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 여성 차별은 근대 이전 대부분의 나라에 존재했지만 중국은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가난한 남자들의 공동의 아내가 되는 ‘과처’(?妻), 다른 사람의 아내를 돈을 주고 일정 기간 빌리는 ‘전처’(典妻) 등 중국의 풍속은 여성을 인간이 아니라 물건이나 아이를 낳는 도구로 본 것이었다. 여성들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발을 옭아매는 전족(纏足)은 20세기 초까지도 지속됐다.
하지만 서양문명의 충격을 받은 19세기 말 중국의 선각자 여성들은 변법자강 운동(1898)과 신해혁명(1911), 5·4운동(1919)과 중국 건국에 이르는 격동의 시기에 남녀차별 철폐 운동을 펼치며 중국 근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청나라 말기 추근(秋瑾·1873~1907)은 전족을 스스로 풀고 남장을 한 채 여성해방 운동을 펼쳤으며, 손문의 아내 송경령(宋慶齡·1892~1981)은 남편의 사망 후 여성혁명가로서 반(反)제국주의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송경령의 여동생이자 장개석의 아내인 송미령(宋美齡·1897~2003), 주은래의 아내로 통일전선전략의 귀재였던 등영초(鄧潁超·1904~1992), 홍군 전사이자 주덕의 아내인 강극청(康克淸·1911~1992) 등 11명의 ‘걸출한’ 여성들을 다뤘다. 중국근대사를 전공하는 여성학자 9명이 각각 집필했다.
19세기 말 중국 여성들은 유교이념을 바탕으로 한 남성 우위의 사회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으며 살았다. 또 제국주의 식민지인 조국에서 반외세 애국운동을 하며 여성해방운동에 나섰다. 당시 중국 여성들은 '전족'이란 굴레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했고 물건,성의 노리개,노동력,아이 낳는 기계 등으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살았다. 그러나 이런 악습의 굴레에서 과감히 벗어나 중국 혁명에 동참해 여성의 지위를 끌어올린 이들도 많았다.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이양자 외/지식산업사/1만5천원)은 20세기 중국 여성선각자 11명을 조명해 중국역사의 실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11명의 여성들은 신해혁명,5·4운동,항일시기,대장정 등 위기와 갈등의 시기에 여성해방운동과 사회변혁에 앞장 선 이들이다. 이양자 동의대 명예교수,김문희 신라대 강사 등 중국 근대사 전공 국내 여성학자 9명이 이들 11명을 심층분석했다.
손문의 아내를 넘어 여성 혁명정치가로 우뚝 선 '송경령'. 그는 미국 웨슬리안대학 유학시절 학교 잡지에 '귀국 유학생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란 글을 실었다. 청조의 정치적 부패 바로잡기,아편 추방,전족 반대,변발 폐지 등을 주장하며 유학생들이 중국 사회 변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22세 때 귀국해 27세 연상의 손문과 대담하게 결혼했다. 현격한 나이차를 극복한 송경령의 결혼은 봉건적 전통에 대한 도전이자 여성해방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그는 1925년 손문이 간암으로 사망한 뒤에도 반제국·반파시즘 운동에 가담하는 등 독자적인 혁명정치가로 자리매김했다.
손문의 오른팔이었던 요중개의 부인 하향응도 열정적 혁명가였다. 어릴 적부터 전족을 거부한 그는 손문을 만나 혁명의 길로 들어섰다. 광동군벌 진형명으로부터 감금된 남편을 구하는 등 대담했던 그는 국민당 좌파로 활약하며 항일과 민권의 선봉에 섰다.
청말 혁명과 여성해방의 선구자 '추근',중국 공산당 최초의 여성부 부장 '상경여',20세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을 지녔던 장개석의 아내 '송미령',프롤레타리아 문화대혁명의 기수 '강청' 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부산일보 김상훈기자 neato@ 신 문 서 평 내 용 보 기 도서명 중국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 서평제목 중국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신문사 연합뉴스 게재일자 2006/10/27 관련기사 링크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451526§ion_id=102&menu_id=102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 이양자 외 지음. 중국 근대사를 전공한 국내 여성 연구자들이 중국 근대화 과정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지도자 11명을 집중 조명했다.
근대 중국 여성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과 제국주의의 수탈이라는 이중고에 전족으로 대표되는 특수한 굴레까지 씌워진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책은 이런 악습을 극복하고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발휘, 중국 근대화의 중심이 된 여성들을 다룬다.
쑨원과 장제스의 아내를 넘어서 중국 현대사의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쑹칭링ㆍ쑹메이링 자매, 통일전선 정책의 귀재이자 저우언라이의 아내 덩잉차오 등의 삶이 소개된다.
