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거만 좋아하는 사장

사장이 싫어200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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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 사장이나 아끼려고 하는 마음은 같겠지만 여기 이 회사 사장은 도가 지나치듯 하다.

종량제 쓰레기봉투 20리터짜리 한묶음 사다놓고 쓴다.

나름대로 꽉꽉 채워서 밖에 내다두는데, 지난번에 한번은 사장이 쓰레기 들고 와서 자기가 정리하더니 자세히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안에 들어있던 쓰레기는 복도에 쓰레기 담아 놨던 종량제봉투에 옮기더니, 결국 이 봉투 빈봉투로 만들어 논다.

항상 쓰레기봉투를 비롯해서 아껴쓰라고 말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종이컵을 사용해서 설겆이할 커피컵은 안나온다.

뿐만 아니라, A4용지 출력하다가 잘못 출력한것을 보기라도 하면 그거 가지고도 종이 낭비, 잉크 낭비한다고 지랄을 한다.

 

커피도 슈퍼에서 파는 커피가 아닌 짝퉁이라 불리우는 "커피믹스 모카골드" 100봉짜리 그거를 사다놔야 싫은 소리 안듣는다.

그건 이 동네에서 안팔아서 따로 사오시는 분이 있다.

(100개 들이 한봉지에 6,000원)

두루마리화장지도 12개들이 슈퍼에서 가장 싼거 사다 쓴다.

 

오늘 오후에 있었던 일이다.

퀵 불르라고 한다.

거기 어디 전화번호부 책에 있을 거라고 하면서 찾아서 퀵에 전화해서 가격만 물어보란다.

내가 이 회사 들어와서 퀵 불러보기는 처음이다.

찾아봤지만 없다.

주변에 있던 김고문님이 아는 사람한테 전화를 하더니 퀵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전화번호부책 적어 두란다.

 

거리에서 받아둔 퀵 광고지 하나 있었지만 앞에 꽃그림을 보더니 꽃가게 선전이라고 그거 전에 사용하던게 아니라고 거부한다.

(앞면에는 꽃가게 선전이었지만 뒤면에는 퀵이 분명함)

퀵에 전화했더니 구리쪽은 25,000원이라고 한다.

사장놈한테 들은바대로 그대로 말했더니 비싸다고 지랄을 한다.

바꿔줬더니, 뭐 그렇게 비싸냐고 실갱이를 하더만 계획대로 5,000원을 내리는데 성공한다.

 

주문한 밥이 왔고, 밥을 먹고 있는데, 사장왈 그런데 통화할 때는 말 좀 크게 해서 가격을 낮춰보라고 한다.

자기가 소리 지르고 하니까 처음에는 버벅대더니 5,000원 내려주는데, 너가 그렇게 조용조용 작게 말하니까 안해주는거라는 식의 말을 한다.

사장한테 욕먹지 않을라면 퀵 가격 낮추는 것도 경리가 책임지고 할 일인가 싶다.

 

좀 있으니까 퀵 아저씨가 오셨다.

역시나 사장 뭐 그리 비싸냐며 아저씨한테 큰 소리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늘어논다.

멀지도 않은곳 시내쪽에 보내는데 25,000원씩이나 하냐고 아저씨한테 지랄지랄을 해댄다.

아저씨 웃으며 나가면서 한마디 한다.

그렇게 말하면 다 옆동네이게요?

다른 회사에도 있어봤지만 퀵 가격부터 해서 이렇게 쫀쫀하게 사람 피말리게 하는 사장은 처음 겪어본다.

 

정말 의문나는 건 하나는 그렇게 아까우면 경리 직원 채용할 필요없이 자기가 다 알아서 할것이지 왜 그렇게 아끼라고 강조를 하는지...

(일은 제가 사장한테 배웠으니 제가 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사장이 거진 알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