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저문다>

강성은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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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저문다>

해는 기울고 여름은 가고

신문처럼 구겨진 나는,

어디에든 숨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여름은 가고 해는 기울고

그림자처럼 가벼워진 나는,

어디로든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았지.

목숨보다 가벼운 나는,

세월보다 무거운 너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사랑도 저문다는 것을

겨우 알 것도 같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