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오늘도 굽는다. 탱탱한 살집을 질끈 깨문다. 거부할 수 없는 콜레스테롤의 유혹…
“시간 있으면 잔 좀 채우지.” 삼겹살의 고소한 기름기를 타고 소주는 잘도 넘어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나 한 곡~’.
삼겹살·소주·노래방. 대한민국 대표 오락, 국민 유흥코스. 일명 ‘삼·소·방’이다.
우리는 삼겹살을 얼마나 자주, 많이 먹을까. “한국인의 연간 삼겹살 소비량은 약 21만9000t(2004년 추정치)으로 쏘나타 승용차 14만6000대만큼을 먹고 있습니다. 국민 1인당 4.56㎏씩 먹는 셈으로, 200g을 1인분으로 쳤을 때 1인당 22.8인분이지요. 먹는 횟수는 평균 한 달에 두 번꼴.”(미트비즈니스컨설팅센터 이위형 소장). 1인분에 2000원대부터 쇠고기 꽃등심에 육박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삼겹살은 녹차, 와인 숙성은 기본. 대패 삼겹, 샤브샤브 형태의 삼겹물회, 삼겹 퐁듀, 수백번 칼집 넣어 겉 바삭, 속 야들야들 칼삼겹, 한방 양념 삼겹살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24K 코팅 불판, 경사진 벼루 불판, 은은한 향내 나는 대나무 불판, 삽 불판, 무쇠 말굽 불판도 있다.
소주는 얼마나 많이 마실까. 국민 1인당 1년에 61.1병을 마신다는 통계(2003년)다. 엿새에 한 병이 평균. 지난 10년간 소주 판매량은 20억6900만병(1995년) → 23억7200만병(1998년) → 27억7100만병(2002년) → 30억3700만병(2004년)으로 늘고 있다.
그렇다면 노래방은? 1991년 부산에서 탄생한 노래방은 현재 3만5000여곳. 들어가면 다 비슷비슷했지만 세련된 카페풍 ‘수’ 노래방, 무대 식으로 꾸며놓은 ‘질러존’의 등장으로 점차 다양한 인테리어로 승부하는 중. 노래방 기기 시장은 다양한 기교가 뒷받침 되는가 하면 신곡이 신속히 업데이트 되는 TJ미디어(구 태진)와 반주가 원곡에 충실해 따라 부르기 쉬운 ㈜금영으로 양분돼 있다. 참고로 TJ미디어와 금영이 집계한 올해 노래방 최고 인기곡은 ‘버즈’의 ‘겁쟁이’(2005년 11월까지 집계).
삼소방. 저렴하다. 편하다. 만만하다. 삼과 소를 거쳐 방에 이를 때까지 폼 잡을 필요가 없다. 삼소방에서 폼 잡는다는 것 자체가 웃기다. 굽고 마시고 부르면서 오늘 밤 한번 다 잊는 것, 내일 아침 새로 다시 시작하자는 것. 삼·소·방.
[삼소방] 삼겹살 맛있는 집 추천
>> 삼겹살 N 소주(cafe.daum.net/resamso) 추천
◆ 별 삼겹살 요리가 다 있네? ‘찌겹사돈’
삼겹살을 이용한 실험적인 메뉴가 많다. 대표 메뉴는 ‘찌겹살’. 직접 개발한 화덕과 불판에서 삼겹살을 굽는 동시에 김치찌개 또는 홍합탕을 끓여 먹도록 했다. 얇게 썬 삼겹살을 살짝 익혀 소면을 만 육수와 함께 얼큰하게 즐기는 ‘삼겹물회’, 고추장 양념삼겹살을 까망베르 치즈에 살짝 찍어먹는 ‘퐁듀겹살’도 맛볼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구 종로서적 뒤편. (02)738-6288
◆ 12가지 소스로 맛보는 삼겹살의 다양한 맛 ‘꿈터’
사장이 직접 개발한 후루츠간장소스, 칠리파프리카, 비어바비큐 등 12가지 독특한 소스가 자랑거리다. 외투를 보관하는 옷장이 있어서 옷에 고기 냄새가 배지 않도록 배려했다. 신촌 창서 초등학교에서 연대 방향. (02)335-3692
◆ 싱싱한 제주도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곳 ‘제주성 통돼지마을’
간장과 감초로 만든 소스에 고기를 담갔다가 굽는다. 매일 제주도에서 직접 잡은 고기를 비행기로 바로 공수 받는다.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한성아케이드. (02)318-5747
>> 삼겹살브라더스(porkclub.cyworld.com) 추천
◆ 토마토에 삼겹살을 싸먹는다고? ‘샤슬릭’
러시아식 삼겹살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샤슬릭은 꼬치에 여러 재료를 꿰어 굽는 요리를 뜻하는 러시아어. 러시아식으로 양념한 삼겹살을 뼈째 꼬치에 꽂아 참숯으로 굽는다. 톡 쏘는 토마토소스를 얹어 상큼한 토마토 샐러드에 삼겹살을 싸먹는다. 양재동 하나로마트 지나 청계산 입구. (02)575-9233
◆ 뽕잎 먹고 자랐다 ‘황금 뽕 돼지’
출하되기 60일 전부터 사료와 함께 뽕잎을 먹인 돼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퍽퍽한 느낌이 없이 씹는 느낌이 좋다고. 식후에 나오는 누룽지탕도 별미다.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뒤편. 02-565-9289
◆ 신 김치와 어울린 삼겹살의 맛 ‘산성 가마솥 솥뚜껑구이’ 삼겹살에는 역시 신김치. 솥뚜껑에 삼겹살과 함께 구워먹는 신김치 인기가 많다. 김치의 신맛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중화시킨다. 분당 양지 한양아파트 건너편. (031)713-0001
>> 소삼회(cafe.daum.net/CBfive) 추천
◆ 기름 쏙~ 참숯 향 확~ ‘화로명가’
참숯 화로에 석쇠를 얹어 굽는다. 삼겹살 기름이 쏙 빠져 담백하고, 참숯 향도 배어든다. 어린 돼지의 삼겹살을 사용해 고기가 부드럽고 연하다. 동치미 국수가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파파이스 뒤편. (02) 733-9285
◆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고 ‘고기세상’
요즘 흔한 ‘2500원 삼겹살’을 내걸었지만 15년 넘게 정육업계에 종사해온 사장이 고기 품질을 보장한다. 학생들은 2500원짜리 냉동육을, 맛을 우선시 하는 이들은 4000원짜리 냉장육을 주로 찾는다. 신촌 창서초등학교 뒤편. (02)323-5574
◆ 연탄과 고추장 삼겹살의 조화 ‘1945’
여름이면 야외테라스에서 구워먹는 고추장삼겹살이 일품. 콩나물밥, 라면 등 식사류도 이색적이다. 건물 앞에 ‘연탄나라’라는 깃발이 펄럭인다. 드럼통 모양 테이블에서 연탄으로 고기를 굽는 광경이 마치 옛 대포집에 들어선 기분이다. 혜화동 서울대 병원 옆 원남사거리. (02)743-1945
[삼소방] "삼겹살, 더도 말고 딱 한번만 뒤집자"
S #1: 시내 모 식당. 지글지글 불판 위에 핑크빛 삼겹살이 노릇노릇 “치이~익” 익어간다
(대뜸) “어허, 육즙이 흘러나올 때를 기다렸다 한 번만 뒤집어야 합니다.”
