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스콧 숲의 족제비들에게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위대한 족제비의 아들이라는 명성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배글리는 자기가 그 이름에 걸맞게 살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그래서 다른 족제비들이 새들과 귀뚜라미의 노랫소리에 맞춰 춤을 출 때, 한쪽 눈에 안대를 한 채 남의 눈을 피해 혼자 살아간다. 배글리의 유일한 낙은 호수에 사는 물고기 브리짓에게 벌레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하지만 브리짓은 배글리에게 우리는 너무 다르다면서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던 배글리는 호수에 위기가 닥치자 브리짓과 호수 식구들을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배글리가 뭘 얼마만큼 할 수 있을까? 더구나 다른 족제비의 힘도 빌릴 수 없는 외톨이인데. 과연 배글리는 모험과 사랑을 통해 과거의 아픔과 아버지의 명성에 억눌린 소극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인간들 세계를 그대로 비추고 있는 또 다른 세계!
와 , , 이 매력적인 세 편의 이야기에서 세이들러는 롱아일랜드의 춤추는 족제비 사회에서부터 뉴욕 시의 상류사회 쥐들, 폭군 같은 세 살배기 인간 아이를 키우게 되는 다양한 동물 가족 이야기까지 기발하고도 멋진 동물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그 동물의 세계는 우리 사람들 세계를 그대로 비추고 있어서, 그 세계에는 모험과 사랑, 로맨스와 행운, 도전과 성장이 가득하고 인생의 우여곡절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 리얼리즘 판타지에서 나름대로 동물들 세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어떻게든 사회 안에서 부닥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게 도전에 맞서고 어려운 관계를 풀어나가고 자기의 삶을 헤쳐 나가며 성인으로 성숙하게 되는 것이다. 배글리 역시 약탈자가 나타나 브리짓이 살고 있는 연못을 위협하자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태까지의 소극적인 삶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고 우여곡절 끝에 자신만의 힘으로 호수 식구들을 구하게 된다. 드디어 지난날의 아픔과 아버지의 이름을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 와중에 웬디나 지크 같은 다른 족제비들과 심지어 패디라는 개구리의 도움을 받게 되고, 자기가 생각한 것만큼 외롭지는 않다고 깨닫는다.
세이들러의 동물 이야기, 의 몬터규, 의 배글리, 의 프레드는 모두 혼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들에게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가 점점 중요해진다. '혼자라는 것' 과 타인과의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나가게 된다. 세이들러는 "그것이 인생이다.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혼자이지만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고 대답한다. 외롭게 혼자 있던 주인공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변화는 책을 읽는 독자의 가슴에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웨인스콧 족제비
토이 세이들러 지음/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권자심 옮김/논장
1993년 발표된 는 "올해 최고의 작품(시애틀 타임스)", "어린이들의 기억 속에 길이 남을 책(파이브 아울)", "신선하고 창의력이 넘치는 판타지(뉴욕 타임스)" 등 감동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세련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아름다운 삽화가 빛을 발하는 뛰어난 판타지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세이들러는 어린 시절부터 방학이면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지냈는데, 이 작품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매년 여름을 롱아일랜드의 사우스포크에서 보내는데, 웨인스콧은 그 근처에 있다. 오래된 농장과 연못이 많은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쓰고 싶었다. 지난 몇 년간 그 지역은 나쁘게 변해왔다. 이 책은 그 지역에 대한 나의 작은 사랑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아버지는 자연애호가였는데 가끔 그곳에서 족제비들을 보았다고 한다. 물고기와 사랑에 빠진 족제비는 보답이 없는 혹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은유이다." 결국 세이들러는 할머니의 친구인 맥기 가족의 이야기를 집어넣어 족제비들의 생활과 영웅적인 웨인스콧 족제비의 위업을 매력적으로 완성했다.
세이들러의 작품에 나오는 동물들은 흔히 볼 수 있는 개나 고양이처럼 털이 복슬복슬한 귀엽고 사랑받는 그런 동물들이 아니리 쥐나 족제비, 뱀처럼 사람들의 애정 밖에 있는 동물들이다. 세이들러는 이 조금은 징그럽고 하찮게 여겨지는 동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는데, 동물들을 그 자체가 아니라 생김새나 사는 곳, 동물의 종류로 판단하는 그러한 편견이 싫어서라고 한다.
실제 삶과 마찬가지로 책에서도 인간의 삶은 동물들의 삶과 함께 존재한다. 각자는 서로 독립적인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 서로 끼어든다. 예를 들어 에서 물수리가 연못 옆에 둥지를 틀게 만든 건 농부들이다. 따라서 동물들은 사람들에 대해 재미있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족제비가 "저 인간들은 저렇게 덩치가 크지 않았다면 아마 10분도 못 살았을걸."라고 말하기도 한다. 동물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또 어떤 식으로 동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동물과 인간이 함께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든 자기 발밑에서, 혹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생활과 조그만 드라마들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하수구에서는 쥐들의 삶이, 연못에서는 물고기의 삶이, 숲에서는 다람쥐들이, 그리고 다리 밑에는 개구리와 게들의 삶이 조용히 펼쳐지고 있으리라는 것을.
"글쎄...... 춰도 돼요?
블래키시 씨는 조카딸이 모자를 벗지도 않고 인사를 하는 건방진 족제비하고 춤을 추는 게 못마땅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블랙키시 부인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어서 나가 보렴."
지크는 웬디를 이끌고 솔밭 광장으로 들어갔다.
때마침 빠른 음악이 흘렀다. 소나무 위에서 지빠귀 몇 마리가 조금도 쉬지 않고 맹렬히 지저귀고 있었다. 지크가 말한 대로 족제비들은 타고 난 춤꾼이었다. 웬디는 춤이 몸에 익어 있던 족제비처럼 금세 솔잎 광장을 누볐다.
어느 날, 배글리가 각다귀들이 물 위에서 윙윙거리고 있는 것을 한가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눈앞을 가로막았다. 배글리는 눈을 깜빡거렸다. 허공으로 날아올라 배글리의 눈앞을 가린 건 물고기였는데, 아름다운 은빛 비늘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물고기의 눈은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몸에 난 초록빛 줄무늬도 매혹적이었다. 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 물고기는 물 밖으로 완전히 몸을 드러냈다가 다시 물을 다시 물을 튀기며 물속으로 들어갔다.
날이 점점 더워지더니 일요일쯤에는 봄날이라기보다 나른한 여름날이었다. 하지만 이 더위도 웬디를 나른하게 만들진 못했다. 웬디는 자기방과 작은어머니 방을 끊임없이 오가며 자기 모습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웬디는 털을 이리로 빗었다. 저리로 빗었다 했고, 깃털도 왼쪽에 꽂았다 오른쪽에 꽂았다 뒤에 꽂았다 했다.
블랙키시 부인이 말했다.
"진정 좀 해라, 얘야. 이건 그냥 다과회야."
"하지만 전 다과회에 처음 가 보는걸요."
"전에 갔던 무도회랑 크게 다를 게 없어. 그냥 족제비들이 덜 오는 것 뿐이야. 그리고 배글리 브라운이 올 거라고 너무 큰 기대를 하진 마라."
무도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웬디는 작은어머니 작은아버지한테 그 초대장을 누구한테 주었는지 털어놓았었다.
