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추억이란 말이 싫어

황지혜2006.11.07
조회18
난 추억이란 말이 싫어

 

 

(오바타 유키;우리들이 있었다)

 

 

-난 추억이란 말이 싫어  

-아니 ... 왜에? 

-그냥... 

 

-초등학교때 국어교과서에 나왔잖아 

-뭐가? 

-여자아이의 옷은 무슨 색깔이었을까? 라는 애기. 몰라? 

-몰라. 

 

-A랑 B라는 여자둘이 옛날 애기를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초등학교때 계단 옆의 벽에 그려져 있던 그림 애기를 하게 된거야. 

-정말 몰라? 

-응 

 

-그건 붉은 노을 속에 꽂을 들고 있는 여자아이의 그림이었는데 

  A가 말했어 

  아아!! 그립다!! 

  그건 노란색 옷을 입을 여자애의 그림이었지? 

  그러자 B가 애기했어 

  아니야. 그 여자애가 입고 있던 옷을 노을에 물든 빨간색이었어. 

  하지만 A는 우겼어. 

  아니야. 그건 틀림없이 노을이 빛나는 선명한 노란색 옷이었어!! 

  두 사람은 조금도 양보를 안 했지. 

  빨간색이야 

  노란색이라니까. 

  좋아 

  그럼 확인하러 가보자 

  두 사람은 그리운 학교 교정을 찾는 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며 학교로 달려갔어 

  대체 그 옷을 무슨 색이었을까? 

 

-무슨 색이었어? 

..... 

.... 

-색은 처음부터 없었어 

  흑백그림이었으니까 

  음영이 강한 옷은 그저 검게 칠해져 있었을 뿐이었어. 

  그런데도 그 두사람은 기억속에서 내내 색이 있었다고 믿어왔던 거야 

  안그래? 

  인간의 기억은 항상 제멋대로지. 

  색이 없는 것에도 색을 부여하고 

  멋대로 각색하거나 미화하기도 하면서............ 

  실제로는 있었던 일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거든 

  그래서 난 아름다운 추억따위 안믿어 

-그럼 뭐라야 믿어? 

-나나미. 

  나나미. 

  오로지 나나미. 

  지금 내 눈앞에 있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