(흠칫) “아, 예….”
뭣 모르고 친절하고 부지런하게 삼겹살 뒤집으려던 기자를 향해 다급하게 외치는 박성우, 양민우, 김성호씨. 삼겹살을 논하는 데 있어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박사님들이다. 도톰한 삼겹살 맛있게 구워가며 이들에게 삼겹살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다. 이들 못지 않는 삼겹살 마니아인 석창인, 강지영, 서원예씨는 이메일로 의견을 보내왔다.
삼겹살의 매력은
박·양·김: 다른 고기에 비해 고소하고 서민적이란 이미지가 강해 친근하게 느껴진다. 또 정답이 없고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 구워 먹든 맛있다.
서: 뭐든 눈앞에서 익혀 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다.
석: 김치와 함께 구워먹는 삼겹살은 ‘맛의 오르가즘’이라 할 만하다.
어느 정도 두께가 가장 맛있나
박·양·김: 일반적으로 4~5㎝ 너비에 두께 6㎜가 최고라 한다. 하지만 프라이팬에 굽는다면 그보다 얇아도 괜찮고, 두꺼운 돌판에 굽는다면 1㎝ 정도도 상관없다. 참숯으로 석쇠에 굽는다면 6~7㎜가 딱이다. 이 두께면 육즙이 적절하게 배어있어 씹을수록 고소하다.
어떻게 구워야 가장 맛있나
박·양·김: 참숯이나 연탄. 결론은 화력이다. 온도가 높은 불에 짧은 시간 구워야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기 때문. 야외로 놀러가면 번개탄에 구워먹기도 하던데, 그것만은 말리고 싶다. 유독물질이 들어있다.
어떤 불판에 구워야 맛있나
박·양·김: 돌판이나 돌판 비슷한 판. 돌판은 위에 올린 고기가 빠르게 식는 것을 방지해 주기 때문. 열전도율 높고, 고기가 식는 것을 방지해주는 판이면 다 좋다.
석: 참숯이나 짚불을 사용할 경우 향을 살리는 석쇠가 좋다. 복사열을 내는 연탄도 석쇠가 좋다. 가스불은 솥뚜껑이나 돌판이 좋다.
김: ‘고기는 두 명 이상 구워선 안 된다’는 속설이 있다. 여러 명이 자꾸 뒤집어서 육즙이 날아가 맛이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 처음 불판이 예열된 상태에서 올리고 육즙이 배어 올라올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한 번만 더 뒤집어서 익히면 딱 좋다.
박: 난 그래도 두 번은 뒤집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양념이나 소스에 찍어 먹어야 가장 맛있나
박·김: 꽃소금이나 후추소금에 살짝 찍어 먹자. 기름장은 향이 너무 강해 고기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소스가 간단할수록 육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 콩가루나 미숫가루. 웰빙 바람을 타고 청국장가루가 나오는 곳도 있다.
최고의 삼겹살은
박: 생후 6개월 된 돼지. 지방층이 흰색, 고기층이 선홍색을 띤 것. 너무 붉으면 냉동을 녹여 냉장 삼겹살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크다. 수입육일 경우도 고기 색깔이 붉은 경우가 많다. 보관을 오래 했을 경우, 색이 짙어진다. 갓 잡은 것보다 숙성한 것이 육질이 더 부드럽다. 돼지고기는 새끼 암퇘지가 가장 맛있다.
삼겹살과 오겹살의 차이는
김: 오겹살은 삼겹살의 피부를 벗기지 않은 것으로 즉 껍질을 벗겼느냐, 안 벗겼느냐의 차이다.
삼겹살 1인분에 밥 한 공기, 된장찌개, 구운 김치가 정석 코스다. 총 칼로리는
양: 삼겹살 1인분에 670.8㎉, 흰밥 한 공기 313㎉, 된장찌개 한 그릇 138.8㎉로, 총 1122.6㎉ 정도 된다. 여기에 기름에 지글지글 구운 김치가 ‘플러스 알파’가 되는데, 어떤 장에 찍어 먹느냐, 어디에 싸 먹느냐 등 먹는 스타일에 따라 변수가 다양하게 작용한다.
칼로리 좀 낮추는 방법, 없나
서: 앞에다 휴지 접어놓고 삼겹살을 꾹꾹 눌러가며 기름을 짜내며 먹는 사람들 보면 입맛 떨어진다. 야채쌈 크게 만들어 포만감을 늘린다거나, 식초와 간장을 섞은 소스에 고기를 담가 표면 지방을 씻어내는 등 약간 칼로리를 줄일 수는 있겠다. 그래봤자 삼겹살은 삼겹살이다.
삼겹살 먹을 때 냄새 배지 않게 하는 방법은
(의견일치) 고기를 먹으면 먹었다는 냄새를 풍겨야 한다. 그 냄새가 좋아서 먹는다. 1시간 넘게 튀는 기름과 연기를 쐬는데 냄새가 안 배일 재간이 있나.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노하우가 있다면
양: 일식의 생강 초절임을 곁들여 먹으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고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김: 채소와 고기를 2대1 비율로 싸 먹는다. 삼겹살 먹은 후 속이 좀 안 좋거나 느끼할 때 새우젓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
[삼소방] '소·백·산·맥'酒 원샷 알고 마시니 더 취하네
Alcohol: 21도가 대세. 희석식이 개발됐던 1965년, 기본 30도에서 25도(1973), 23도(1999), 22도(2001)로 낮아지다 2004년 ‘참이슬’과 ‘산소주’를 시작으로 21도 경쟁이 붙었다.