"물고기들아!"
물고기 한 마리가 고개를 쏙 내밀었다. 그러고는 찍찍거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누구세요?"
"난 족제비란다."
"족제비가 뭔데요?"
"육식 동물이라고 할 수 있지."
"육식 동물이 뭔데요?"
"음,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어디서 살아요?" "웨인스콧 숲에 살아."
'그게 뭔데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이야. 웨인스콧이란 곳을 처음 들어 보니?"
"에이, 아저씨. 전 이제 태어난 지 사흘 됐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 말을 정말 잘하는구나."
"고마워요. 육식 동물은 물고기를 잡아먹나요?"
"나는 절대 안 잡아먹어."
그래도 조그만 물고기는 계속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그럼 나중에 또 봐요, 족제비 아저씨."
물고기는 이렇게 말하고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한주간 언론이 주목한 베스트 BOOK
그동안 이상기온과 시도 때도 없이 무는 모기때문에 가을을 시각적인것 외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이 지나면서 내일(11월 6일)부터 추워진다고 합니다.
조금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지난주에 언론이 주목한 책들입니다. 살펴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책들이 있다면 참고해주세요. *^^*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대니얼 길버트 지음/서은극,최인철,김미정 옮김/김영사)
*자신을 짝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왜 더 큰 행복감을 줄까? *위태롭게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건넌 후 만나는 여성보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만나는 여성에게 왜 더 강한 성적 매력을 느끼게 될까? *연인이나 배우자가 싱크대에 설거지 거리를 잔뜩 쌓아두는 것보다 외도한 것을 더 빨리 용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료와 함께 식사할 때 사람들은 왜 자신이 정말로 먹고 싶었던 메뉴 대신 상대방과 다른 메뉴를 선택할까? *쇼핑하는 사람들이 환불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환불받는 경우보다 자신의 구매에 대해 덜 불만스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면 행복해질까?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왔던 새 자동차를 사면, 최고급 사양의 노트북을 사면, DMB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을 사면,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나라 팀이 승리하면, 짝사랑했던 그 사람과 결혼에 골인하면, 목표로 하던 대학이나 직장에 당당히 합격하면,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초고속으로 승진하면, 그러면 행복해질까? 당연히 그럴 것 같지만 유감스럽게도 막상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우리가 짐작하는 것만큼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이 책에 따르면, 우리의 상상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새 자동차를 사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그 상상 속에는 잔소리하는 상사, 돈 빌려 달라는 친구, 퇴근길의 주차전쟁이 빠져 있다. 연인과 헤어지면,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에 들지 못하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충격을 예상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잘 지낸다. 그렇지 않은가?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심리면역체계' 가 있어서 그런 일을 당하는 순간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대를 만나기 위해 많은 이별을 했는지 몰라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원정 1승의 의미를 부각시킨다. 그러나 미래를 상상할 때 우리는 우리의 뇌가 이런 작업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의 저명한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가 행복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그것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도 궁극적으로 행복해지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밝힌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행복 예측이 항상 빗나가는 이유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진화 과정에서 인간이 발달시킨 '정서적 면역시스템' 때문이다. 즉, 우리가 가진 신체 적응 메커니즘으로 인해 새로운 상황에 놓여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뇌 스스로 그 상황에 적응하여 중립의 상태가 되는데, 뇌의 인지 과정에서 그러한 부분을 간과하게 된다는 것이다. 낮에 어두운 극장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갑자기 세상이 눈부시게 환해 보이다가 잠시 후 정상적인 밝기로 보이는 곳이 바로 그런 이치다.
이러한 적응 메커니즘은 뇌에 의해 행복에도 적용된다. 정서적인 수준도 시간이 흐르면 현재의 강함이 중립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렇듯 무엇에든 적응해가는 것이 우리 삶의 기본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스스로 무엇엔가 적응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데 있다. 특히 어떤 것과 관련하여 미래의 행복에 대해 예측할 때 더욱 그렇다. 현재 자극적이고 행복을 주는 그 무언가가 미래에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것임을 잊은 채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것이다.
는 행복에 대한 경험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지 과학적 해석을 내놓은 책이며, 인간과 행복 사이의 끝없는 도전과 열망을 날카롭게 해부함으로써 지금까지의 행복학과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행복학을 탄생시킨 역작이다.
하버드대학의 저명한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가 행복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점점 더 행복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힌다. 그는 심리학, 철학, 인지신경과학, 행동경제학 등 각계의 최신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상상하는 인간의 독특한 능력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흥미진진하면서도 당혹스러운 방법을 동원해 행복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고 우리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탁월한 통찰의 세계로 안내한다.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 (안여림,윤지영,윤미진,안은실,손혜주 지음/사이언스북스)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선배에게 길을 묻는 인터뷰어로서, 과학을 사랑해서 과학을 전공했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까지 생각도 많고 꿈도 많은 야심만만한 여학생들이 선발되었다.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 중인 이공계 출신 여성 선배들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인터뷰 약속을 잡으며 숨 가쁘게 보낸 21개월, 이들이 서울, 도쿄, 뉴욕, 워싱턴, 시카고를 거쳐 총 일곱 명의 여성 과학자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돌아왔다. 인터뷰 참가자들의 손으로 다듬은 원고가 (주)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옴으로써 햇수로 2년에 걸친 대장정이 마침내 마무리된 것이다. 다섯 명의 여성 과학도들이 인터뷰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그 때의 생생한 감흥을 지면으로 옮기고자 애쓴 그 모든 과정이 이 프로젝트의 의의를 한층 빛내고 있다. 이 책은 성공한 여성 과학자들의 성공담을 모아 놓은 단순한 인터뷰집도 아니고 여자들의 세상 사는 요령을 소개한 처세서도 아니다. 여성 과학자들의 어린 시절 꿈에서부터, 과학에 대한 열정,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만까지 어떠한 자료나 인터넷 기사에도 소개되지 않은 내밀한 정보를 파헤친 다큐멘터리이자 선배 여성 과학자들이 후배 여성 과학도들에게 들려 주는 지헤의 잠언집이기도 하다.
지도로 보는 세계사 (조르주 뒤비 지음/채인택 옮김/생각의나무, 374쪽, 12만원)
어릴 때 역사부도나 사회과학부도 보기를 즐겼던 이들이라면 이 책 앞에서 가슴이 뛸 것 같다.
인류의 탄생부터 2000년 유럽연합의 탄생까지 인간의 역사를 무려 520컷에 달하는 지도로 설명했다. 프랑스 아날학파를 이끈 20세기 최고의 중세사 연구자 조르주 뒤비가 총 지휘를 맡고, 각 분야 전문가 등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해 완성한 책이다. 초판을 내놓은 게 1978년. 이후 꾸준히 개정 작업을 벌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우리 나라에 번역된 판본은 2002년 판이다. 번역과 감수 이후에도 50여 명을 동원해 1만 여개에 달하는 지명 색인 확인 작업을 하느라 완성 번역본이 나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는 출판사의 변이 그럴 법하게 들린다.
책은 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들의 부족 분포도,71년 인도 총선 당시 국민의회당 득표율 지도까지 포함하는 등 혀를 내두를 정도로 상세하다. 중요한 역사적인 사실을 설명한 40여 개의 해설이 지도를 보완해 충실한 역사서로도 읽힌다.
