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방용석2006.11.10
조회44

 

정말 오랜만에 읽은 비소설이다.

 

파블로프와 스키너로 대표되는 행동주의학파에는 원래 관심이 있었는데

 

알려진 바와 같이 상당히 비윤리적이면서도

 

상당히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받아들여지는 그들의 주장 때문이다.

 

 

 

스키너가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에게 어린 아이를 달라.

 

나는 그 아이를 의사나 변호사, 혹은 강도나 연쇄살인범

 

원하는 어떤 사람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

 

 

 

실로 무섭고 비윤리적이지만 행동주의 심리학에 대한 자신에 가득차 있다.

 

이 사례는 물론, 책에서도 인용되는 자신의 딸을 감금하고 사육한 내용과 같이

 

그는 우리에게 실로 비인간적인 미치광이 심리학자로 알려져있다.

 

 

이 책은 스키너를 시작으로 심리학계의 흥미로운 이론들에 대한 설명이다.

 

그 동안 여러 책을 통해 친숙한 내용도 많았지만

 

대부분에 대한 진실과 학설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다.

 

 

 

인간의 심리라는 영역 자체가 경이롭고 신비롭기 때문에

 

이 책에 소개되는 갖가지 에피소드는 너무도 매력적이다.

 

또한 저자인 로렌은 이야기를 단지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가지 않는다.

 

"그의 입은 설탕과 침묵으로 가득했다."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는데

 

그녀의 서술은 문학적 표현 역시 풍부했기 때문이다.

 

 

지겹게 들어왔던 사회과학적 분석력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겸비한 책.

 

아직 경험이 적은 나로서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 아닐까 추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