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왕의 남자

박찬홍2006.11.09
조회32
[Movie]왕의 남자


2005년 1월 17일 아카데미극장서 본 영화..!

 

주위의 가족, 친구, 동기, 선배 후배 할거없이 모두가

너무나도 열렬하게(?) 강추한 탓에 본 영화다.

 

근데.. 정말.. 소문난 잔치에 역시 볼게 많더라~~

 

너무 잔뜩 기대하고 가서 그래도 조금은 그 기대에

못미칠수도 있겠거니 미리 각오하고 갔는데.. 왠걸?

 

왕의 남자... 진짜 대박~!! 잼있었다..! T_T

 

'하늘아래 왕은 하나, 하늘아래 모든 것은 왕의것..

오늘, 그 왕을 가지고 질펀하게 놀아본다!'

 

'아름다운 욕망, 화려한 비극.. 조선최초의 궁중광대극'

 

이 영화의 소재는 우리가 학창시절에

제6차 국정교과서 국사편을 통해 이미 익힌바있는

역사적 인물 조선최고의 폭군 연산군과 장녹수..

 

그리고 그 처참한 역사의 소용돌이 틈가운데에

오직 '먹고살기위해' 치열하게 그러나 너무도 자유롭게

살아가는 광대들(장생과 공길)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기존에 있던 사극 자체의 정형성을 전면 부인하고,

영화속 주인공 장생이 왕을 갖고논것처럼~

왕도 신하도 그리고 백성도 모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냥 자유롭고 신명나게 질펀하게 한바탕 놀아보자고 한다.

 

무엇보다도 영화속 배우들의 열연이 너무나도 눈부시다!

 

먼저 마치 자유로운 광대 장생 역할을 하기위해 이땅에

태어난듯한.. 정말 신들린듯한 명연기를 보여준 배우 감우성

 

희대의 폭군 연산군을 새롭게 재해석, 너무나도 나약하고

인간적으로 그려낸 정진영의 선굵고 카리스마있는 내면연기

 

중성적인 매력과 매혹적인 보이스로 2006년 충무로를

가장 먼저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신인답지않은 신인

그야말로~ '왕의 남자' 이준기

 

오직 한 남자에 대한 완전한 사랑을 얻고자 발버둥치는

요부 장녹수의 '팜프파탈'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한번도 본적없는 나의 학교 후배 강성연 (-_-)

 

그외, 너무나도 훌륭하고 감칠맛나는 연기를 통해 영화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하는데 크게 공헌한 조연배우들까지..

 

탄탄한 스토리, 최고의 배우, 최고의 연기 그리고 모든이의

피와 땀과 노력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퓨전되어 마침내 탄생한

영화가 바로 '왕의 남자'인것이다.

 

특히,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연산군에 의해 눈이 멀게된

장생(감우성)이 삶과 죽음을 초월한 한 사람의 광대로서

끝가지 연산군을 비웃고 조롱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이 영화에서 내가 뽑은 주옥과도 같은 명대사는..

 

1. "개나 소나 입만 열면 다 왕 얘긴데, 왕 좀 가지고노는게

      뭔 대수요?"

 

2. "왕이 보고 웃으면 희롱이 아니잖소?

                                우리가 왕을 웃겨보이겠소~!"

 

3. "줄위는 반허공이야. 땅도 아니고 하늘도 아닌 반허공.."

 

4. "한 평생 장님으로 연명했는데, 막상 진짜 장님이

   되어보니 인제야 정말 어떤지좀 알겠네.. 어쩌지?

   이제 정말 잘할거 같은데..죽게되서.."

 

5.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6. "너는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될테냐?...

                      나야 두말할것없이 당연히.. 광대지..!"

 

7. "이 징한 놈의 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가면 그뿐.."

 

끝으로, 항상 한가지 길을 선택해야하는 우리네 인생을

의미하는 듯한 '반허공 외줄'을 아슬아슬하지만 너무도

힘차고, 태연자약하게 타던 그들.. 온갖 음담패설과 상상을

초월한 놀라운 행위예술(?)로 비참한 삶을 너무도 해학적으로 온전하게 그려낸 그들.. 조선 최고의 광대들과

그들의 존재의 이유인 한바탕~ '자유로운 놀음'에

진정으로 경이를 표하는바이다.

 

영상이면 영상, 대사면 대사, 볼거리도, 들을거리도

생각할거리도 많은.. "왕의 남자"

 

그야말로~ 진정 이시대 최고의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