소주가 35도→ 21도로 내려가는 동안 세상사도 많이 순해졌다. 하지만 누구나 겪는 인생사 닳고 닳은 얘기들 사이에 소주가 끼는 건 어김이 없다. 20대·30대·40대·60대 세대별 소주마니아 4인방이 28일 서울 대학로에서 한잔 했다.
◇ 황은진(23·한양대 경제학과) “취업 스트레스 소주로 풀어요”
세대는 달라도 소주는 끝~ 까지 가는 거예요. 맥주는 배만 부르고 역시 소주가 술답죠. 안주는 많이 먹지 않아요. 금방 배가 부르면 소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거든요.
캐나다에 어학연수 갔을 땐 소주 못 마셔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죠. 꿈에도 막 나타나고. 주류전문점에 갔는데 소주 보고 반가워서 ‘악’ 소리가 나더군요. 근데 한 병에 10.95$. 어려운 유학생이던 전 친구들과 돈 모아서 딱 한 병 사 들고 왔죠.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언니랑 소주로 친해져 동아리도 만들었어요. 동아리 이름이 ‘한잔을 위하여’에요, 하하.
◇ 최상혁(30·LG애드 직원) “소주 10병까지 마셔봤어요”
러시아에 ‘보드카’가 있고, 멕시코에 ‘데킬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소주’가 있죠. 흔히 소주 한 병이면 ‘일곱 잔 반’이 나온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네 정은 그런 게 아니거든요. 소주잔 10할을 다 채워서 딱 일곱 잔이 나와야 정상이에요. 마지막 잔은 꽉 안 차서 ‘한 병 더!’를 외치도록 말이죠.
소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친구같아요. 누군가에게 속마음 털어놓고 울분을 토하고 싶을 때, 소주 없인 안 되죠. 실연 당했을 때 소주 10병까지 마신 적이 있는데 소주와 친구마저 없었더라면.
◇ 이동우(40·한국언론재단 직원) “아내도 오로지 소주만 마셔요”
진짜 소주 따는 법을 보여드릴게요. 마침 김선생님이 가져오신 두꺼비가 있네. ‘탁탁, 똑! 팅~’(순식간에 쇼가 벌어졌다) 바로 이거예요. 팔꿈치로 병 바닥을 두 번 친 다음에 입으로 뚜껑을 뚝 따요. 식탁에 탁 놓고 병목 부분 알콜을 손가락으로 살짝 걷어낸 다음 손칼로 마무리 하는 겁니다.
소주 맛을 묘사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음미하는 거죠. 아 한잔 하니까 군대 때 생각나네. 얼마나 소주가 고프던지 휴가 때 몰래 사 가져와서 사물함 뒤에 숨겨놓고 화장실에서 한 모금씩 홀짝거렸죠.
◇ 김진협(64·전 IBM홍보이사) “아직도 진로 두꺼비만 찾아 마십니다”
40년 넘게 술을 마셔왔지만 소주만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술은 없어. 근데 요즘 소주는 너무 순해서 진짜 소주 맛이 안나요. 그래서 난 동네 슈퍼에서 25도 두꺼비를 두 박스씩 사다 놓고 마시지. 오늘도 가져왔수다 하하.
소주 한잔엔 인생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어요. 인생을 논하는데 맥주는 영 안 어울리잖아? 과일 넣고 만들었다는 소주도 수상한 술이야. 취하는지도 모르면서 가버리거든. 속 달래는 것도 좋지만 하루 일 끝내고 빈 속에 들이붓는 소주가 진짜 제 맛이에요. 소주랑 제일 잘 어울리는 분위기? 방파제에 앉아 바다바람 맞으면서 회 떠먹을 때. 그 으시시한 공기랑 알싸한 소주… 캬~, 2차 갑시다!
[삼소방] 노래방 분위기는 선곡이 좌우
좀 되면 모창 안되면 캐럴이라도…
‘절대 음치’ 였던 최현동(27·동국대 영문과4) 씨. 앞 사람이 흥겹게 띄워 놓은 분위기를 싸늘하게 식혀버리기 일쑤였다. 2004년 인터넷 동호회 ‘노래방에 죽고 산다(일명 놀방파·cafe.daum.net/nolbangpa)’에 가입, 노래방에서 하루 4~5시간씩 연습했다는 그는 성대 무리로 병원 신세까지 졌지만 어느 순간, ‘득음’, 동호회 행사 때 직접 보컬로 나서는 경지에 이르렀다. 다음은 ‘놀방파’의 ‘음치 탈출’ 전략.
음치 탈출의 기본은 엄청난 인내와 자신감. 노래방 가기 전, 쉽고 신나는 곡 한 곡만 선정해 오로지 그것만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소심한 마음에 작게 부르면 더욱 썰렁해진다. 정말 노래에 자신이 없다면 랩만으로 된 곡을 선정해 제대로 익힌다. 노래를 부를 때 마이크는 45도 각도로 쥔다. 45도는 마이크 안의 콘덴서가 소리를 가장 잘 흡입하는 각도. 하울링(마이크에서 나는 잡음)은 주로 마이크 위의 볼 부분을 잡고 있을 때 생기니 중간이나 하단 부분을 잡는다.
음정이 안 맞을 것 같아 걱정되는 사람들은 예약 전에 바꿔 예약하자. 곡 번호를 누른 다음 조정키를 누르면 처음부터 음정을 바꾸어 예약할 수 있다. 남들이 노래에 몰입하는 사이, 티 나지 않게 음 보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홀로 고군분투하지 말고 여럿이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한다. 그래도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캐럴송이나 015B ‘이젠 안녕’, 서유석 ‘홀로 아리랑’ 등이 좋다. 중년의 경우, 빠른 비트의 신세대 유행곡을 부르면 음치임을 살짝 가릴 수 있다.
노래가 좀 된다? 그러면 ‘모창’에 나선다. 원곡 가수와 비슷하게 부르면 왠지 더 잘 부른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가수의 음색, 발음, 억양, 기교, 그리고 심지어 입 모양이나 손동작까지 따라 하면서 나름의 개성을 찾는다면 좌중을 완전히 휘어잡을 수 있다.