책 리뷰 ;;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
격동의 중국사 뒤엔 여성이 있었다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
이양자 등 지음|지식산업사|295쪽|1만5000원
여성 차별은 근대 이전 대부분의 나라에 존재했지만 중국은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가난한 남자들의 공동의 아내가 되는 ‘과처’(?妻), 다른 사람의 아내를 돈을 주고 일정 기간 빌리는 ‘전처’(典妻) 등 중국의 풍속은 여성을 인간이 아니라 물건이나 아이를 낳는 도구로 본 것이었다. 여성들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발을 옭아매는 전족(纏足)은 20세기 초까지도 지속됐다.
하지만 서양문명의 충격을 받은 19세기 말 중국의 선각자 여성들은 변법자강 운동(1898)과 신해혁명(1911), 5·4운동(1919)과 중국 건국에 이르는 격동의 시기에 남녀차별 철폐 운동을 펼치며 중국 근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청나라 말기 추근(秋瑾·1873~1907)은 전족을 스스로 풀고 남장을 한 채 여성해방 운동을 펼쳤으며, 손문의 아내 송경령(宋慶齡·1892~1981)은 남편의 사망 후 여성혁명가로서 반(反)제국주의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송경령의 여동생이자 장개석의 아내인 송미령(宋美齡·1897~2003), 주은래의 아내로 통일전선전략의 귀재였던 등영초(鄧潁超·1904~1992), 홍군 전사이자 주덕의 아내인 강극청(康克淸·1911~1992) 등 11명의 ‘걸출한’ 여성들을 다뤘다. 중국근대사를 전공하는 여성학자 9명이 각각 집필했다.
조선일보 이한수기자 hslee@chosun.com [책세상]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 / 이양자 외지음차별·억압 굴레 벗고 사회변혁 앞장
19세기 말 중국 여성들은 유교이념을 바탕으로 한 남성 우위의 사회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으며 살았다. 또 제국주의 식민지인 조국에서 반외세 애국운동을 하며 여성해방운동에 나섰다. 당시 중국 여성들은 '전족'이란 굴레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했고 물건,성의 노리개,노동력,아이 낳는 기계 등으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살았다. 그러나 이런 악습의 굴레에서 과감히 벗어나 중국 혁명에 동참해 여성의 지위를 끌어올린 이들도 많았다.'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이양자 외/지식산업사/1만5천원)은 20세기 중국 여성선각자 11명을 조명해 중국역사의 실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11명의 여성들은 신해혁명,5·4운동,항일시기,대장정 등 위기와 갈등의 시기에 여성해방운동과 사회변혁에 앞장 선 이들이다. 이양자 동의대 명예교수,김문희 신라대 강사 등 중국 근대사 전공 국내 여성학자 9명이 이들 11명을 심층분석했다.
손문의 아내를 넘어 여성 혁명정치가로 우뚝 선 '송경령'. 그는 미국 웨슬리안대학 유학시절 학교 잡지에 '귀국 유학생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란 글을 실었다. 청조의 정치적 부패 바로잡기,아편 추방,전족 반대,변발 폐지 등을 주장하며 유학생들이 중국 사회 변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22세 때 귀국해 27세 연상의 손문과 대담하게 결혼했다. 현격한 나이차를 극복한 송경령의 결혼은 봉건적 전통에 대한 도전이자 여성해방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그는 1925년 손문이 간암으로 사망한 뒤에도 반제국·반파시즘 운동에 가담하는 등 독자적인 혁명정치가로 자리매김했다.
손문의 오른팔이었던 요중개의 부인 하향응도 열정적 혁명가였다. 어릴 적부터 전족을 거부한 그는 손문을 만나 혁명의 길로 들어섰다. 광동군벌 진형명으로부터 감금된 남편을 구하는 등 대담했던 그는 국민당 좌파로 활약하며 항일과 민권의 선봉에 섰다.
청말 혁명과 여성해방의 선구자 '추근',중국 공산당 최초의 여성부 부장 '상경여',20세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을 지녔던 장개석의 아내 '송미령',프롤레타리아 문화대혁명의 기수 '강청' 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부산일보 김상훈기자 neato@ 신 문 서 평 내 용 보 기
도서명 중국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 서평제목 중국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신문사 연합뉴스 게재일자 2006/10/27 관련기사 링크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451526§ion_id=102&menu_id=102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 이양자 외 지음. 중국 근대사를 전공한 국내 여성 연구자들이 중국 근대화 과정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지도자 11명을 집중 조명했다.
근대 중국 여성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과 제국주의의 수탈이라는 이중고에 전족으로 대표되는 특수한 굴레까지 씌워진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책은 이런 악습을 극복하고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발휘, 중국 근대화의 중심이 된 여성들을 다룬다.
쑨원과 장제스의 아내를 넘어서 중국 현대사의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쑹칭링ㆍ쑹메이링 자매, 통일전선 정책의 귀재이자 저우언라이의 아내 덩잉차오 등의 삶이 소개된다.
지식산업사. 295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