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시각을 담고 있는 영화 <괴물>(청어람, 봉준호 감독)이 미국 개봉을 앞두고 반미 논란에 휘말렸다.
LA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매우 미묘한 시점에 미국을 좋지 않게 묘사한 영화 <괴물>(미국명 The Host)이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섹션의 톱기사로 대서특필했다. 평론가나 외부 기고가 아닌 신문사 내 팀장급(Staff Writer) 기자가 작성한 기사였다.
이 신문은 2일(이하 한국 시간) AFI(American Film Institute) 영화제가 개막된 가운데 <괴물>은 7~8일 LA 할리우드 아크라이트 씨어터(ArcLight Theater)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전했다.
LA타임즈는 "<괴물>은 남한의 4900만 인구 중 1300만명이 본 빅 히트작"이라며 한국에서의 흥행 소식을 전한 뒤 봉준호 감독이 영화의 모티프로 삼은 2000년 앨버트 맥팔랜드 사건도 언급했다.
맥팔랜드는 주한미군 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이었던 사람으로 지난 2000년 2월 맹독성 물질인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수용액)을 한강에 무단 방류해 기소된 인물.
그는 시체를 방부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포르말린 480병을 한국인 군무원 김모씨에게 한강과 연결된 하수구에 버리도록 지시했고, 김씨가 녹색연합에 이 사실을 폭로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영화에서처럼 김씨는 방독면을 착용한 채 포르말린을 버린 뒤 심한 두통에 시달려 3주 병가를 냈다.
녹색연합은 맥팔랜드를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과 법무부는 2001년 3월 벌금 500만원에 맥팔랜드를 약식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결국 항소심 재판부는 2005년 1월 맥팔랜드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건 직후 영안실 소장으로 진급한 맥팔랜드는 현재 한국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즈는 "이 영화에는 미군이 법적인 과실을 통해 괴물이 만들어지게 한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의 결정에도 개입했다는 등의 장면을 많이 담고 있다"고 전했다.
발견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며 이라크전에 투입된 미국의 화생방 부대를 동원하는 등 전략 무기 판매에 앞장서는 미국의 양면성을 꼬집는 장면과 설정을 가리키는 언급이었다. 특히 북핵 문제와 한국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가입 여부를 놓고 한·미 양국이 미묘한 시점에 빠진 요즘 <괴물>이 개봉하게 됐다는 불편한 시각이 깔려 있어서 주목된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어떤 정치적 의도가 담긴 건 아니다"라며 "<괴물>은 괴수를 소재로 한 오락 영화일 뿐이다.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고 조롱한 영화 <화씨 9/11>처럼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미국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내 영화에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괴물>은 올 연말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며, 이번 시사 결과를 통해 개봉 스크린 수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괴물, 미국 개봉 앞두고 반미 논란♨
반미 시각을 담고 있는 영화 <괴물>(청어람, 봉준호 감독)이 미국 개봉을 앞두고 반미 논란에 휘말렸다.
LA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매우 미묘한 시점에 미국을 좋지 않게 묘사한 영화 <괴물>(미국명 The Host)이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섹션의 톱기사로 대서특필했다. 평론가나 외부 기고가 아닌 신문사 내 팀장급(Staff Writer) 기자가 작성한 기사였다.
이 신문은 2일(이하 한국 시간) AFI(American Film Institute) 영화제가 개막된 가운데 <괴물>은 7~8일 LA 할리우드 아크라이트 씨어터(ArcLight Theater)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전했다.
LA타임즈는 "<괴물>은 남한의 4900만 인구 중 1300만명이 본 빅 히트작"이라며 한국에서의 흥행 소식을 전한 뒤 봉준호 감독이 영화의 모티프로 삼은 2000년 앨버트 맥팔랜드 사건도 언급했다.
맥팔랜드는 주한미군 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이었던 사람으로 지난 2000년 2월 맹독성 물질인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수용액)을 한강에 무단 방류해 기소된 인물.
그는 시체를 방부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포르말린 480병을 한국인 군무원 김모씨에게 한강과 연결된 하수구에 버리도록 지시했고, 김씨가 녹색연합에 이 사실을 폭로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영화에서처럼 김씨는 방독면을 착용한 채 포르말린을 버린 뒤 심한 두통에 시달려 3주 병가를 냈다.
녹색연합은 맥팔랜드를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과 법무부는 2001년 3월 벌금 500만원에 맥팔랜드를 약식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결국 항소심 재판부는 2005년 1월 맥팔랜드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건 직후 영안실 소장으로 진급한 맥팔랜드는 현재 한국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즈는 "이 영화에는 미군이 법적인 과실을 통해 괴물이 만들어지게 한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의 결정에도 개입했다는 등의 장면을 많이 담고 있다"고 전했다.
발견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며 이라크전에 투입된 미국의 화생방 부대를 동원하는 등 전략 무기 판매에 앞장서는 미국의 양면성을 꼬집는 장면과 설정을 가리키는 언급이었다. 특히 북핵 문제와 한국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가입 여부를 놓고 한·미 양국이 미묘한 시점에 빠진 요즘 <괴물>이 개봉하게 됐다는 불편한 시각이 깔려 있어서 주목된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어떤 정치적 의도가 담긴 건 아니다"라며 "<괴물>은 괴수를 소재로 한 오락 영화일 뿐이다.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고 조롱한 영화 <화씨 9/11>처럼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미국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내 영화에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괴물>은 올 연말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며, 이번 시사 결과를 통해 개봉 스크린 수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