개정증보판에서 추가된 '1990년대 이후의 세계' 파트는 소련의 해체와 독일 통일, 유럽연합의 탄생,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까지 포괄한다. 우리 나라를 주제로 한 지도는 한국 전쟁을 설명한 세 장과 북한의 핵 위협을 그린 한 장까지 총 4컷이 담겼다. 아쉽지만 초판 제작 당시 우리 나라가 세계사에서 차지한 위상 탓이라고 위안을 삼아야 할 듯하다. 팔이 뻐근해질 정도의 물리적인 무게감은 내용의 무게에 비하면 오히려 가볍게 느껴진다.
(중앙일보 발췌)
인물로 보는 서양 고대사 (허승일,김창성,강대진,윤진,백경옥 지음/도서출판 길)
'인물로 보는 서양 고대사'라는 제목 자체가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역사를 위인과 영웅들이 펼치는 드라마로 보던 때가 있었다. 그 극단이라 할 토마스 카알라일은 "영웅은 문인, 역사가, 성직자, 제왕의 몸으로 역사에 등장해 역사를 이끈다"고 보았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계급 사관을 거쳐 20세기 전반부터 개인보다 집단이나 구조에 주안점을 두는 사회사가 유행했고, 1980년대 이후 이른바 포스트모던 역사 이론이 맹위를 떨치면서 일상사, 미시사 등이 부각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개인은 사회.문화.구조.언어 등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듯하다. 서양 고대사를 '인물로 보려는' 이 책과 필자들의 취지는 역설적으로 바로 이런 역사학의 흐름을 감안할 때 그 뜻이 깊다.
1939년생부터 70년대 생에 걸친 서양 고대사, 고전학, 고고학 분야 우리나라 연구자 31명이 필자로 참여해 39명의 인물을 다뤘다. 고대 그리스, 로마 공화정, 로마 제정, 3부로 나누어 각 부의 첫 머리에 각 시대의 약사(略史)를 싣고, 책 말미에 용어 해설을 붙였다.
정치적.군사적 업적을 이룬 인물들이 주를 이루지만 고대 희랍 서사시인 헤시오도스, 서양 고대 의학의 완성자 갈레노스, 서양 건축의 아버지로 평가받기도 하는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 기독교 사상가 성 아우구스티누스 등도 있다. 900쪽 분량이지만 각 인물이 차지한 지면은 평균 잡아 20여 쪽 남짓이니 주마간산이 아닌가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각 인물을 다룬 글 하나하나가 매우 알차다.
만일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시대 순으로 나열하고 요약하는 데 그쳤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 없이 인터넷 검색을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 인물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욕심을 접고, 인물의 역사적 의미와 특징을 집중적으로 드러내는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충실하다.
예컨대 로마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바르카에 대해 차영길 경상대 교수는 '살아서는 로마의 공포였지만 죽어서는 로마의 영광을 상징하는 신화로 변모되어간 모순적 상징화'로 설명한다. 적장인 한니발에 시달리며 익힌 전술에 장기간의 전쟁을 통한 시행착오 과정에서 단련되고 정비된 로마 시민군의 완성도가, 로마가 한니발 전쟁 이후 지중해 전체를 급속히 장악해 간 요인이었다는 것.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에 대해 백경옥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그의 '신통기'가 그리스인의 정체성과 통치체계의 정당성을 노래한 데 비해, '일과 나날'은 통치 계급의 부정의를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 새로운 정의(正義) 개념을 제시했다고 지적한다. 이는 농업 중심적인 호메로스식 귀족 사회에서, 교역 및 상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부의 축적이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사회로 가는 도정에 있는 그리스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살라미스 해전의 영웅이었지만 훗날 페르시아에서 조국의 반역자로 삶을 마친 풍운아 테미스토클레스. 그에 대한 백경옥 박사의 일종의 총평이 인상적이다. 우리가 늘 역사 인물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을 엿볼 수 있다고 할까.
"조국의 이익과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필요한 수단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테미스토클레스의 능력은 현대인들에게도 매우 강한 인상을 준다. 기꺼이 어리석음을 용서하고 타협하고 정적들과 화해하는 그의 능력은 기존 체제에 저항하기보다는 그 체제와 더불어 일하고자 하는 인물의 전형이었다. 그의 삶은 어떤 면에서는 한 시대를 이끌어 간 위대한 지도자들은 도덕적으로 고결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굳이 외국 서평의 예를 따라 말해보면 이렇다. 이 책은 모든 고등학교와 대학교 도서관이 갖추어 둘 필요가 있고, 문필 관련 일에 종사하거나 역사에 폭넓은 관심을 지닌 독자에게도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바라기로는 우리 고대사나 중국 고대사, 그 밖의 역사 영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완성도와 체제를 갖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얻은 파편화된 정보에 책이 맞서자면 체계성과 깊이를 갖춰야 할 것인데, 그 좋은 사례가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중앙일보 발췌,표정훈 출판평론가)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황대권 지음/열림원)
황대권은 1955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1985년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 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30대에서 40대 중반에 이르는 13년의 영어(囹圄) 생활 동안 힘과 위안이 되어준 것은 감옥 한구석에서 홀로 가꾸던 야생초 화단, 그리고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에 소속된 전세계 회원들과의 편지 교류였다. 1998년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와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던 그는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2년 동안 유럽의 대안공동체들을 돌아보고 영국에서 생태농업을 공부했다. 2001년 귀국 후부터는 다시 농부로 돌아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동체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감옥에서 지낸 긴 세월을 상쇄하듯 비좁은 감옥 안의 야생초 화단에서 공동체의 광장으로, 나아가 시간과 함께 영글어간 사색의 숲으로 발을 내디뎠다.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는 그 발걸음에 관한 성찰이자 '야생초 편지' 이후 황대권이 세상에 띄워보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편지이다. '야생초 편지'가 감옥 안에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이었다면,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한국 바깥의 유럽 사람들을 바라본 책이었다면,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그 이후 황대권이 한국에서 경험하고 바라본 현실들, 그 현실을 바탕으로 한 세상 공부, 마음 공부를 솔직담백하게 그려낸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인들의 어깨위에 서서 (스티븐 호킹 지음/김동광 옮김/까치)
"내가 더 멀리 보아왔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오." 1676년 아이작 뉴턴은 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쓴 바 있는데, 이것은 과학을 비롯한 문명 전체가 그 이전에 이루어진 성과 위에 새롭게 구축되는 일련의 누적적인 진보라는 점을 지적해주는 말이며, 바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는 지구가 태양 궤도를 돈다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적인 주장에서부터 시공이 질량과 에너지에 의해서 휘어져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혁명적 주장에 이르기까지 하늘에 대한 우리들의 상(像)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다섯 명의 거인들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이다. 그들은 단순한 과학자나 수학자가 아니라 인류의 사상사와 정신사에서 거대한 획을 그은 역사의 진정한 거인들이다. 연전에 어떤 세계적인 언론 매체에서 과거 1천 년의 인류 역사의 발전에 역동적인 역할을 한 위인들을 1백 명 선정한 일이 있는데, 그들 다섯 사람이 선정된 것은 물론이고, 뉴턴, 아인슈타인, 갈릴레오는 10위 안에 자리를 잡는 거인들 중의 거인들로 평가되었다. 한마디로 그들은 인간 역사의 정신계와 물질계에 동시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사람들이다. 이 책은 먼저 다섯 거인들 각각의 성장과정과 그들이 연구를 수행했던 역사적, 개인적, 배경을 서술하고, 그들의 핵심적인 저서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교과서 같은 데에서 이름만 듣는 것으로 만족할 뿐, 직접 원전을 접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당시 연구가 이루어지던 맥락과 함께 거인들이 쓴 글을 직접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인문학의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는 한국 학계의 현실이 세간의 관심사까지 된 지금에, 그리고 그 위협의 근저에 동서양 고전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부족이 큰 요인이라는 인식이 있는 지금에, 이러한 호킹의 고전의 대중화 작업은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서도 상당히 고마울 따름이다. 그것은 이 다섯 거인들의 저작들이 고전 중의 고전일 뿐만 아니라, 단순한 자연과학의 영역에서 학제간(學際間)의 경계를 너머 인문학 그것의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위에서 말한 바 있듯이 인류의 물질과 정신의 역사에서 두 부문을 명실상부하게 아우른 가장 위대한 “큰 바위 얼굴”들이다. 흔히 아인슈타인 이후 가장 탁월한 천체 물리학자로서 거명되는 호킹은 다섯 거인들의 이론과 사상의 요체를 자신의 명성이 유감스럽지 않게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 잘 정리함으로써 아마존닷컴은 이 책을 독자들이 읽어야 할 “Top 10 Science Books" 중의 한 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제3회 한국출판문화大賞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박맹호)는 제3회 한국출판문화대상의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작으로 대형기획물인 「타임캡슐 우리역사」(웅진씽크빅刊), 일반도서로는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전2권)」(책세상刊)이 선정 발표하였습니다.
