 글쎄 뭐라고 썼냐면, ‘나 출발한다. 옷 벗고 기다려. ㅎㅎㅎ’ 이랬어요. 그런데 문자를 보자마자 ‘필’이 팍 오는 거예요. 그리고 다시 갈비를 다듬으러 갔는데, 차가우면서도 탄력 있는 고기를 손으로 만지면서…… 그 뭐랄까……. 그게 참, 그때 참 기분이 묘했었죠. (혹시 그 얘기를 애인, 아니 남편에게 하셨나요?) 아니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고기요리를 많이 하게는 되더군요. 뭐 남편이 고기를 좋아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 31세/기혼


“남자가 뒤쪽에서 나를 끌어안고 귓불에서 키스를 시작해 목덜미를 따라 입술을 미끄러뜨리면서 나를 돌려세우고…… 아 키스는 계속되는 거죠. 목 아래…… 여기 쇄골 사이를 지나 내 가슴으로 계속해서 키스하면서 내려가는 것.” ― 30세/기혼


“차근차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어쩌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무르익어 남자가 뒤에서 공략할 때 짜릿하다. 꼭 벌 받고 있는 듯한 자세에 손에 잡히는 게 있나, 남자를 안을 수가 있나, 실제 만족감은 떨어지지만 ‘후끈’ 하기엔 좋더라. 그러나 뒤에서 시작하더라도 오래 끌 게 아니라 예열(?)만 하고 곧바로 내가 편한 자세로 넘어가는 게 좋다. 그럼 계속 후끈해지지.” ― 27세/미혼


“남자친구의 흡연을 싫어하지만 가끔은 담배 피우는 모습이 섹시해 보일 때가 있다. 드라이브하다가 남자친구가 오른손을 뻗어 내 손을 끌어당겨서는 손등에 키스를 했을 때. 남자친구가 뒤에서 꼭 끌어안아줬을 때. 남자친구가 잠자고 있는 얼굴을 들여다볼 때. 비 오는 날 차 안에 단둘이 있을 때.” ― 29세/미혼


“나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그의 행동이 어떤 거냐고요? 나는 그가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할 때 후끈해지던데요? 후끈, 후끈, 이러니까 재미있네. 표현이 참…… 화끈, 이러는 것보다 후끈하다는 게 딱 들어맞는 것 같아요. 나는 남자와의 데이트를 앞두고 노출이 좀 되거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서 후끈해져요. 특히 언젠가 그가 귀엽다고 한 속옷을 입을 때라든가 하면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또 후끈!” ― 30세/미혼


“연애할 때 정말 후끈 달아오른 적이 있었는데, 제 생일이라고 친구들이 우리 집에 모이기로 한 날이었어요. 지방에 사는 남자친구가, 원래는 생일날 못 올라온다고 그래서 친구들을 불렀던 건데, 부득부득 밤차를 타고 올라왔어요. 엄마한테 혼나가며 친구들과 술 퍼마시다가 남자친구가 집 앞에 와 있다고 해서 살짝 나갔죠. 남자친구를 보자마자 어찌나 안기고 싶던지. 생일에, 못 온다던 그가 어떻게든 절 만나러 왔다는 사실에, 술 마시고 붕 떴던 기분에, 얼굴만 보고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뭐 고마우면서도 애틋하면서도 짜릿함이 뒤섞인 탓이었는지 그날 확 저질러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뭘 저질러요? 새삼스럽게) 아, 제가 좀 보수적? 촌스러워서? 아무튼 결혼 전에 거기까지 가진 않았었거든요. 사실 저는 취해서 그날 밤의 느낌을 기억하지는 못해요. 방에 돌아와서 엉엉 울면서 횡설수설했다고 친구들이 말해줘서 알고 있는 거지.” ― 33세/기혼


“어 좀 웃긴데. 비 오는 날 식당에서 4분 동안 아무 말도 안 하고 서로 빤히 쳐다본 적이 있어. 그렇게 눈동자를 마주치고 빤히 보고 있으려니까 어떤…… 느낌이 오던데? 좀 평범하게는, 자동차극장에서 영화 보는 중에 야한 장면이 나올 때. 보통 단둘이 자동차 안에 있으면 예민해지잖아.” ― 34세/미혼


“말 그대로 후끈해지는 건 아니지만, 남자하고 잘 때 그가 저를 칭찬해주면 기분이 더 좋아져요. 구체적으로, 그러니까 ‘잘한다’거나 ‘가슴이 예쁘다’거나 ‘부드럽고 탄력이 있다’거나…… 하는 섹슈얼한 멘트를 남자가 내 귓가에 속삭여줄 때. 아, ‘귀에 숨을 불어넣는다’는 표현이 있잖아요? 그거 실제로 당하면 무지하게 간지럽고 웃기기만 해요. 제 생각인데 그 말은 남자가 여자 귀에다 대고 소곤소곤 말하는 걸 근사하게 표현한 게 아닐까요?” ― 28세/미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