음치? 꾀꼬리? 판단을 흐리게 하는 쉬운 노래
① 너를 보내고, 가을 우체국 앞에서 /윤도현밴드
② 말 달리자 /크라잉 넛
③ 다 함께 차차차 /설운도
④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예민
⑤ 180도 /MC몽
⑥ 선물 /UN
분위기 절대 죽을 리 없는 노래
① 여행을 떠나요 /조용필 -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한다
② 어머나 /장윤정 - 누구나 잘 아는 신나는 트로트 곡은 언제나 인기만점
③ 하하하쏭 /자우림 - 점프까지 해야 완성
④ 카스바의 여인 /함중아 - 튀는 목도리 두르고 부르면 효과만점
⑤ 안녕하세요 /삐삐밴드 -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⑥ 떴다 그녀 /위치스 - 가사에 맞게 연기하면서
⑦ 진달래꽃 /마야 - 잔잔한 발라드에서 댄스곡으로 바뀌면서 분위기 전환
⑧ 십오야 /와일드캣츠 - 주위 사람들과 악수하며
▷▶ 노래방 여기가 좋아
◆ 카페가 있는 노래방 ‘질러존 홍대점’
아기자기한 실내카페와 야외카페가 있다. 대형 파티룸(6만~7만원)에선 프로포즈 이벤트를 열어주기도 한다. 소규모 무대가 있어 가수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가발·선글라스 등 소품대여 무료. 2인 기준 1만원, 오후 6시 이후 1만8000원. 2호선 홍대역 6번출구 홍대주차장골목 내. 오전 10시~다음 날 오전 5시. (02)338-3531
◆ 고급스런 노래방의 원조 ‘럭셔리 수 강남점’
깔끔한 외벽과 실내 인테리어로 노래방의 고급화를 시도한 곳. 2인용 소파 방부터,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돌방까지 다양하다. 분위기 만큼이나 종업원들의 서비스 정신이 투철. 아이스크림, 핸드폰 충전 서비스 무료. 2인 기준 오후 6시 이후 1만8000원.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 3분 거리. 24시간. (02)3481-3990
◆ 호텔이야, 노래방이야? ‘쾌 노래방’
문을 열 당시 ‘총 투자 비용 45억 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곳. 대리석과 원목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방마다 42인치 평면 TV와 화려한 수입가구가 있다. 총 33개의 방은 각각 다르게 꾸며져 있다. 방 테마는 리조트·명품관·태국·중국 등 4가지.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바닥 강화 유리 밑에는 루이비통 핸드백 등을 진열해 놓아 눈길을 끈다. 2인 기준 1만원, 오후 6시 이후 1만7000원.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에서 3분. 오전 10시~다음 날 오전 6시. (02)501-3500
◆ 방마다 다른 테마 ‘명작 뮤존’
건물 전체가 노래방. 2층은 청소년 전용, 4층은 성인용, 지하 1층은 피로연 장소로 이용된다. 주류판매를 허가받은 3층에선 성인에 한해 ‘음주가무’가 동시에 가능하다. 2인 기준 1만원, 오후 6시 이후 2만원.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에서 5분. 오전 10시~다음 날 오전 5시. (02)905-0123
◆ 목이 쉬도록 노래 부른다 ‘쥐발로 나갈 때까지’
전체 방은 6개 뿐이지만 말릴 수 없이 신나게 노는 손님에겐 시간 서비스가 확실하다. 기다리는 손님이 없다면 최소 1시간에서 최대 3~4시간까지 서비스. 방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DVD가 있다. 2인 기준 1만2000원,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10분. 낮12시~다음 날 오전 5시. (02)3675-1909
◆ 동영상 촬영 가능 ‘네띠앙’
노래를 부르며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1시간 1만5000원에 5000원 추가하면 50분 열창무대를 기념 CD에 담아준다. 우주 공간을 연상케 하는 통로를 지날 땐 사이버 세계에 들어간 기분. 2호선 삼성역 코엑스 몰, 유밀레 공화국 앞. 오전 10시~밤12시. (02)551-0255
국민 유흥코스 - '삼겹살+소주+노래방'의 모든 것
지글지글. 오늘도 굽는다. 탱탱한 살집을 질끈 깨문다. 거부할 수 없는 콜레스테롤의 유혹…
“시간 있으면 잔 좀 채우지.” 삼겹살의 고소한 기름기를 타고 소주는 잘도 넘어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나 한 곡~’.
삼겹살·소주·노래방. 대한민국 대표 오락, 국민 유흥코스. 일명 ‘삼·소·방’이다.
우리는 삼겹살을 얼마나 자주, 많이 먹을까. “한국인의 연간 삼겹살 소비량은 약 21만9000t(2004년 추정치)으로 쏘나타 승용차 14만6000대만큼을 먹고 있습니다. 국민 1인당 4.56㎏씩 먹는 셈으로, 200g을 1인분으로 쳤을 때 1인당 22.8인분이지요. 먹는 횟수는 평균 한 달에 두 번꼴.”(미트비즈니스컨설팅센터 이위형 소장). 1인분에 2000원대부터 쇠고기 꽃등심에 육박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삼겹살은 녹차, 와인 숙성은 기본. 대패 삼겹, 샤브샤브 형태의 삼겹물회, 삼겹 퐁듀, 수백번 칼집 넣어 겉 바삭, 속 야들야들 칼삼겹, 한방 양념 삼겹살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24K 코팅 불판, 경사진 벼루 불판, 은은한 향내 나는 대나무 불판, 삽 불판, 무쇠 말굽 불판도 있다.
소주는 얼마나 많이 마실까. 국민 1인당 1년에 61.1병을 마신다는 통계(2003년)다. 엿새에 한 병이 평균. 지난 10년간 소주 판매량은 20억6900만병(1995년) → 23억7200만병(1998년) → 27억7100만병(2002년) → 30억3700만병(2004년)으로 늘고 있다.
그렇다면 노래방은? 1991년 부산에서 탄생한 노래방은 현재 3만5000여곳. 들어가면 다 비슷비슷했지만 세련된 카페풍 ‘수’ 노래방, 무대 식으로 꾸며놓은 ‘질러존’의 등장으로 점차 다양한 인테리어로 승부하는 중. 노래방 기기 시장은 다양한 기교가 뒷받침 되는가 하면 신곡이 신속히 업데이트 되는 TJ미디어(구 태진)와 반주가 원곡에 충실해 따라 부르기 쉬운 ㈜금영으로 양분돼 있다. 참고로 TJ미디어와 금영이 집계한 올해 노래방 최고 인기곡은 ‘버즈’의 ‘겁쟁이’(2005년 11월까지 집계).
삼소방. 저렴하다. 편하다. 만만하다. 삼과 소를 거쳐 방에 이를 때까지 폼 잡을 필요가 없다. 삼소방에서 폼 잡는다는 것 자체가 웃기다. 굽고 마시고 부르면서 오늘 밤 한번 다 잊는 것, 내일 아침 새로 다시 시작하자는 것. 삼·소·방.