「타임캡슐 우리역사」는 우리 역사를 만화, 대담 등 다채로운 형식과 풍부한 자료를 활용해 만들었고,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전2권)」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는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부문별 수상작은 ◎기획·편집부문 「두근두근 원리 과학동화」(한국차일드아카데미刊), 「마주 보는 한일사」(사계절刊) ◎일러스트 레이션부문 「곧은나무 그림책」(삼성출판사刊), 「빨간부채 파란 부채」(시공사刊) ◎저술부문 「지구별 영웅들」(한국퍼킨스刊), 「열림과 닫힘」(산처럼刊) ◎번역부문「세계명작 클래식」(한국몬 테소리刊), 「문명의 붕괴」(김영사刊) 등으로 시상식은 대한출판문화협회, 문화일보, 한국출판경영자협회 공동 주최로 3일 오후 4시 문화일보 문화홀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지난 9월29일 응모 도서 접수를 마감, 지난달 13일과 18일 황동규 시인 등 10명의 심사위원이 두 차례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 해 10종의 수상 도서를 선정했으며, 한국출판문화대상은 저자가 아닌 출판사에 상이 주어지며 총 상금은 2600만원으로 국내 출판상 중 최대규모 라고 합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한 '11월의 읽을 만한 책'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11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경제학 포털」(필맥刊)등 분야별 도서 10종을 선정, 발표했습니다.
11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사막에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든 인위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사막에 숲이 있다」(서해문집刊), 탄광촌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쓴 어린이시를 한데 모아 묶은 동시집「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보리刊),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현실적 측면과 두루 관련된 경제논리를 쉬운 입말로 술술 풀어낸「경제학 포털」(필맥刊), 휴머니티를 통한 주제의 접근과 심도 있는 통찰력이 저자 특유의 화술에 녹아들어 책의 깊이를 더하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인생철학이 담긴 역작'「오류의 시대」(네모북스刊), 철학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했던 철학아카데미의 강사들이 함께 펴낸 예술철학 입문서「철학, 예술을 읽다」(동녘刊), 관념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역사를 동궐이란 현장으로 불러내어 살펴본 책「조선의 집, 동궐에 들다」(효형출판刊), 음악성이 짙은 작품세계로 사랑받는 음악 마니아, 무라카미 하루키의 음악 에세이「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문학사상사刊), 과학과 발명의 이면에 감춰진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와 재미있는 일화들을 이해하기 쉽게 꾸며 놓은 것으로 서양과학과 동양과학의 역사에 관하여 풀어놓고 있는「친절한 과학사」(문예춘추사刊), 1992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류수안의 미니픽션 모음집으로 환상성을 강조한 10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판독 불능의 책」(문학아카데미刊), 전쟁과 평화라는 중심 테마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국제 정치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한「전쟁과 평화로 배우는 국제 정치 이야기」(책세상刊)등이 선정되었습니다.
11월의 읽을 만한 책 선정도서 및 추천사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웹진(http://www.kpec.or.kr/webzine)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11월 1주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 (2006. 10. 27. ~ 2006. 11. 02.)
세 여자를 살해한 사형수와 세 번 자살기도를 한 대학교수의 사랑을 그린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푸른숲刊)이 8주째 1위를 유지하며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와 함께 신나는 모험을 경험하는 코믹 만화책으로 제18권이 발매된 송도수의 「코믹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서울문화사)가 6위에,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 타워'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소담)가 8위를, 20억 젊은 부자 176명의 성공투자전략을 심층 분석한'한국의 젊은 부자들'의 실천편 「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토네이도刊)가 19위를, 차지하며 20위권 안에 진입하였습니다.
1위.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ㆍ푸른숲/2005년04월)--지난주순위:1위 2위.인생수업(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 외ㆍ이레/2006년06월)--지난주순위:2위 3위.부의 미래(앨빈토플러, 하이디 토플러ㆍ청림출판/2006년09월)--지난주순위:4위 4위.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렌와이스버거ㆍ문학동네/2006년05월)--지난주순위:3위 5위.피라니아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ㆍ시공사/2006년09월)--지난주순위:5위 6위.코믹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송도수ㆍ서울문화사/2006년10월)--지난주순위:신규 7위.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ㆍ열린책들/2000년08월)--지난주순위:6위 8위.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에쿠니 가오리ㆍ소담출판사/2006년10월)--지난주순위:43위 9위.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ㆍ위즈덤하우스/2006년01월)--지난주순위:7위 10위.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ㆍ문학과지성사/2006년06월)--지난주순위:10위 11위.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ㆍ한스미디어/2006년10월)--지난주순위:16위 12위.여자생활백서(안은영ㆍ해냄/2006년04월)--지난주순위:8위 13위.내 이름은 빨강(오르한 파묵ㆍ민음사/2004년04월)--지난주순위:12위 14위.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ㆍ은행나무/2005년01월)--지난주순위:15위 15위.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실천편)(남인숙ㆍ랜덤하우스코리아/2006년06월)--지난주순위:13위 16위.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ㆍ더난출판/2005년11월)--지난주순위:9위 17위.Style Book 스타일 북(서은영ㆍ시공사/2006년08월)--지난주순위:11위 18위.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임정진ㆍ깊은책속옹달샘/2006년08월)--지난주순위:14위 19위.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박용석ㆍ토네이도/2006년03월)--지난주순위:신규 20위.부모와 아이 사이-우리들 사이 시리즈(하임 기너트ㆍ양철북/2003년08월)--지난주순위:20위
맛있는 토스트 BOOK 의 또다른 페이퍼 입니다.
