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Déjà vu – 프랑스어로 이미(Deja) 보았다(vu))' 또는 '기시감(旣視感)'이라 불리는 이런 현상은 매우 신비한 느낌을 줘 마치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것 같아 순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1900년 프랑스의 의학자 플로랑스 아르노(Florance Arnaud)가 처음 이러한 현상을 규정하였고, 이후 초능력 현상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던 에밀 보아락(Emile Boirac, 1851∼1917)이 처음 데자뷰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보아락은 데자뷰 현상의 원인을 과거의 망각한 경험이나 무의식에서 비롯한 기억의 재현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데자뷰 현상은 그 자체로서 이상하다고 느끼는 뇌의 신경화학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그는 해석한다.
▣ 심리학적 접근 ▣
처음 오는 곳, 처음 대하는 장면,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 어디선가 이미 본 것 같은 느낌을 한자로는 "기시감", 프랑스어 또는 심리학적 용어로는 '이미 보았다'는 의미의 "데자뷰" 혹은 "데자뷔"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고 심리학적으로 연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그 심리적 과정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래서 일부 심령학계에서 이를 전생의 기억이나 예언력 같은 초능력 현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이것을 '지각 장애'의 일종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 또는 과거에 축적된 지식 등이 현실에 부딪쳐 이미 답을 알고 있을 때, 이미 다른 곳에 본 것 같은 느낌 곧 "데자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착각 또는 망상이라는 것이다.
▣ 의학적 접근 ▣
기억 오류(誤謬)의 특수한 형태로 현대의학에서는 정상인의 경우 대개 과음이나 스트레스로 몸의 통제능력이 떨어졌을 때, 데자뷔가 많이 일어나고, 이를 곧 착각으로 깨닫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신경정신과 계통의 병적인 환자들은 이러한 데자뷔 빈도가 훨씬 잦다고 보고 되고 있으며, 이를 현대의학에서는 망상이나, 환청 같은 심각한 신경질환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통 사람도 이 기시감을 체험하는 수가 있는데 잠깐 동안 일어나다가 그치지만 정신병자에게는 이 느낌이 꽤 오랫동안 계속된다. 이것의 반대 의식을 미시감(未視感)이라고 한다. 측두엽 간질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평범한 사람의 90%가량이 경험하기도 한다. 뇌의 신경세포나 전달물질의 이상 분비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일반적인 설이다. 기억장애나 탈·인격화(脫·人格化)에 바탕을 둔 현실감의 상실, 자아의식의 장애로 간주되기도 한다.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확신을 가지게 되면, 망상과 구별하기 힘들게 된다. 정신분석적으로는 불안을 유발하는 기억이나 공상을 재생하는 장면에 부딪쳤을 때, 그것은 이미 경험한 일로서 아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음을 예고하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 과학적 접근 ▣
데자뷔 현상은 뇌와 시신경의 불일치, 즉 같은 사람의 눈이라도 양쪽 눈을 통해 뇌까지 정보가 입력되는데 '시간차'가 개입되었기 때문에 사물을 볼 때 한쪽 눈이 뇌에 먼저 기억을 입력해버리면 다른 눈을 통해 뒤늦게 입력된 정보는 데자뷔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즉 '시각의 오류'가 만들어낸 착각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중에서 시각에만 관련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시간차는 0.025초라고 한다. 이보다 더 짧은 시간차를 갖는 독립된 두 건의 사건은 우리가 보기엔 동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이보다 긴 시간차를 두고 일어나면 별개의 사건으로 구분을 한다는 것이다. 데자뷔 현상은 바로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착각 같은 것이라는 이론이 있다. 동일한 풍경을 보고 있으면서도 어떤 이유로 양쪽 눈의 시각 정보가 0.025초 이상의 시간차를 두고 두뇌에 전달되면서 각각의 풍경을 별개의 사건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 두뇌는 먼저 도착한 정보를 우선 해석한 뒤 기억 속에 저장하고 그 다음에 도착한 동일한 풍경에 대한 정보는 별개의 사건으로 간주, '방금 전에' 도착한 정보와 대조하여 '낯익은 곳'이라는 느낌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이 이론이 맞으려면 전제조건으로 먼저 도착한 시각 정보를 기억에 저장할 때 '언제'라는 시간 정보가 누락되어야 하고, 통상 동시에 전달되는 두 눈의 시각 정보 전달 속도가 왜 데자뷔 현상에서는 차이가 나는가 하는 점 등. 이에 대해 이른바 '축전지 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한번 방전된 축전지가 다시 충전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듯이 우리 두뇌의 시각 정보 저장 시스템도 어떤 이유로 시신경에 '에러'가 발생한다면 이런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고, 그 결과 0.025초 이상의 간격이 벌어질 수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내용은 시카고대학 물리학과 출신인 C.존슨이란 사람이 내놓은 가설로서, 아직까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이론적 근거나 검증 작업이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이론일 뿐이다.