[삼소방] 삼겹살 맛있는 집 추천
>> 삼겹살 N 소주(cafe.daum.net/resamso) 추천
◆ 별 삼겹살 요리가 다 있네? ‘찌겹사돈’
삼겹살을 이용한 실험적인 메뉴가 많다. 대표 메뉴는 ‘찌겹살’. 직접 개발한 화덕과 불판에서 삼겹살을 굽는 동시에 김치찌개 또는 홍합탕을 끓여 먹도록 했다. 얇게 썬 삼겹살을 살짝 익혀 소면을 만 육수와 함께 얼큰하게 즐기는 ‘삼겹물회’, 고추장 양념삼겹살을 까망베르 치즈에 살짝 찍어먹는 ‘퐁듀겹살’도 맛볼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구 종로서적 뒤편. (02)738-6288
◆ 12가지 소스로 맛보는 삼겹살의 다양한 맛 ‘꿈터’
사장이 직접 개발한 후루츠간장소스, 칠리파프리카, 비어바비큐 등 12가지 독특한 소스가 자랑거리다. 외투를 보관하는 옷장이 있어서 옷에 고기 냄새가 배지 않도록 배려했다. 신촌 창서 초등학교에서 연대 방향. (02)335-3692
◆ 싱싱한 제주도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곳 ‘제주성 통돼지마을’
간장과 감초로 만든 소스에 고기를 담갔다가 굽는다. 매일 제주도에서 직접 잡은 고기를 비행기로 바로 공수 받는다.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한성아케이드. (02)318-5747
>> 삼겹살브라더스(porkclub.cyworld.com) 추천
◆ 토마토에 삼겹살을 싸먹는다고? ‘샤슬릭’
러시아식 삼겹살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샤슬릭은 꼬치에 여러 재료를 꿰어 굽는 요리를 뜻하는 러시아어. 러시아식으로 양념한 삼겹살을 뼈째 꼬치에 꽂아 참숯으로 굽는다. 톡 쏘는 토마토소스를 얹어 상큼한 토마토 샐러드에 삼겹살을 싸먹는다. 양재동 하나로마트 지나 청계산 입구. (02)575-9233
◆ 뽕잎 먹고 자랐다 ‘황금 뽕 돼지’
출하되기 60일 전부터 사료와 함께 뽕잎을 먹인 돼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퍽퍽한 느낌이 없이 씹는 느낌이 좋다고. 식후에 나오는 누룽지탕도 별미다.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뒤편. 02-565-9289
◆ 신 김치와 어울린 삼겹살의 맛 ‘산성 가마솥 솥뚜껑구이’
삼겹살에는 역시 신김치. 솥뚜껑에 삼겹살과 함께 구워먹는 신김치 인기가 많다. 김치의 신맛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중화시킨다. 분당 양지 한양아파트 건너편. (031)713-0001
>> 소삼회(cafe.daum.net/CBfive) 추천
◆ 기름 쏙~ 참숯 향 확~ ‘화로명가’
참숯 화로에 석쇠를 얹어 굽는다. 삼겹살 기름이 쏙 빠져 담백하고, 참숯 향도 배어든다. 어린 돼지의 삼겹살을 사용해 고기가 부드럽고 연하다. 동치미 국수가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파파이스 뒤편. (02) 733-9285
◆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고 ‘고기세상’
요즘 흔한 ‘2500원 삼겹살’을 내걸었지만 15년 넘게 정육업계에 종사해온 사장이 고기 품질을 보장한다. 학생들은 2500원짜리 냉동육을, 맛을 우선시 하는 이들은 4000원짜리 냉장육을 주로 찾는다. 신촌 창서초등학교 뒤편. (02)323-5574
◆ 연탄과 고추장 삼겹살의 조화 ‘1945’
여름이면 야외테라스에서 구워먹는 고추장삼겹살이 일품. 콩나물밥, 라면 등 식사류도 이색적이다. 건물 앞에 ‘연탄나라’라는 깃발이 펄럭인다. 드럼통 모양 테이블에서 연탄으로 고기를 굽는 광경이 마치 옛 대포집에 들어선 기분이다. 혜화동 서울대 병원 옆 원남사거리. (02)743-1945
[삼소방] "삼겹살, 더도 말고 딱 한번만 뒤집자"
S #1: 시내 모 식당. 지글지글 불판 위에 핑크빛 삼겹살이 노릇노릇 “치이~익” 익어간다
(대뜸) “어허, 육즙이 흘러나올 때를 기다렸다 한 번만 뒤집어야 합니다.”
(흠칫) “아, 예….”
뭣 모르고 친절하고 부지런하게 삼겹살 뒤집으려던 기자를 향해 다급하게 외치는 박성우, 양민우, 김성호씨. 삼겹살을 논하는 데 있어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박사님들이다. 도톰한 삼겹살 맛있게 구워가며 이들에게 삼겹살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다. 이들 못지 않는 삼겹살 마니아인 석창인, 강지영, 서원예씨는 이메일로 의견을 보내왔다.
삼겹살의 매력은
박·양·김: 다른 고기에 비해 고소하고 서민적이란 이미지가 강해 친근하게 느껴진다. 또 정답이 없고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 구워 먹든 맛있다.
서: 뭐든 눈앞에서 익혀 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다.
석: 김치와 함께 구워먹는 삼겹살은 ‘맛의 오르가즘’이라 할 만하다.
어느 정도 두께가 가장 맛있나
박·양·김: 일반적으로 4~5㎝ 너비에 두께 6㎜가 최고라 한다. 하지만 프라이팬에 굽는다면 그보다 얇아도 괜찮고, 두꺼운 돌판에 굽는다면 1㎝ 정도도 상관없다. 참숯으로 석쇠에 굽는다면 6~7㎜가 딱이다. 이 두께면 육즙이 적절하게 배어있어 씹을수록 고소하다.
어떻게 구워야 가장 맛있나
박·양·김: 참숯이나 연탄. 결론은 화력이다. 온도가 높은 불에 짧은 시간 구워야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기 때문. 야외로 놀러가면 번개탄에 구워먹기도 하던데, 그것만은 말리고 싶다. 유독물질이 들어있다.
어떤 불판에 구워야 맛있나
박·양·김: 돌판이나 돌판 비슷한 판. 돌판은 위에 올린 고기가 빠르게 식는 것을 방지해 주기 때문. 열전도율 높고, 고기가 식는 것을 방지해주는 판이면 다 좋다.
석: 참숯이나 짚불을 사용할 경우 향을 살리는 석쇠가 좋다. 복사열을 내는 연탄도 석쇠가 좋다. 가스불은 솥뚜껑이나 돌판이 좋다.