제가 마음이 흔들릴 때. 그 때 보면서 제 중심을 잡으려고 만든 의도가 불순한(?) 페이퍼입니다.
웨인스콧 족제비-언론이 주목한 책
배글리 브라운은 숲 속 세계에서 떨어져 혼자 사는 족제비이다.
웨인스콧 숲의 족제비들에게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위대한 족제비의 아들이라는 명성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배글리는 자기가 그 이름에 걸맞게 살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그래서 다른 족제비들이 새들과 귀뚜라미의 노랫소리에 맞춰 춤을 출 때, 한쪽 눈에 안대를 한 채 남의 눈을 피해 혼자 살아간다. 배글리의 유일한 낙은 호수에 사는 물고기 브리짓에게 벌레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하지만 브리짓은 배글리에게 우리는 너무 다르다면서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던 배글리는 호수에 위기가 닥치자 브리짓과 호수 식구들을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배글리가 뭘 얼마만큼 할 수 있을까? 더구나 다른 족제비의 힘도 빌릴 수 없는 외톨이인데. 과연 배글리는 모험과 사랑을 통해 과거의 아픔과 아버지의 명성에 억눌린 소극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인간들 세계를 그대로 비추고 있는 또 다른 세계!
와 , , 이 매력적인 세 편의 이야기에서 세이들러는 롱아일랜드의 춤추는 족제비 사회에서부터 뉴욕 시의 상류사회 쥐들, 폭군 같은 세 살배기 인간 아이를 키우게 되는 다양한 동물 가족 이야기까지 기발하고도 멋진 동물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그 동물의 세계는 우리 사람들 세계를 그대로 비추고 있어서, 그 세계에는 모험과 사랑, 로맨스와 행운, 도전과 성장이 가득하고 인생의 우여곡절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 리얼리즘 판타지에서 나름대로 동물들 세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어떻게든 사회 안에서 부닥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게 도전에 맞서고 어려운 관계를 풀어나가고 자기의 삶을 헤쳐 나가며 성인으로 성숙하게 되는 것이다.
배글리 역시 약탈자가 나타나 브리짓이 살고 있는 연못을 위협하자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태까지의 소극적인 삶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고 우여곡절 끝에 자신만의 힘으로 호수 식구들을 구하게 된다. 드디어 지난날의 아픔과 아버지의 이름을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 와중에 웬디나 지크 같은 다른 족제비들과 심지어 패디라는 개구리의 도움을 받게 되고, 자기가 생각한 것만큼 외롭지는 않다고 깨닫는다.
세이들러의 동물 이야기, 의 몬터규, 의 배글리, 의 프레드는 모두 혼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들에게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가 점점 중요해진다. '혼자라는 것' 과 타인과의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나가게 된다. 세이들러는 "그것이 인생이다.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혼자이지만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고 대답한다. 외롭게 혼자 있던 주인공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변화는 책을 읽는 독자의 가슴에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웨인스콧 족제비
토이 세이들러 지음/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권자심 옮김/논장
1993년 발표된 는 "올해 최고의 작품(시애틀 타임스)", "어린이들의 기억 속에 길이 남을 책(파이브 아울)", "신선하고 창의력이 넘치는 판타지(뉴욕 타임스)" 등 감동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세련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아름다운 삽화가 빛을 발하는 뛰어난 판타지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세이들러는 어린 시절부터 방학이면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지냈는데, 이 작품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매년 여름을 롱아일랜드의 사우스포크에서 보내는데, 웨인스콧은 그 근처에 있다. 오래된 농장과 연못이 많은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쓰고 싶었다. 지난 몇 년간 그 지역은 나쁘게 변해왔다. 이 책은 그 지역에 대한 나의 작은 사랑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아버지는 자연애호가였는데 가끔 그곳에서 족제비들을 보았다고 한다. 물고기와 사랑에 빠진 족제비는 보답이 없는 혹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은유이다." 결국 세이들러는 할머니의 친구인 맥기 가족의 이야기를 집어넣어 족제비들의 생활과 영웅적인 웨인스콧 족제비의 위업을 매력적으로 완성했다.
세이들러의 작품에 나오는 동물들은 흔히 볼 수 있는 개나 고양이처럼 털이 복슬복슬한 귀엽고 사랑받는 그런 동물들이 아니리 쥐나 족제비, 뱀처럼 사람들의 애정 밖에 있는 동물들이다. 세이들러는 이 조금은 징그럽고 하찮게 여겨지는 동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는데, 동물들을 그 자체가 아니라 생김새나 사는 곳, 동물의 종류로 판단하는 그러한 편견이 싫어서라고 한다.
실제 삶과 마찬가지로 책에서도 인간의 삶은 동물들의 삶과 함께 존재한다. 각자는 서로 독립적인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 서로 끼어든다. 예를 들어 에서 물수리가 연못 옆에 둥지를 틀게 만든 건 농부들이다. 따라서 동물들은 사람들에 대해 재미있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족제비가 "저 인간들은 저렇게 덩치가 크지 않았다면 아마 10분도 못 살았을걸."라고 말하기도 한다.
동물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또 어떤 식으로 동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동물과 인간이 함께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든 자기 발밑에서, 혹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생활과 조그만 드라마들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하수구에서는 쥐들의 삶이, 연못에서는 물고기의 삶이, 숲에서는 다람쥐들이, 그리고 다리 밑에는 개구리와 게들의 삶이 조용히 펼쳐지고 있으리라는 것을.
"글쎄...... 춰도 돼요?
블래키시 씨는 조카딸이 모자를 벗지도 않고 인사를 하는 건방진 족제비하고 춤을 추는 게 못마땅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블랙키시 부인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어서 나가 보렴."
지크는 웬디를 이끌고 솔밭 광장으로 들어갔다.
때마침 빠른 음악이 흘렀다. 소나무 위에서 지빠귀 몇 마리가 조금도 쉬지 않고 맹렬히 지저귀고 있었다. 지크가 말한 대로 족제비들은 타고 난 춤꾼이었다. 웬디는 춤이 몸에 익어 있던 족제비처럼 금세 솔잎 광장을 누볐다.
어느 날, 배글리가 각다귀들이 물 위에서 윙윙거리고 있는 것을 한가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눈앞을 가로막았다. 배글리는 눈을 깜빡거렸다. 허공으로 날아올라 배글리의 눈앞을 가린 건 물고기였는데, 아름다운 은빛 비늘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물고기의 눈은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몸에 난 초록빛 줄무늬도 매혹적이었다. 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 물고기는 물 밖으로 완전히 몸을 드러냈다가 다시 물을 다시 물을 튀기며 물속으로 들어갔다.날이 점점 더워지더니 일요일쯤에는 봄날이라기보다 나른한 여름날이었다. 하지만 이 더위도 웬디를 나른하게 만들진 못했다. 웬디는 자기방과 작은어머니 방을 끊임없이 오가며 자기 모습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웬디는 털을 이리로 빗었다. 저리로 빗었다 했고, 깃털도 왼쪽에 꽂았다 오른쪽에 꽂았다 뒤에 꽂았다 했다.
