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율배반적인..행위..

김창래200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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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율배반적인..행위..

사랑을 할 땐 서로가 평등한 관계다

하지만 이별을 할 땐

표면적으로 묘한 계급이 발생한다


상처를 내는 사람과

상처를 입는 사람...


이별을 하는 사람과
이별을 당하는 사람...


미안해야 하는 사람과
아파야 하는 사람...

마치 가해자와 피해자처럼


이별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별은 차근차근 꽤 오랫동안 진행되고 축적되며

마음속에 조.심.스럽게 자리잡는다


'이별을 마음 먹은 날' 부터

'이별하기 전까지의 날들'이 꽤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이별의 순간 이별의 말을 못된 가해자는

가해자가 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상대에게 상처 받는 피해자다



그 상처의 감정은

슬픔일 수도 있고
차이일 수도 있고
짜증일 수도 있고

서로에 대한 무지일 수도 있다


그 피해자들은 어느샌사 자기도 모르게

이별의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마음만 먹을 뿐 쉽게 뱉지 못한다


그 쉽게 뱉지 못함은

미안함일수도...

사랑의 찌꺼기 일수도

여태껏 사귄 시간에 대한 미련일 수도 있다


그러다가...

어떤 날에...

어떤 특별한 계기는...

그 피해자를 '그만 만나' 라는 무기를 든 가해자로 바꿔 버린다

이렇듯...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별이란 행위는...

양쪽 모두 피해자이거나 혹은..

양쪽 모두 가해자인...


그런, 이율배반적인..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