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어머님께 사랑하는 어머님 막내아들 상철이 입니다. 어느새 군입대 한지도 열흘째가 되었습니다. 저는 입소대대에서 훈련소로 이동하여 열씨미 훈련 받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여. 벌써 적응 되어서 우리집 처럼 편안합니다. 하루 일과가 너무 바빠서 애인 생각 할 여유도 없습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이발 병이 되어서 친구들 머리도 잘라줬어요. 처음 해보는 이발이지만 친구들이 잘 짜른 다고 칭찬도 해주었어요. 재능이 보인다고..돈 벌어서 미용실 하나 개업할까 생각 중이에요 ^.^ 또 어제는 처음으로 총이란 걸 만져 보았어요. 비록 공포탄이긴 하지만 사격도 해 보았구요. 드디어 군인이 된듯한 느낌이 들어요. 산에 올라가서 뱀도 봤는데 다들 신기해 했지만 저는 잡아서 어머님 뱀탕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대장이 총으로 쏴서 죽였어! 한 순간 제 꿈은 사라져 버렸죠. 아~집에 가고 싶다. 너무 집이 그립다. 몇 년간 떨어져 봤지만 이렇게까지 집에 가고 싶은 적은 처음이야. 다들 잘 있는가 궁금하네? 환절기라 감기 조심해야 할 텐데, 감기 걸린 식구는 없는가? 여기는 완전 감기 바이러스에 걸렸어. 나만 빼고 난 수술 후 멀쩡하잖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아세요? 어머님도 아니에요. 바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눈 꺼풀"이에요. 졸려서 참을 수가 없어요. 강의할 때마다 졸려서 맨날 지적 받아요. 아무튼 훈련 잘 받고 있으니깐 걱정 말고 월동준비 잘하세요. 막내아들 상철이가.
To 사랑하는 어머님께 (이등병의 편지...)
To 사랑하는 어머님께
사랑하는 어머님 막내아들 상철이 입니다.
어느새 군입대 한지도 열흘째가 되었습니다.
저는 입소대대에서 훈련소로 이동하여 열씨미 훈련 받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여. 벌써 적응 되어서 우리집 처럼 편안합니다.
하루 일과가 너무 바빠서 애인 생각 할 여유도 없습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이발 병이 되어서 친구들 머리도 잘라줬어요.
처음 해보는 이발이지만 친구들이 잘 짜른 다고 칭찬도 해주었어요.
재능이 보인다고..돈 벌어서 미용실 하나 개업할까 생각 중이에요 ^.^
또 어제는 처음으로 총이란 걸 만져 보았어요. 비록 공포탄이긴 하지만
사격도 해 보았구요. 드디어 군인이 된듯한 느낌이 들어요.
산에 올라가서 뱀도 봤는데 다들 신기해 했지만 저는 잡아서
어머님 뱀탕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대장이 총으로 쏴서 죽였어! 한 순간 제 꿈은 사라져 버렸죠.
아~집에 가고 싶다. 너무 집이 그립다. 몇 년간 떨어져 봤지만
이렇게까지 집에 가고 싶은 적은 처음이야.
다들 잘 있는가 궁금하네? 환절기라 감기 조심해야 할 텐데,
감기 걸린 식구는 없는가? 여기는 완전 감기 바이러스에 걸렸어.
나만 빼고 난 수술 후 멀쩡하잖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아세요? 어머님도 아니에요.
바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눈 꺼풀"이에요.
졸려서 참을 수가 없어요. 강의할 때마다 졸려서 맨날 지적 받아요.
아무튼 훈련 잘 받고 있으니깐 걱정 말고 월동준비 잘하세요.
막내아들 상철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