블랙키시 부인이 말했다.
"진정 좀 해라, 얘야. 이건 그냥 다과회야."
"하지만 전 다과회에 처음 가 보는걸요."
"전에 갔던 무도회랑 크게 다를 게 없어. 그냥 족제비들이 덜 오는 것 뿐이야. 그리고 배글리 브라운이 올 거라고 너무 큰 기대를 하진 마라."
무도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웬디는 작은어머니 작은아버지한테 그 초대장을 누구한테 주었는지 털어놓았었다.
"물고기들아!"
물고기 한 마리가 고개를 쏙 내밀었다. 그러고는 찍찍거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누구세요?"
"난 족제비란다."
"족제비가 뭔데요?"
"육식 동물이라고 할 수 있지."
"육식 동물이 뭔데요?"
"음,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어디서 살아요?"
"웨인스콧 숲에 살아."
'그게 뭔데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이야. 웨인스콧이란 곳을 처음 들어 보니?"
"에이, 아저씨. 전 이제 태어난 지 사흘 됐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 말을 정말 잘하는구나."
"고마워요. 육식 동물은 물고기를 잡아먹나요?"
"나는 절대 안 잡아먹어."
그래도 조그만 물고기는 계속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그럼 나중에 또 봐요, 족제비 아저씨."
물고기는 이렇게 말하고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동안 이상기온과 시도 때도 없이 무는 모기때문에 가을을 시각적인것 외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이 지나면서 내일(11월 6일)부터 추워진다고 합니다.
조금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지난주에 언론이 주목한 책들입니다. 살펴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책들이 있다면 참고해주세요. *^^*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대니얼 길버트 지음/서은극,최인철,김미정 옮김/김영사)
*자신을 짝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왜 더 큰 행복감을 줄까?
*위태롭게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건넌 후 만나는 여성보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만나는 여성에게 왜 더 강한 성적 매력을 느끼게 될까?
*연인이나 배우자가 싱크대에 설거지 거리를 잔뜩 쌓아두는 것보다 외도한 것을 더 빨리 용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료와 함께 식사할 때 사람들은 왜 자신이 정말로 먹고 싶었던 메뉴 대신 상대방과 다른 메뉴를 선택할까?
*쇼핑하는 사람들이 환불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환불받는 경우보다 자신의 구매에 대해 덜 불만스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면 행복해질까?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왔던 새 자동차를 사면, 최고급 사양의 노트북을 사면, DMB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을 사면,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나라 팀이 승리하면, 짝사랑했던 그 사람과 결혼에 골인하면, 목표로 하던 대학이나 직장에 당당히 합격하면,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초고속으로 승진하면, 그러면 행복해질까?
당연히 그럴 것 같지만 유감스럽게도 막상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우리가 짐작하는 것만큼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이 책에 따르면, 우리의 상상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새 자동차를 사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그 상상 속에는 잔소리하는 상사, 돈 빌려 달라는 친구, 퇴근길의 주차전쟁이 빠져 있다. 연인과 헤어지면,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에 들지 못하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충격을 예상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잘 지낸다. 그렇지 않은가?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심리면역체계' 가 있어서 그런 일을 당하는 순간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대를 만나기 위해 많은 이별을 했는지 몰라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원정 1승의 의미를 부각시킨다. 그러나 미래를 상상할 때 우리는 우리의 뇌가 이런 작업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의 저명한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가 행복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그것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도 궁극적으로 행복해지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밝힌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행복 예측이 항상 빗나가는 이유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진화 과정에서 인간이 발달시킨 '정서적 면역시스템' 때문이다. 즉, 우리가 가진 신체 적응 메커니즘으로 인해 새로운 상황에 놓여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뇌 스스로 그 상황에 적응하여 중립의 상태가 되는데, 뇌의 인지 과정에서 그러한 부분을 간과하게 된다는 것이다. 낮에 어두운 극장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갑자기 세상이 눈부시게 환해 보이다가 잠시 후 정상적인 밝기로 보이는 곳이 바로 그런 이치다.
이러한 적응 메커니즘은 뇌에 의해 행복에도 적용된다. 정서적인 수준도 시간이 흐르면 현재의 강함이 중립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렇듯 무엇에든 적응해가는 것이 우리 삶의 기본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스스로 무엇엔가 적응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데 있다. 특히 어떤 것과 관련하여 미래의 행복에 대해 예측할 때 더욱 그렇다. 현재 자극적이고 행복을 주는 그 무언가가 미래에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것임을 잊은 채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것이다.
는 행복에 대한 경험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지 과학적 해석을 내놓은 책이며, 인간과 행복 사이의 끝없는 도전과 열망을 날카롭게 해부함으로써 지금까지의 행복학과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행복학을 탄생시킨 역작이다.
하버드대학의 저명한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가 행복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점점 더 행복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힌다. 그는 심리학, 철학, 인지신경과학, 행동경제학 등 각계의 최신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상상하는 인간의 독특한 능력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흥미진진하면서도 당혹스러운 방법을 동원해 행복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고 우리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탁월한 통찰의 세계로 안내한다.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 (안여림,윤지영,윤미진,안은실,손혜주 지음/사이언스북스)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선배에게 길을 묻는 인터뷰어로서, 과학을 사랑해서 과학을 전공했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까지 생각도 많고 꿈도 많은 야심만만한 여학생들이 선발되었다.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 중인 이공계 출신 여성 선배들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인터뷰 약속을 잡으며 숨 가쁘게 보낸 21개월, 이들이 서울, 도쿄, 뉴욕, 워싱턴, 시카고를 거쳐 총 일곱 명의 여성 과학자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돌아왔다. 인터뷰 참가자들의 손으로 다듬은 원고가 (주)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옴으로써 햇수로 2년에 걸친 대장정이 마침내 마무리된 것이다.
다섯 명의 여성 과학도들이 인터뷰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그 때의 생생한 감흥을 지면으로 옮기고자 애쓴 그 모든 과정이 이 프로젝트의 의의를 한층 빛내고 있다. 이 책은 성공한 여성 과학자들의 성공담을 모아 놓은 단순한 인터뷰집도 아니고 여자들의 세상 사는 요령을 소개한 처세서도 아니다. 여성 과학자들의 어린 시절 꿈에서부터, 과학에 대한 열정,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만까지 어떠한 자료나 인터넷 기사에도 소개되지 않은 내밀한 정보를 파헤친 다큐멘터리이자 선배 여성 과학자들이 후배 여성 과학도들에게 들려 주는 지헤의 잠언집이기도 하다.
지도로 보는 세계사 (조르주 뒤비 지음/채인택 옮김/생각의나무, 374쪽, 12만원)
어릴 때 역사부도나 사회과학부도 보기를 즐겼던 이들이라면 이 책 앞에서 가슴이 뛸 것 같다.
인류의 탄생부터 2000년 유럽연합의 탄생까지 인간의 역사를 무려 520컷에 달하는 지도로 설명했다. 프랑스 아날학파를 이끈 20세기 최고의 중세사 연구자 조르주 뒤비가 총 지휘를 맡고, 각 분야 전문가 등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해 완성한 책이다. 초판을 내놓은 게 1978년. 이후 꾸준히 개정 작업을 벌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우리 나라에 번역된 판본은 2002년 판이다. 번역과 감수 이후에도 50여 명을 동원해 1만 여개에 달하는 지명 색인 확인 작업을 하느라 완성 번역본이 나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는 출판사의 변이 그럴 법하게 들린다.
