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hate me

김선영200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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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hate me

20061112cgv강변 인디관

진실 앞에 노여워 하는 사람들에 대한 풍자 영화-

라고 개인적 정의를 내리고 싶은 영화

언젠가 가수 박진영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지금까지 읽었던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중 가장 감명 깊었던.

(정작 어느 잡지에 실렷던 건진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어딘가 대기실에서 읽었던 잡지였던 모양a)

자기만의 특별한 습성(?)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 질문에 박진영은 이렇게 대답한다.

자기는 자신만의 정의를 갖는다고. 모든 사물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길 즐긴다고

비누? 모든 거품들의 어머니

비누는 모든 거품을 탄생시킨다 이런식의.ㅋㅋ

이 영화'she hate me'의 주인공 '존 헨리 암스트롱' 역시 뚜렷한 자기주관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흑인일까, 백인일까? 존 헨리 암스트롱은 백인일까, 흑인일까?

미국 역사상 최초로 달나라에 발자국을 남긴 루이 암스트롱의 이름을 두고 생각해본다면 왠지 존 헨리 암스트롱이 백인이어야만 할 것 같다.하지만 그 유명한 흑인 재즈의 대부 루이 암스트롱을 생각한다면 흑인일 법도 하고.

웃기디 웃긴 패러독스같다.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두 '암스트롱'이 하나는 흑인이고 하나는 백인이라니. 백인우월주의에 빠져사는 미국인들을 비꼬기라도 하는 건지 역사는 그렇게 두 암스트롱을 흑과 백으로 나눠줬고, 스파이크 리의 암스트롱은 흑인이다.

(위대한 암스트롱 셋 중 둘이 흑인이니까 숫적으로 백인의 열세!ㅋ)

아내가 필요한 남자 암스트롱은 아이가 필요한 옛약혼녀이자 현 레즈비언인 그녀에게 정자를 그리 기꺼운 마음은 아니지만 제공한다.레즈비언이 된 그녀마저 사랑하니까

문제는 아이를 원하는 레즈비언들이 그렇게도 많았다는것. 그녀 파티마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아이를 원하는' 레즈비언들을 그에게 소개시켜주고 그는 순식간에 '종마'의 신세로 전락한다a

마침 잘나가던 제약회사서도 짤리고 자산마저 동결된 상태인지라 종마노릇을 충실히 해보기로 작정하고

 

그가 회사서 짤린 이유는 회사의 부정부패를 윤리위원회에 밀고했단 이유였는데, 짤리기 전 그의 동료 쉴러박사는 내부비리를 알고 있음에도 차마 신고할 용기가 없어 그 많은 짐을 안고 사무실서 투신한다.

쉴러박사는 정말 신고할 용기가 없어서 신고를 못한 걸까?

아니면, 회사에 대한 애정으로 차마 그럴 수 없는 마음에 더해진 사회적 윤리의식때문이었던 걸까?

내 생각은 후자쪽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여인 혹은 남자들이 자살을 택하는 이유도 결국은 버림받은 상대를 너무도 사랑했기때문이니까.

그가 암슽트롱에게 남기는 묘한 유언은 두 개다

"모르는 것보다 무관심한게 더 나쁜거야"라는 하나와

"결혼해서 자식들 한 무더기 낳고 살아. 회사에 목메이지 말고"라는 말 하나. 스파이크리는 쉴러의 이 대사로 영화 전체를 예언하는 예언적 대사로 이용한 것 같다she hate me

결국 암스트롱은 회사의 부패에 무관심하게 되지 않았고,

레즈비언이 된 옛약혼녀의 덕분으로 종마가 되어 여러 레즈비언들의 아이 아버지가 됐으니까.ㅋㅋㅋ

어떤 형태로든 결국 한 무더기에 가까운 아이들을 낳고 산건 맞다,,

 

솔직히 이 영화가 인디영화관에 걸린 이유를 모르겠다.

적당히가 아니라 상당히 코믹하고

세기의 미모의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가 등장하며

그야말로 파격적인 장면들의 퍼레이드로 흥행할 것 같은데she hate me

 

결국 암스트롱은 부정부패를 만천하에 드러내는데 성공하고

아이들과 아내들(?)과

일부다처제를 표방(?)하며 행복하게 산다

한국적 정서로 본다면 엽기 섹스코미디 정도?

하지만 유쾌하다.

유쾌한 싸이코 스파이크 리she hate me