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를 9명이나 갈아치운 박사에게는 교통사고로 얻은 병이 있다. 사고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80분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병이 그것이다. 그의 10번째 가정부가 된 쿄코는 혼자서 어렵게 아들을 키우지만 밝고 명랑하게 일하는 "프로가정부"다. '자네, 신발 사이즈는 몇인가?'로 시작된 둘의 만남은 쿄코의 아들 '루트'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이한다.
가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거나 심지어 싫어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빠져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물론 그런 이들은 다수의 사람들과는 잘 지내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만의 매력을 발견할 줄 아는 소수의 사람과 만나게 되면 '저녁 하늘에 나온 첫 별' 처럼 환하게 빛나기도 한다.
세상에 찌들어서인지, 동심을 잃어버려서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착한 영화"를 보고 나면 착해지는 기분이 드는 대신 어딘가 찜찜하고 답답해진지 제법 오래되었다. 그런데 참 오랜만에 "착한 영화를 보고 착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 찌들거나 동심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영화를 못봐서 그랬다며 혼자 좋아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 그런 영화가 되리라는 보장은 하기 힘들다. 그리고 내가 보았던 수많은 찜찜한 영화들도 누군가에게는 "저녁 하늘에 나온 첫 별"과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단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첫 별"이 될지도 모를 이 영화가 하늘에 뜨기도 전에 조용히 안개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는 것 뿐이다.
완전한 문과생 인자로 꽉꽉 차있으며 고교 졸업 이후, 수학에 대한 관심도 노력도 전무했던 에가오지만 숫자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관계를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수학을 조금은 사랑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맘이 끌렸던 . 당신의 신발 사이즈는 몇인가요?
박사가 사랑한 수식
博士の愛した數式, 2005
감독 : 고이즈미 다카시
출연 : 후카츠 에리, 테라오 아키라
제작 : 일본
상영 : 117
http://hakase-movie.com/
http://cafe.naver.com/spongehouse.cafe
가정부를 9명이나 갈아치운 박사에게는 교통사고로 얻은 병이 있다. 사고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80분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병이 그것이다. 그의 10번째 가정부가 된 쿄코는 혼자서 어렵게 아들을 키우지만 밝고 명랑하게 일하는 "프로가정부"다. '자네, 신발 사이즈는 몇인가?'로 시작된 둘의 만남은 쿄코의 아들 '루트'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이한다.
가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거나 심지어 싫어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빠져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물론 그런 이들은 다수의 사람들과는 잘 지내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만의 매력을 발견할 줄 아는 소수의 사람과 만나게 되면 '저녁 하늘에 나온 첫 별' 처럼 환하게 빛나기도 한다.
세상에 찌들어서인지, 동심을 잃어버려서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착한 영화"를 보고 나면 착해지는 기분이 드는 대신 어딘가 찜찜하고 답답해진지 제법 오래되었다. 그런데 참 오랜만에 "착한 영화를 보고 착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 찌들거나 동심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영화를 못봐서 그랬다며 혼자 좋아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 그런 영화가 되리라는 보장은 하기 힘들다. 그리고 내가 보았던 수많은 찜찜한 영화들도 누군가에게는 "저녁 하늘에 나온 첫 별"과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단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첫 별"이 될지도 모를 이 영화가 하늘에 뜨기도 전에 조용히 안개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는 것 뿐이다.
완전한 문과생 인자로 꽉꽉 차있으며 고교 졸업 이후, 수학에 대한 관심도 노력도 전무했던 에가오지만 숫자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관계를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수학을 조금은 사랑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맘이 끌렸던 . 당신의 신발 사이즈는 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