책은 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들의 부족 분포도,71년 인도 총선 당시 국민의회당 득표율 지도까지 포함하는 등 혀를 내두를 정도로 상세하다. 중요한 역사적인 사실을 설명한 40여 개의 해설이 지도를 보완해 충실한 역사서로도 읽힌다.
개정증보판에서 추가된 '1990년대 이후의 세계' 파트는 소련의 해체와 독일 통일, 유럽연합의 탄생,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까지 포괄한다. 우리 나라를 주제로 한 지도는 한국 전쟁을 설명한 세 장과 북한의 핵 위협을 그린 한 장까지 총 4컷이 담겼다. 아쉽지만 초판 제작 당시 우리 나라가 세계사에서 차지한 위상 탓이라고 위안을 삼아야 할 듯하다. 팔이 뻐근해질 정도의 물리적인 무게감은 내용의 무게에 비하면 오히려 가볍게 느껴진다.
(중앙일보 발췌)
인물로 보는 서양 고대사 (허승일,김창성,강대진,윤진,백경옥 지음/도서출판 길)
'인물로 보는 서양 고대사'라는 제목 자체가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역사를 위인과 영웅들이 펼치는 드라마로 보던 때가 있었다. 그 극단이라 할 토마스 카알라일은 "영웅은 문인, 역사가, 성직자, 제왕의 몸으로 역사에 등장해 역사를 이끈다"고 보았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계급 사관을 거쳐 20세기 전반부터 개인보다 집단이나 구조에 주안점을 두는 사회사가 유행했고, 1980년대 이후 이른바 포스트모던 역사 이론이 맹위를 떨치면서 일상사, 미시사 등이 부각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개인은 사회.문화.구조.언어 등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듯하다. 서양 고대사를 '인물로 보려는' 이 책과 필자들의 취지는 역설적으로 바로 이런 역사학의 흐름을 감안할 때 그 뜻이 깊다.
1939년생부터 70년대 생에 걸친 서양 고대사, 고전학, 고고학 분야 우리나라 연구자 31명이 필자로 참여해 39명의 인물을 다뤘다. 고대 그리스, 로마 공화정, 로마 제정, 3부로 나누어 각 부의 첫 머리에 각 시대의 약사(略史)를 싣고, 책 말미에 용어 해설을 붙였다.
정치적.군사적 업적을 이룬 인물들이 주를 이루지만 고대 희랍 서사시인 헤시오도스, 서양 고대 의학의 완성자 갈레노스, 서양 건축의 아버지로 평가받기도 하는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 기독교 사상가 성 아우구스티누스 등도 있다. 900쪽 분량이지만 각 인물이 차지한 지면은 평균 잡아 20여 쪽 남짓이니 주마간산이 아닌가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각 인물을 다룬 글 하나하나가 매우 알차다.
만일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시대 순으로 나열하고 요약하는 데 그쳤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 없이 인터넷 검색을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 인물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욕심을 접고, 인물의 역사적 의미와 특징을 집중적으로 드러내는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충실하다.
예컨대 로마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바르카에 대해 차영길 경상대 교수는 '살아서는 로마의 공포였지만 죽어서는 로마의 영광을 상징하는 신화로 변모되어간 모순적 상징화'로 설명한다. 적장인 한니발에 시달리며 익힌 전술에 장기간의 전쟁을 통한 시행착오 과정에서 단련되고 정비된 로마 시민군의 완성도가, 로마가 한니발 전쟁 이후 지중해 전체를 급속히 장악해 간 요인이었다는 것.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에 대해 백경옥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그의 '신통기'가 그리스인의 정체성과 통치체계의 정당성을 노래한 데 비해, '일과 나날'은 통치 계급의 부정의를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 새로운 정의(正義) 개념을 제시했다고 지적한다. 이는 농업 중심적인 호메로스식 귀족 사회에서, 교역 및 상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부의 축적이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사회로 가는 도정에 있는 그리스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살라미스 해전의 영웅이었지만 훗날 페르시아에서 조국의 반역자로 삶을 마친 풍운아 테미스토클레스. 그에 대한 백경옥 박사의 일종의 총평이 인상적이다. 우리가 늘 역사 인물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을 엿볼 수 있다고 할까.
"조국의 이익과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필요한 수단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테미스토클레스의 능력은 현대인들에게도 매우 강한 인상을 준다. 기꺼이 어리석음을 용서하고 타협하고 정적들과 화해하는 그의 능력은 기존 체제에 저항하기보다는 그 체제와 더불어 일하고자 하는 인물의 전형이었다. 그의 삶은 어떤 면에서는 한 시대를 이끌어 간 위대한 지도자들은 도덕적으로 고결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굳이 외국 서평의 예를 따라 말해보면 이렇다. 이 책은 모든 고등학교와 대학교 도서관이 갖추어 둘 필요가 있고, 문필 관련 일에 종사하거나 역사에 폭넓은 관심을 지닌 독자에게도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바라기로는 우리 고대사나 중국 고대사, 그 밖의 역사 영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완성도와 체제를 갖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얻은 파편화된 정보에 책이 맞서자면 체계성과 깊이를 갖춰야 할 것인데, 그 좋은 사례가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중앙일보 발췌,표정훈 출판평론가)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황대권 지음/열림원)
황대권은 1955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1985년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 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30대에서 40대 중반에 이르는 13년의 영어(囹圄) 생활 동안 힘과 위안이 되어준 것은 감옥 한구석에서 홀로 가꾸던 야생초 화단, 그리고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에 소속된 전세계 회원들과의 편지 교류였다. 1998년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와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던 그는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2년 동안 유럽의 대안공동체들을 돌아보고 영국에서 생태농업을 공부했다. 2001년 귀국 후부터는 다시 농부로 돌아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동체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감옥에서 지낸 긴 세월을 상쇄하듯 비좁은 감옥 안의 야생초 화단에서 공동체의 광장으로, 나아가 시간과 함께 영글어간 사색의 숲으로 발을 내디뎠다.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는 그 발걸음에 관한 성찰이자 '야생초 편지' 이후 황대권이 세상에 띄워보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편지이다. '야생초 편지'가 감옥 안에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이었다면,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한국 바깥의 유럽 사람들을 바라본 책이었다면,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그 이후 황대권이 한국에서 경험하고 바라본 현실들, 그 현실을 바탕으로 한 세상 공부, 마음 공부를 솔직담백하게 그려낸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인들의 어깨위에 서서 (스티븐 호킹 지음/김동광 옮김/까치)
"내가 더 멀리 보아왔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오."