강: 잘 달궈진 석쇠에 연탄이나 숯으로 구워야 불의 향미가 배어들면서 지방이 쫀득하게 녹아 맛있다.
삼겹살 구울 때는 몇 번 뒤집어야 하나
석: 딱 한 번! 밴댕이 속알딱지처럼 자주 홀라당 뒤집는 자들은 용서 못한다.
김: ‘고기는 두 명 이상 구워선 안 된다’는 속설이 있다. 여러 명이 자꾸 뒤집어서 육즙이 날아가 맛이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 처음 불판이 예열된 상태에서 올리고 육즙이 배어 올라올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한 번만 더 뒤집어서 익히면 딱 좋다.
박: 난 그래도 두 번은 뒤집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양념이나 소스에 찍어 먹어야 가장 맛있나
박·김: 꽃소금이나 후추소금에 살짝 찍어 먹자. 기름장은 향이 너무 강해 고기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소스가 간단할수록 육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 콩가루나 미숫가루. 웰빙 바람을 타고 청국장가루가 나오는 곳도 있다.
최고의 삼겹살은
박: 생후 6개월 된 돼지. 지방층이 흰색, 고기층이 선홍색을 띤 것. 너무 붉으면 냉동을 녹여 냉장 삼겹살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크다. 수입육일 경우도 고기 색깔이 붉은 경우가 많다. 보관을 오래 했을 경우, 색이 짙어진다. 갓 잡은 것보다 숙성한 것이 육질이 더 부드럽다. 돼지고기는 새끼 암퇘지가 가장 맛있다.
삼겹살과 오겹살의 차이는
김: 오겹살은 삼겹살의 피부를 벗기지 않은 것으로 즉 껍질을 벗겼느냐, 안 벗겼느냐의 차이다.
삼겹살 1인분에 밥 한 공기, 된장찌개, 구운 김치가 정석 코스다. 총 칼로리는
양: 삼겹살 1인분에 670.8㎉, 흰밥 한 공기 313㎉, 된장찌개 한 그릇 138.8㎉로, 총 1122.6㎉ 정도 된다. 여기에 기름에 지글지글 구운 김치가 ‘플러스 알파’가 되는데, 어떤 장에 찍어 먹느냐, 어디에 싸 먹느냐 등 먹는 스타일에 따라 변수가 다양하게 작용한다.
칼로리 좀 낮추는 방법, 없나
서: 앞에다 휴지 접어놓고 삼겹살을 꾹꾹 눌러가며 기름을 짜내며 먹는 사람들 보면 입맛 떨어진다. 야채쌈 크게 만들어 포만감을 늘린다거나, 식초와 간장을 섞은 소스에 고기를 담가 표면 지방을 씻어내는 등 약간 칼로리를 줄일 수는 있겠다. 그래봤자 삼겹살은 삼겹살이다.
삼겹살 먹을 때 냄새 배지 않게 하는 방법은
(의견일치) 고기를 먹으면 먹었다는 냄새를 풍겨야 한다. 그 냄새가 좋아서 먹는다. 1시간 넘게 튀는 기름과 연기를 쐬는데 냄새가 안 배일 재간이 있나.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노하우가 있다면
양: 일식의 생강 초절임을 곁들여 먹으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고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김: 채소와 고기를 2대1 비율로 싸 먹는다. 삼겹살 먹은 후 속이 좀 안 좋거나 느끼할 때 새우젓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
[삼소방] '소·백·산·맥'酒 원샷 알고 마시니 더 취하네
Alcohol: 21도가 대세. 희석식이 개발됐던 1965년, 기본 30도에서 25도(1973), 23도(1999), 22도(2001)로 낮아지다 2004년 ‘참이슬’과 ‘산소주’를 시작으로 21도 경쟁이 붙었다.
Bombs(폭탄주): ‘소맥(소주+맥주)’, ‘오십세주(소주+백세주)’, ‘백두산(백세주1+산소주2)’, ‘소백산맥주(소주+백세주+산사춘+맥주) 등. 소주+설중매는 ‘소설주’요, 소주+광동탕은 ‘백세주’.
Connection: 삼겹살엔 소주. 2003년 말 ‘국순당’에서 ‘삼겹살과 메밀 한잔’이라는 약주를 내놨지만 반응은 별로.
Distillation(증류식): 시판되는 증류식은 ‘안동소주(45도)’, ‘화요(25도/41도)’등.
Economy: 경제와 소주.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과 1997년, 소주소비량이 5%씩 늘었다. 2003, 2004년에도 마찬가지. 소주소비량은 실업률 따라 높아지다가 불황이 장기화되면 다시 감소한다고.
Fruit: 서울 대학로 ‘반저’(02-742-9779), 청담동 ‘안(安·02-542-6381), 강남역 ‘휴(休·02-554-9221)’, ‘별포차(02-599-8845)’등에선 사과·오렌지·수박에 과일소주를 담아낸다.
Gusto(맛): 주당들은 맛만 봐도 어느 공장에서 나온 ‘참이슬’인지 안다고. 주류포털업체 ‘이소주’ 최경석 대표는 “몇 년 전, 300명이 상표 가리고 10개사 소주를 시음했는데 소주 선호도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Hangover(숙취): 콩나물국, 북어국, 선지국, 조개국, 굴, 오이즙, 녹차, 동치미국물, 굵은 소금 등이 좋다. 해장술은 독이다.
Influenza: 소주에 고추가루 뿌려 마시면 체온이 잠깐 낮아져 열이 식는 기분이 들 뿐 감기가 낫진 않는다.
Japan: 작년부터 일본의 소주 소비량이 청주를 앞질렀다. 두산 홍보담당 김윤종차장은 “일본 소주시장 15%는 두산·진로 등 한국 업체가 점유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에선 소주를 양주처럼 물·얼음·레몬과 섞어 마시고 키핑(keeping)도 한다.
Kcal: 소주 한잔은 약 70㎉. 영양소는 없다.
Limit: 현재 가장 묽은 소주는 하이트의 ‘보배20(20도)’. 1991년 보해가 15도 소주(보해라이트)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곧 잊혀졌다.
Model: 진로가 1998년 ‘참이슬’에 이영애를 내세우면서 황수정·박주미·김정은·김태희·성유리가 바톤을 이어받았고 손예진(산소주), 한예슬(참소주), 장나라(잎새주)등 소주 모델은 여자로 굳어졌다. 16도 넘는 술은 TV광고 못 한다.
