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형

진순덕200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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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음성이 아니라 표정으로도 말한다. 얼굴 표정속에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담기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살이 까지도 배어 있기 때문이다. 나이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애기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사람의 속생각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 속에 들어 있는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까지 얼굴에 나타난다.

   한의학적으로 볼때 얼굴부위의 인체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오장육부와 그대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이다.[동의보감]에서는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천중, 천정, 사공, 인당, 액각, 방관부위에 나타나는 빛을 보고 병의 예후를 판단할 수 있다. 이곳이 생명의 근원이 되는 곳인데, 의사들은 잘 보지 않는다.

   여기서 天中(천중)은 코에서 곧장 위로 올라가 머리털이 난 짬을 말하며, 天庭(천정)은 이마, 司空(사공)은 이마의 바로 아랫부분 印堂(인당)은 양쪽눈썹 사이, 額角(액각)은 사공의 좌우 부분, 膀胱(방광)은 양쪽 이마모서리를 가리킨다. 결국 얼굴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부위이므로 의사들이 환자를 진찰할때 반드시 살펴보아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얼굴은 또한 인체 내의 기와 혈이 운행하는 통로인 경맥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손 끝 등 몸의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다. 따라서 몸의 어딘가에 병이 들면 얼굴에 나타날수밖에 없다.

 특히 경맥 중에서도 모든 양경맥이 다 머리까지 올라오므로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얼굴은 추위에 잘 견디면서 땀도 더 많이 흐른다.

   이처럼 얼굴은 전신의 건강 상태를 살필수 있는 신호등인셈이다. 얼굴로  건강을 진단하는 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눈, 코, 귀, 등 얼굴의 부위별로 그 모양과 색을 살필수도 있으며, 전체적인 얼굴색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얼굴형만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한다. 얼굴색에 관해서는 피부색을 다루는 부분에서 같이 다룰 것이며, 얼굴의 각 부위도 따로 항목을 나누어 자세히 살펴볼 생각이다.

 

   사람들을 보면 얼굴형이 동그란가 네모난가, 아니면 세모나게 생겼는가에 따라 서로 성격도 다르고 질병의 종류도 차이가 난다. 바로 생긴대로 병이 오는 것이다.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대표적인 얼굴형을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봅시당.

 

   얼굴이 네모난 사람

   얼굴모양이 네모난면서 각져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를 '氣科(기과)'라고 하는데, 기과형의 사람들은 한마디로 부지런한 노력가라고 할수 있다. 氣(기)란 그 성질상 한곳에 가만히 마물러 있지 않고 계속 순환하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기를 많이 지닌 기과형들이 역시 항상 부지런히 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또 그렇게 해서 기를 소모하고 순환시켜야 기과형의 사람들은 심신이 편안해진다.

얼굴형


 

   기과형들은 기가 실하거나 허한데서 오는 氣病(기병)을 많이 앓는다. 그런데 기병은 대체로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왜야하면 남자는 양에 속하므로 기가 많아도 흩어지기 쉬운 반면, 여자는 음에 속하므로 기를 만나면 막히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기병이란 기가 원활이 운행하지 못해서 생기는데, 우선 기가 울체되면 가슴이 더부룩하면서 아프고 배가 옆구리, 허리쪽으로도 통증이 온다. 간혹 이유 없이 혼절하거나 목에 가래가 많이 끼고 몸 전체가 부어오를 때도 있다. 여자의 경우에는 기가 울체되면 자궁에 혹 같은 것이 잘 생긴다.