1676년 아이작 뉴턴은 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쓴 바 있는데, 이것은 과학을 비롯한 문명 전체가 그 이전에 이루어진 성과 위에 새롭게 구축되는 일련의 누적적인 진보라는 점을 지적해주는 말이며, 바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는 지구가 태양 궤도를 돈다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적인 주장에서부터 시공이 질량과 에너지에 의해서 휘어져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혁명적 주장에 이르기까지 하늘에 대한 우리들의 상(像)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다섯 명의 거인들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이다. 그들은 단순한 과학자나 수학자가 아니라 인류의 사상사와 정신사에서 거대한 획을 그은 역사의 진정한 거인들이다. 연전에 어떤 세계적인 언론 매체에서 과거 1천 년의 인류 역사의 발전에 역동적인 역할을 한 위인들을 1백 명 선정한 일이 있는데, 그들 다섯 사람이 선정된 것은 물론이고, 뉴턴, 아인슈타인, 갈릴레오는 10위 안에 자리를 잡는 거인들 중의 거인들로 평가되었다. 한마디로 그들은 인간 역사의 정신계와 물질계에 동시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사람들이다.
이 책은 먼저 다섯 거인들 각각의 성장과정과 그들이 연구를 수행했던 역사적, 개인적, 배경을 서술하고, 그들의 핵심적인 저서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교과서 같은 데에서 이름만 듣는 것으로 만족할 뿐, 직접 원전을 접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당시 연구가 이루어지던 맥락과 함께 거인들이 쓴 글을 직접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인문학의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는 한국 학계의 현실이 세간의 관심사까지 된 지금에, 그리고 그 위협의 근저에 동서양 고전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부족이 큰 요인이라는 인식이 있는 지금에, 이러한 호킹의 고전의 대중화 작업은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서도 상당히 고마울 따름이다. 그것은 이 다섯 거인들의 저작들이 고전 중의 고전일 뿐만 아니라, 단순한 자연과학의 영역에서 학제간(學際間)의 경계를 너머 인문학 그것의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위에서 말한 바 있듯이 인류의 물질과 정신의 역사에서 두 부문을 명실상부하게 아우른 가장 위대한 “큰 바위 얼굴”들이다. 흔히 아인슈타인 이후 가장 탁월한 천체 물리학자로서 거명되는 호킹은 다섯 거인들의 이론과 사상의 요체를 자신의 명성이 유감스럽지 않게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 잘 정리함으로써 아마존닷컴은 이 책을 독자들이 읽어야 할 “Top 10 Science Books" 중의 한 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박맹호)는 제3회 한국출판문화대상의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작으로 대형기획물인 「타임캡슐 우리역사」(웅진씽크빅刊), 일반도서로는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전2권)」(책세상刊)이 선정 발표하였습니다.「타임캡슐 우리역사」는 우리 역사를 만화, 대담 등 다채로운 형식과 풍부한 자료를 활용해 만들었고,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전2권)」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는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부문별 수상작은 ◎기획·편집부문 「두근두근 원리 과학동화」(한국차일드아카데미刊), 「마주 보는 한일사」(사계절刊) ◎일러스트 레이션부문 「곧은나무 그림책」(삼성출판사刊), 「빨간부채 파란 부채」(시공사刊) ◎저술부문 「지구별 영웅들」(한국퍼킨스刊), 「열림과 닫힘」(산처럼刊) ◎번역부문「세계명작 클래식」(한국몬 테소리刊), 「문명의 붕괴」(김영사刊) 등으로 시상식은 대한출판문화협회, 문화일보, 한국출판경영자협회 공동 주최로 3일 오후 4시 문화일보 문화홀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지난 9월29일 응모 도서 접수를 마감, 지난달 13일과 18일 황동규 시인 등 10명의 심사위원이 두 차례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 해 10종의 수상 도서를 선정했으며, 한국출판문화대상은 저자가 아닌 출판사에 상이 주어지며 총 상금은 2600만원으로 국내 출판상 중 최대규모 라고 합니다.
11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사막에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든 인위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사막에 숲이 있다」(서해문집刊), 탄광촌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쓴 어린이시를 한데 모아 묶은 동시집「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보리刊),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현실적 측면과 두루 관련된 경제논리를 쉬운 입말로 술술 풀어낸「경제학 포털」(필맥刊), 휴머니티를 통한 주제의 접근과 심도 있는 통찰력이 저자 특유의 화술에 녹아들어 책의 깊이를 더하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인생철학이 담긴 역작'「오류의 시대」(네모북스刊), 철학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했던 철학아카데미의 강사들이 함께 펴낸 예술철학 입문서「철학, 예술을 읽다」(동녘刊), 관념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역사를 동궐이란 현장으로 불러내어 살펴본 책「조선의 집, 동궐에 들다」(효형출판刊), 음악성이 짙은 작품세계로 사랑받는 음악 마니아, 무라카미 하루키의 음악 에세이「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문학사상사刊), 과학과 발명의 이면에 감춰진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와 재미있는 일화들을 이해하기 쉽게 꾸며 놓은 것으로 서양과학과 동양과학의 역사에 관하여 풀어놓고 있는「친절한 과학사」(문예춘추사刊), 1992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류수안의 미니픽션 모음집으로 환상성을 강조한 10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판독 불능의 책」(문학아카데미刊), 전쟁과 평화라는 중심 테마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국제 정치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한「전쟁과 평화로 배우는 국제 정치 이야기」(책세상刊)등이 선정되었습니다.
11월의 읽을 만한 책 선정도서 및 추천사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웹진(http://www.kpec.or.kr/webzine)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1위.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ㆍ푸른숲/2005년04월)--지난주순위:1위
2위.인생수업(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 외ㆍ이레/2006년06월)--지난주순위:2위
3위.부의 미래(앨빈토플러, 하이디 토플러ㆍ청림출판/2006년09월)--지난주순위:4위
4위.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렌와이스버거ㆍ문학동네/2006년05월)--지난주순위:3위
5위.피라니아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ㆍ시공사/2006년09월)--지난주순위:5위
6위.코믹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송도수ㆍ서울문화사/2006년10월)--지난주순위:신규
7위.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ㆍ열린책들/2000년08월)--지난주순위:6위
8위.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에쿠니 가오리ㆍ소담출판사/2006년10월)--지난주순위:43위
9위.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ㆍ위즈덤하우스/2006년01월)--지난주순위:7위
10위.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ㆍ문학과지성사/2006년06월)--지난주순위:10위
11위.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ㆍ한스미디어/2006년10월)--지난주순위:16위
12위.여자생활백서(안은영ㆍ해냄/2006년04월)--지난주순위:8위
13위.내 이름은 빨강(오르한 파묵ㆍ민음사/2004년04월)--지난주순위:12위
14위.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ㆍ은행나무/2005년01월)--지난주순위:15위
15위.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실천편)(남인숙ㆍ랜덤하우스코리아/2006년06월)--지난주순위:13위
16위.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ㆍ더난출판/2005년11월)--지난주순위:9위
17위.Style Book 스타일 북(서은영ㆍ시공사/2006년08월)--지난주순위:11위
18위.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임정진ㆍ깊은책속옹달샘/2006년08월)--지난주순위:14위
19위.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박용석ㆍ토네이도/2006년03월)--지난주순위:신규
20위.부모와 아이 사이-우리들 사이 시리즈(하임 기너트ㆍ양철북/2003년08월)--지난주순위:20위
제가 마음이 흔들릴 때. 그 때 보면서 제 중심을 잡으려고 만든 의도가 불순한(?) 페이퍼입니다.
http://paper.cyworld.nate.com/life67/18743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