North Korea: 북한 대표 소주는 25도 ‘평양소주’. 지난 10월부터 미국 LA에서 시판.
Origin: 페르시아에서 발달한 증류법이 중국 거쳐 고려 말에 들어왔다고. 국내최초 대량생산업체는 ‘진로’의 전신 ‘진천양조상회(1924년)’.
Purchase: 지방소주는 유통망이 넓지 않아 해당지역이 아니면 구하기 쉽지 않다. 서울 대형할인마트나 주류백화점 등에서 보해 등 일부를 구할 수 있다.
Quota(할당): 1976년 정부가 ‘자도주(自都酒) 구입제도’를 시행해 1개 업체가 한 지역을 장악하는 현재 구도가 형성됐다. 1996년 완전 폐지됐다.
Regime: 정권에 따라 소주도 흥망이 갈릴까. 진로 홍보담당 전영택 차장은 “IMF 시기 공장이 많았던 영남지방에 실업자가 늘자 자도주 소비량이 30% 늘었다”고 말했다.
Spirit(주정·酒精): 3년 전 WTO는 한국 술 소비량이 세계 2위라고 보고했다. 희석식소주 원료인 ‘Spirit’을 이중 계산해 일어난 해프닝. 실제 한국 술 소비량은 31위.
Temperature: ‘참이슬’은 ‘8~12℃’ ‘산’ 소주는 5℃에 마시는 게 맛있다고 각 업체는 권한다.
Up and down: ‘산’은 2001년 출시 당시 ‘소주’ 취급을 못받았다. ‘녹차’ 첨가물 때문이었다. 2002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차 성분도 소주첨가물로 인정되면서 소주 반열에 올랐다.
Victor: 2004년 시장점유율은 ‘진로’(54.9%)가 압도적. 그 뒤를 금복주(10.2%), 대선(8.6%)이 잇고 있다. 수도권은 진로가 91%, 두산이 7%다.
Wrong: 병을 딴 뒤 병목을 쳐서 튀어나오는 몇 방울을 버리는 주당들이 있다. 윗술에 알코올이 몰려있어 쓰다는 이유인데 낭설이다.
Xilytole(자일리톨): 부산 시원소주엔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자일리톨이 첨가돼 있다.
Y(Why): 왜 21도 소주병은 모두 녹색? 과거 소주는 ‘독주(毒酒)’ 이미지를 살리는 투명한 병이나 하늘색 병에 담았다. 93년 두산 ‘그린’을 시작으로 ‘부드러움’이 강조되면서 21도는 모두 녹색이 됐다.
Zone(21도 지역대표소주): 수도권=진로 참이슬, 강원도=두산 산, 대전·충남=선양 맑은린(20.5도), 충북=충북소주 시원소주, 대구·경북=금복주 참소주, 부산=대선주조 시원소주, 경남=무학 화이트, 광주·전남=보해양조 잎새주, 전북=하이트주조 하이트, 제주=한라산소주 한라산물 순한소주.
▷▶ 소주가 좋아
소주가 35도→ 21도로 내려가는 동안 세상사도 많이 순해졌다. 하지만 누구나 겪는 인생사 닳고 닳은 얘기들 사이에 소주가 끼는 건 어김이 없다. 20대·30대·40대·60대 세대별 소주마니아 4인방이 28일 서울 대학로에서 한잔 했다.
◇ 황은진(23·한양대 경제학과) “취업 스트레스 소주로 풀어요”
세대는 달라도 소주는 끝~ 까지 가는 거예요. 맥주는 배만 부르고 역시 소주가 술답죠. 안주는 많이 먹지 않아요. 금방 배가 부르면 소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거든요.
캐나다에 어학연수 갔을 땐 소주 못 마셔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죠. 꿈에도 막 나타나고. 주류전문점에 갔는데 소주 보고 반가워서 ‘악’ 소리가 나더군요. 근데 한 병에 10.95$. 어려운 유학생이던 전 친구들과 돈 모아서 딱 한 병 사 들고 왔죠.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언니랑 소주로 친해져 동아리도 만들었어요. 동아리 이름이 ‘한잔을 위하여’에요, 하하.
◇ 최상혁(30·LG애드 직원) “소주 10병까지 마셔봤어요”
러시아에 ‘보드카’가 있고, 멕시코에 ‘데킬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소주’가 있죠. 흔히 소주 한 병이면 ‘일곱 잔 반’이 나온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네 정은 그런 게 아니거든요. 소주잔 10할을 다 채워서 딱 일곱 잔이 나와야 정상이에요. 마지막 잔은 꽉 안 차서 ‘한 병 더!’를 외치도록 말이죠.
소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친구같아요. 누군가에게 속마음 털어놓고 울분을 토하고 싶을 때, 소주 없인 안 되죠. 실연 당했을 때 소주 10병까지 마신 적이 있는데 소주와 친구마저 없었더라면.
◇ 이동우(40·한국언론재단 직원) “아내도 오로지 소주만 마셔요”
진짜 소주 따는 법을 보여드릴게요. 마침 김선생님이 가져오신 두꺼비가 있네. ‘탁탁, 똑! 팅~’(순식간에 쇼가 벌어졌다) 바로 이거예요. 팔꿈치로 병 바닥을 두 번 친 다음에 입으로 뚜껑을 뚝 따요. 식탁에 탁 놓고 병목 부분 알콜을 손가락으로 살짝 걷어낸 다음 손칼로 마무리 하는 겁니다.
소주 맛을 묘사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음미하는 거죠. 아 한잔 하니까 군대 때 생각나네. 얼마나 소주가 고프던지 휴가 때 몰래 사 가져와서 사물함 뒤에 숨겨놓고 화장실에서 한 모금씩 홀짝거렸죠.
◇ 김진협(64·전 IBM홍보이사) “아직도 진로 두꺼비만 찾아 마십니다”
40년 넘게 술을 마셔왔지만 소주만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술은 없어. 근데 요즘 소주는 너무 순해서 진짜 소주 맛이 안나요. 그래서 난 동네 슈퍼에서 25도 두꺼비를 두 박스씩 사다 놓고 마시지. 오늘도 가져왔수다 하하.
소주 한잔엔 인생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어요. 인생을 논하는데 맥주는 영 안 어울리잖아? 과일 넣고 만들었다는 소주도 수상한 술이야. 취하는지도 모르면서 가버리거든. 속 달래는 것도 좋지만 하루 일 끝내고 빈 속에 들이붓는 소주가 진짜 제 맛이에요. 소주랑 제일 잘 어울리는 분위기? 방파제에 앉아 바다바람 맞으면서 회 떠먹을 때. 그 으시시한 공기랑 알싸한 소주… 캬~, 2차 갑시다!