▣ 측두엽 자극으로 데자뷔 발생 ▣
데자뷔 현상이 논란이 된 것은 100여 년 전인 18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열병을 앓은 일부 기억상실증 환자가 전혀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기억한다는 사례가 보고 되기 시작한 것. 현대 과학자들은 데자뷔를 지각과 기억의 연결고리를 담당하는 뇌 신경회로가 엉킨 결과로 보고 있다. 신경세포의 정보전달 과정상 혼란으로 인해 처음 보는 것을 익숙하다고 착각한다는 설명이다. 어떤 대상을 인식한 대뇌는 예전에 경험했는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검색하고 만일 경험했다면 '익숙한 대상'으로 분류한다. 데자뷔가 생기는 원인은 바로 두 번째 단계에서 일어난다. 처음 본 대상인데도 있지도 않은 기억을 꺼내 오는 것. 이런 느낌을 만들어 내는 곳은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중간 측두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박미자 연구교수는 "중간 측두엽에 이상이 있는 간질환자 가운데 데자뷔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물론 일반인이 느끼는 데자뷔 현상도 중간 측두엽과 관련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낯선 대상을 친숙하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의 머리에 전극을 꽂고 낯선 대상을 보여 줬다. 자극 부위를 계속해서 바꿔 주며 뇌의 감성 반응을 측정한 결과 대뇌 측두엽을 자극했을 때 친밀감이 증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자 낯선 대상도 친숙하게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 하지만 박 교수는 "전두엽 등 뇌의 기억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도 데자뷔와 관련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발생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최면상태 이용 '기억의 착각' 연출 ▣
최근 영국 리즈대 기억연구소 멀린 박사팀은 실험실에서 데자뷔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18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24개의 낱말 목록을 보여 준 뒤 최면을 걸었다. 최면 상태의 피실험자들에게 "깨어났을 때 붉은 테를 두른 낱말들이 제시되면 마치 이들 단어를 전에 본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해 줬다. 이어 최면에서 깨어난 피실험자들에게 녹색이나 붉은색 테를 두른 다른 24개의 낱말을 보여 주고 반응을 조사했다. 그러자 10명이 붉은색 테를 두른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그 중 5명이 확실한 데자뷔를 느꼈다고 답했다는 것. 이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회 국제기억학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 마케팅에 도입되는 데자뷔 ▣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은 마케팅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1940년대 개발된 승용차 '비틀'을 현대 감각으로 되살려 낸 폴크스바겐의 소형차 '뉴비틀'과 삼성전자가 내놓은 복고풍 디지털 카메라 '블루'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제품은 원래 제품을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젊은층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억이나 회상과는 다른 사고가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려대 성영신 교수는 "기시감은 장소·사람·상황뿐 아니라 물건이나 상품에서도 경험하게 된다. 처음 보지만 왠지 예전부터 알고 있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최근 상품 디자인의 한 가지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데자뷔
데 자 뷔
▣ 데자뷔 (프. Deja vu · 기시감 · 旣視感) ▣
'데자뷰(Déjà vu – 프랑스어로 이미(Deja) 보았다(vu))' 또는 '기시감(旣視感)'이라 불리는 이런 현상은 매우 신비한 느낌을 줘 마치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것 같아 순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1900년 프랑스의 의학자 플로랑스 아르노(Florance Arnaud)가 처음 이러한 현상을 규정하였고, 이후 초능력 현상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던 에밀 보아락(Emile Boirac, 1851∼1917)이 처음 데자뷰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보아락은 데자뷰 현상의 원인을 과거의 망각한 경험이나 무의식에서 비롯한 기억의 재현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데자뷰 현상은 그 자체로서 이상하다고 느끼는 뇌의 신경화학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그는 해석한다.