   肺(폐)는 기를 간직하는 곳이라서 기가 부족하면 천식이 오기도 하고 숨쉬기가 곤란하며 기운이 쭉 빠진다. 그 밖에도 대소변이 오기도 하고 숨쉬기가 곤란하며 기운이 쭉 빠진다. 그 밖에도 대소변이 시원찮거나 갑상선 질환, 치질, 불면증 등이 찾아오는 수가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것 중에서 기를 돋워주는 식품으로는 인삼, 생강, 황기, 귤껍질, 무, 총백, 쇠고기 등이 있다. 특히 무는 매운맛과 단맛이 같이 들어 있어서 기를 천천히 풀어지면서 동시에 빨리 내리는 성질이 있다. 무씨를 볶아서 달려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좋다.

 

   얼굴이 동그란 사람

   얼굴에 각이 지지않고 동그랗게 생긴 얼굴형을 '精科(정과)'라고 한다. 이런 정과형들은 대개 통통하게 살이 찌는 편이며 기색이 밝다.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고민하는 일이 별로 없으며 실의에 빠지지도 않는다. 성격이 명랑하고 낙천적이며 脾胃(비위)가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며 눕기를 좋아한다.

얼굴형


 

   정과형의 사람들은 몸이 잘붓는데, 이는 원래 習(습)이 많은 체질이라서 그렇다. 또 류머티즈 관절염도 오기 쉬우며 허리와 등이 아플 때도 많다. 특히 누설이 잘되기 때문에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수가 있다. 여기서 누설이 잘 된다는 것은 몸밖으로 영향분이 빠져나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항상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정기를 보해주는 식품으로는 구기자, 산수유, 복분자, 참깨, 부추씨 등이 있다. 구기자는 정기를 보하는데 아주 좋은 식품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술에 담갔다가 먹어도 좋다.

 

   얼굴이 세모난 사람

   세모나되 역삼각형으로 생긴얼굴을 神科(신과) 또는 천수형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삼각형의 얼굴을 가진 사람을 지적형이라고 한다.

  천수형들은 머리가 좋고 예민하다. 하지만 신경이 예민한 까닭에 七情(칠정)에 쉽게 마음이 상하여 병이 오는 수가 많다. 그래서 신과 사람들 중에는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허리와 다리가 잘 아프며, 가슴두근거림으로 힘들어,하는 경향도 있다. 건망증도 있는 편이다.

얼굴형


 

   지적형의 사람들은 천상 여자같은 기질을 갖고있다. 만약 지적형의 남자라면 주위 사람들은 천상 여자 같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메사에 꼼꼼 하고 성실하다. 너무 꼼꼼하여 다소강 소심한 기질도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얼굴이 세모난 사람들은 에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이 만병의 원인으로므로 평소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해주는 식품을 자주먹으면 좋다. 대표적으로 인삼과 연밥(연실)을 들수 있다. 인삼은 마음을 안정시키며 심기를 잘 통하게 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연밥은 정신을 보양해주므로 오랫동안 먹으면 마음이 즐거워지면서 성내는 것도 멎게한다. 연밥은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

  

   얼굴이 가름한 사람

   얼굴이 아래로 내려올수록 조금씩 넓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보았을때달걀처럼 갸름한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를 血科(혈과)라고한다.

   기과의 사람들에는 氣病(기병)이 잘 오듯이 혈과에 속한 사람들은 血病(혈병)이 오기 쉽다. 血虛(혈허)에 의한 두통 증상으로 고생하기도 하면생리불순이 오기 쉬우며 어혈로 인해 병이 찾아온다. 따라서 혈과의 여성들은 어혈을 풀어줄수 있도록 산후 조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산후병으로 굉장히 고생한다.

   기병은 주로 낮에 심하고 날이 저물면 증상들이 점점 가벼워지는데 반해 혈병은 밤이 되면 더 심하고 낮에는 거벼워진다. 그래서 혈과 사람들의 증상을 보면 대부분 더 심해진다.

얼굴형


 

   혈을 고르게 하고 어혈을 푸어주는 식품으로 는 당귀와부추즙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당귀는 피를 고르게 하고 잘 돌아가게 하며 피를 보충하기도 한다. 또 부추즙은 가슴속에 뭉친 어혈을 잘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