[삼소방] 노래방 분위기는 선곡이 좌우
좀 되면 모창 안되면 캐럴이라도…
‘절대 음치’ 였던 최현동(27·동국대 영문과4) 씨. 앞 사람이 흥겹게 띄워 놓은 분위기를 싸늘하게 식혀버리기 일쑤였다. 2004년 인터넷 동호회 ‘노래방에 죽고 산다(일명 놀방파·cafe.daum.net/nolbangpa)’에 가입, 노래방에서 하루 4~5시간씩 연습했다는 그는 성대 무리로 병원 신세까지 졌지만 어느 순간, ‘득음’, 동호회 행사 때 직접 보컬로 나서는 경지에 이르렀다. 다음은 ‘놀방파’의 ‘음치 탈출’ 전략.
음치 탈출의 기본은 엄청난 인내와 자신감. 노래방 가기 전, 쉽고 신나는 곡 한 곡만 선정해 오로지 그것만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소심한 마음에 작게 부르면 더욱 썰렁해진다. 정말 노래에 자신이 없다면 랩만으로 된 곡을 선정해 제대로 익힌다. 노래를 부를 때 마이크는 45도 각도로 쥔다. 45도는 마이크 안의 콘덴서가 소리를 가장 잘 흡입하는 각도. 하울링(마이크에서 나는 잡음)은 주로 마이크 위의 볼 부분을 잡고 있을 때 생기니 중간이나 하단 부분을 잡는다.
음정이 안 맞을 것 같아 걱정되는 사람들은 예약 전에 바꿔 예약하자. 곡 번호를 누른 다음 조정키를 누르면 처음부터 음정을 바꾸어 예약할 수 있다. 남들이 노래에 몰입하는 사이, 티 나지 않게 음 보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홀로 고군분투하지 말고 여럿이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한다. 그래도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캐럴송이나 015B ‘이젠 안녕’, 서유석 ‘홀로 아리랑’ 등이 좋다. 중년의 경우, 빠른 비트의 신세대 유행곡을 부르면 음치임을 살짝 가릴 수 있다.
노래가 좀 된다? 그러면 ‘모창’에 나선다. 원곡 가수와 비슷하게 부르면 왠지 더 잘 부른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가수의 음색, 발음, 억양, 기교, 그리고 심지어 입 모양이나 손동작까지 따라 하면서 나름의 개성을 찾는다면 좌중을 완전히 휘어잡을 수 있다.
음치? 꾀꼬리? 판단을 흐리게 하는 쉬운 노래
① 너를 보내고, 가을 우체국 앞에서 /윤도현밴드
② 말 달리자 /크라잉 넛
③ 다 함께 차차차 /설운도
④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예민
⑤ 180도 /MC몽
⑥ 선물 /UN
분위기 절대 죽을 리 없는 노래
① 여행을 떠나요 /조용필 -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한다
② 어머나 /장윤정 - 누구나 잘 아는 신나는 트로트 곡은 언제나 인기만점
③ 하하하쏭 /자우림 - 점프까지 해야 완성
④ 카스바의 여인 /함중아 - 튀는 목도리 두르고 부르면 효과만점
⑤ 안녕하세요 /삐삐밴드 -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⑥ 떴다 그녀 /위치스 - 가사에 맞게 연기하면서
⑦ 진달래꽃 /마야 - 잔잔한 발라드에서 댄스곡으로 바뀌면서 분위기 전환
⑧ 십오야 /와일드캣츠 - 주위 사람들과 악수하며
▷▶ 노래방 여기가 좋아
◆ 카페가 있는 노래방 ‘질러존 홍대점’
아기자기한 실내카페와 야외카페가 있다. 대형 파티룸(6만~7만원)에선 프로포즈 이벤트를 열어주기도 한다. 소규모 무대가 있어 가수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가발·선글라스 등 소품대여 무료. 2인 기준 1만원, 오후 6시 이후 1만8000원. 2호선 홍대역 6번출구 홍대주차장골목 내. 오전 10시~다음 날 오전 5시. (02)338-3531
◆ 고급스런 노래방의 원조 ‘럭셔리 수 강남점’
깔끔한 외벽과 실내 인테리어로 노래방의 고급화를 시도한 곳. 2인용 소파 방부터,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돌방까지 다양하다. 분위기 만큼이나 종업원들의 서비스 정신이 투철. 아이스크림, 핸드폰 충전 서비스 무료. 2인 기준 오후 6시 이후 1만8000원.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 3분 거리. 24시간. (02)3481-3990
◆ 호텔이야, 노래방이야? ‘쾌 노래방’
문을 열 당시 ‘총 투자 비용 45억 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곳. 대리석과 원목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방마다 42인치 평면 TV와 화려한 수입가구가 있다. 총 33개의 방은 각각 다르게 꾸며져 있다. 방 테마는 리조트·명품관·태국·중국 등 4가지.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바닥 강화 유리 밑에는 루이비통 핸드백 등을 진열해 놓아 눈길을 끈다. 2인 기준 1만원, 오후 6시 이후 1만7000원.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에서 3분. 오전 10시~다음 날 오전 6시. (02)501-3500
◆ 방마다 다른 테마 ‘명작 뮤존’
건물 전체가 노래방. 2층은 청소년 전용, 4층은 성인용, 지하 1층은 피로연 장소로 이용된다. 주류판매를 허가받은 3층에선 성인에 한해 ‘음주가무’가 동시에 가능하다. 2인 기준 1만원, 오후 6시 이후 2만원.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에서 5분. 오전 10시~다음 날 오전 5시. (02)905-0123
◆ 목이 쉬도록 노래 부른다 ‘쥐발로 나갈 때까지’
전체 방은 6개 뿐이지만 말릴 수 없이 신나게 노는 손님에겐 시간 서비스가 확실하다. 기다리는 손님이 없다면 최소 1시간에서 최대 3~4시간까지 서비스. 방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DVD가 있다. 2인 기준 1만2000원,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10분. 낮12시~다음 날 오전 5시. (02)3675-1909
◆ 동영상 촬영 가능 ‘네띠앙’
노래를 부르며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1시간 1만5000원에 5000원 추가하면 50분 열창무대를 기념 CD에 담아준다. 우주 공간을 연상케 하는 통로를 지날 땐 사이버 세계에 들어간 기분. 2호선 삼성역 코엑스 몰, 유밀레 공화국 앞. 오전 10시~밤12시. (02)551-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