▣ 심리학적 접근 ▣
처음 오는 곳, 처음 대하는 장면,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 어디선가 이미 본 것 같은 느낌을 한자로는 "기시감", 프랑스어 또는 심리학적 용어로는 '이미 보았다'는 의미의 "데자뷰" 혹은 "데자뷔"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고 심리학적으로 연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그 심리적 과정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래서 일부 심령학계에서 이를 전생의 기억이나 예언력 같은 초능력 현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이것을 '지각 장애'의 일종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 또는 과거에 축적된 지식 등이 현실에 부딪쳐 이미 답을 알고 있을 때, 이미 다른 곳에 본 것 같은 느낌 곧 "데자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착각 또는 망상이라는 것이다.
▣ 의학적 접근 ▣
기억 오류(誤謬)의 특수한 형태로 현대의학에서는 정상인의 경우 대개 과음이나 스트레스로 몸의 통제능력이 떨어졌을 때, 데자뷔가 많이 일어나고, 이를 곧 착각으로 깨닫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신경정신과 계통의 병적인 환자들은 이러한 데자뷔 빈도가 훨씬 잦다고 보고 되고 있으며, 이를 현대의학에서는 망상이나, 환청 같은 심각한 신경질환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통 사람도 이 기시감을 체험하는 수가 있는데 잠깐 동안 일어나다가 그치지만 정신병자에게는 이 느낌이 꽤 오랫동안 계속된다. 이것의 반대 의식을 미시감(未視感)이라고 한다. 측두엽 간질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평범한 사람의 90%가량이 경험하기도 한다. 뇌의 신경세포나 전달물질의 이상 분비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일반적인 설이다. 기억장애나 탈·인격화(脫·人格化)에 바탕을 둔 현실감의 상실, 자아의식의 장애로 간주되기도 한다.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확신을 가지게 되면, 망상과 구별하기 힘들게 된다. 정신분석적으로는 불안을 유발하는 기억이나 공상을 재생하는 장면에 부딪쳤을 때, 그것은 이미 경험한 일로서 아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음을 예고하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 과학적 접근 ▣
데자뷔 현상은 뇌와 시신경의 불일치, 즉 같은 사람의 눈이라도 양쪽 눈을 통해 뇌까지 정보가 입력되는데 '시간차'가 개입되었기 때문에 사물을 볼 때 한쪽 눈이 뇌에 먼저 기억을 입력해버리면 다른 눈을 통해 뒤늦게 입력된 정보는 데자뷔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즉 '시각의 오류'가 만들어낸 착각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중에서 시각에만 관련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시간차는 0.025초라고 한다. 이보다 더 짧은 시간차를 갖는 독립된 두 건의 사건은 우리가 보기엔 동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이보다 긴 시간차를 두고 일어나면 별개의 사건으로 구분을 한다는 것이다. 데자뷔 현상은 바로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착각 같은 것이라는 이론이 있다. 동일한 풍경을 보고 있으면서도 어떤 이유로 양쪽 눈의 시각 정보가 0.025초 이상의 시간차를 두고 두뇌에 전달되면서 각각의 풍경을 별개의 사건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 두뇌는 먼저 도착한 정보를 우선 해석한 뒤 기억 속에 저장하고 그 다음에 도착한 동일한 풍경에 대한 정보는 별개의 사건으로 간주, '방금 전에' 도착한 정보와 대조하여 '낯익은 곳'이라는 느낌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이 이론이 맞으려면 전제조건으로 먼저 도착한 시각 정보를 기억에 저장할 때 '언제'라는 시간 정보가 누락되어야 하고, 통상 동시에 전달되는 두 눈의 시각 정보 전달 속도가 왜 데자뷔 현상에서는 차이가 나는가 하는 점 등. 이에 대해 이른바 '축전지 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한번 방전된 축전지가 다시 충전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듯이 우리 두뇌의 시각 정보 저장 시스템도 어떤 이유로 시신경에 '에러'가 발생한다면 이런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고, 그 결과 0.025초 이상의 간격이 벌어질 수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내용은 시카고대학 물리학과 출신인 C.존슨이란 사람이 내놓은 가설로서, 아직까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이론적 근거나 검증 작업이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이론일 뿐이다.
