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굼부리&

say2006.11.06
조회66
산굼부리&
산굼부리&
산굼부리&


산굼부리 억새밭.

 

이번주가 절정이 될 듯하다.

이번 제주여행의 이유가 되기도 했던 산굼부리는 막상 가보니 인위적인 풍광에 조금 실망.

하지만, 내 평생에 어디서 이렇게 억새를 지겹게 보겠냐 싶어서 눈에 콕콕 박았두었다.

여행지에서의 은근한 로맨스를 원했던 나에게 산굼부리에서 어떤 총각이 말을 걸었다.

수줍게 말문을 연 총각은 나에게 카메라 배터리를 빌려가서 10분여를 여자친구 찍어주기 바빴고, 잠깐만 빌려달라는 총각의 말을 믿고 배터리를 덜컥 내준 나는 멀뚱이 서서 천원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먼 오름을 쳐다봤다.

산굼부리&


 

산굼부리&


 

산굼부리 옆에 있는 조천초등학교 교래분교.

제주도의 초등학교들은 대부분 작고 아담하고 이쁘기까지 하다.

조천초등학교 교래분교는 분교이다 보니 더 작고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수돗가를 보니 피식 웃음까지 나왔다.

뒷문옆에 우유박스의 빈 우유팩을 보니 전교생이 열댓명 정도 인것으로 짐작된다.

 

 

산굼부리&     산굼부리와 조천초등학교 교래분교를 지나면 나오는 삼나무길.   한적하고 조용한 삼나무길을 달리며 창문을 열고 산림욕하는 건 필수. 조금 넓은 갓길이 있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지만, 갓길이 거의 없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제주도 여행은 쉼표가 많이 필요하다. 빨리빨리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하는것보다 쉬엄쉬엄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을 권하고 싶다. 이름 모를 돌하나 낙엽 하나도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그 섬의 매력이자 마력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