▣ 측두엽 자극으로 데자뷔 발생 ▣
데자뷔 현상이 논란이 된 것은 100여 년 전인 18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열병을 앓은 일부 기억상실증 환자가 전혀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기억한다는 사례가 보고 되기 시작한 것. 현대 과학자들은 데자뷔를 지각과 기억의 연결고리를 담당하는 뇌 신경회로가 엉킨 결과로 보고 있다. 신경세포의 정보전달 과정상 혼란으로 인해 처음 보는 것을 익숙하다고 착각한다는 설명이다. 어떤 대상을 인식한 대뇌는 예전에 경험했는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검색하고 만일 경험했다면 '익숙한 대상'으로 분류한다. 데자뷔가 생기는 원인은 바로 두 번째 단계에서 일어난다. 처음 본 대상인데도 있지도 않은 기억을 꺼내 오는 것. 이런 느낌을 만들어 내는 곳은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중간 측두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박미자 연구교수는 "중간 측두엽에 이상이 있는 간질환자 가운데 데자뷔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물론 일반인이 느끼는 데자뷔 현상도 중간 측두엽과 관련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낯선 대상을 친숙하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의 머리에 전극을 꽂고 낯선 대상을 보여 줬다. 자극 부위를 계속해서 바꿔 주며 뇌의 감성 반응을 측정한 결과 대뇌 측두엽을 자극했을 때 친밀감이 증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자 낯선 대상도 친숙하게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 하지만 박 교수는 "전두엽 등 뇌의 기억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도 데자뷔와 관련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발생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최면상태 이용 '기억의 착각' 연출 ▣
최근 영국 리즈대 기억연구소 멀린 박사팀은 실험실에서 데자뷔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18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24개의 낱말 목록을 보여 준 뒤 최면을 걸었다. 최면 상태의 피실험자들에게 "깨어났을 때 붉은 테를 두른 낱말들이 제시되면 마치 이들 단어를 전에 본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해 줬다. 이어 최면에서 깨어난 피실험자들에게 녹색이나 붉은색 테를 두른 다른 24개의 낱말을 보여 주고 반응을 조사했다. 그러자 10명이 붉은색 테를 두른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그 중 5명이 확실한 데자뷔를 느꼈다고 답했다는 것. 이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회 국제기억학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 마케팅에 도입되는 데자뷔 ▣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은 마케팅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1940년대 개발된 승용차 '비틀'을 현대 감각으로 되살려 낸 폴크스바겐의 소형차 '뉴비틀'과 삼성전자가 내놓은 복고풍 디지털 카메라 '블루'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제품은 원래 제품을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젊은층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억이나 회상과는 다른 사고가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려대 성영신 교수는 "기시감은 장소·사람·상황뿐 아니라 물건이나 상품에서도 경험하게 된다. 처음 보지만 왠지 예전부터 알고 있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최근 상품 디자인의 한 가지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Temporal Lobe * 측두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